@Edith 여어. (벤치에 길게 누워있다가, 에디스를 발견하고 손을 들어올린다. 3년 전과 기묘하게 겹쳐지는 구도지만, 주인공들의 모습은 여러모로 다르다.)
@Finnghal 모레이. (느린 걸음으로 다가와 옆 자리에 앉았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네. 이런 걸 데자뷰라고 하나?
@Edith 으음, 그 때보다는 덜 하룻강아지길 바라지만. (다리를 내려 앉을 곳을 만들어주며, 느릿하게.) 속이 복잡한 모양이지, 모두들.
@Finnghal 하하, 그러게.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그렇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도 아니지. ...직시해야 할 때가 온 것 뿐이야.
@Edith 지금까지는 보지 않았고? (물끄러미.)
@Finnghal 어쩌면. 못 본 척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밤이면 조금은 솔직해지게 된다. 어둠에 가려질 거라 생각하는 건지.) 본다는 건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거든.
@Edith 선택한다... 편을? (가만히 고개를 돌려 이디스 보고) 갈등하는 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