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또" 음모론 퍼뜨리시는 겁니까? 그거라면 저도 잘 하죠. (그 옆자리에 앉아선 귀신같이 들었다. 곧바로 당신을 잠시 보더니, 복사하듯 모습을 취한다. 당신의 목소리로 고개를 기울이고)
여기 어딘가 메타모프마구스가 사람을 따라하고 다닌다던데, 진짜일까?
@callme_esmail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뚱한 시선으로 '자신의 모습을 한 에스마일'을 마주본다.) 물론이야. 그 메타모프마구스가 굳이 자기를 '메타모프마구스'라고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지.
@Furud_ens ...그야 네가... 당신이 그걸 원하시지 않았습니까?제 충실한 친구 허니컷 씨가, 메타모프마구스라면 숨기지 않고 자진하기를 원하신다는데 따라 드려야죠. (그러니까, 그냥 오래된 뒤끝이다.)
@callme_esmail 내 말은, 내 '실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자기 자신의 얼굴을 계속해서 마주본다.) 왜 그 이후에도 줄곧 그 '실수로 드러난 요소'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냐는 거야. 아무렇지 않은 척 지금까지처럼 얌전히 살아갔으면, 사람들이 뒤에서 좀 쑥덕거리긴 해도 너는 여전히 '에스마일' 이었을걸?
@Furud_ens ...(당신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가 곧 다시 닫는다. 억지로 올린 입꼬리가 파들거린다. 한참 만에)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프러드 허니컷. 그런 이들은 끝이 좋지 않아요.
@callme_esmail 난 눈에 보이는 것만 말했는걸. 내가 방금 얘기한 내용에 억측이 하나라도 있어? (끔벅이는 눈이 오히려 평온을 가장하며 응시한다.)
@Furud_ens 네, "당신의 눈에 보이시는 사실"만을 말했겠죠. 그러니까 틀렸다는 겁니다.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어조가 거칠다.) 어떤 식으로 얌전히 살라는 겁니까? 졸업할 때까지 다시 얼굴을 가리라고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모습이 변하면서 다니면 눈에 "덜" 띄었으니 괜찮았을 거라고, 정말 그렇게 믿나요?
(심호흡.) 세상엔 조용히 묻을 수 없는 게 있다고요, 허니컷. 그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습니까?
@callme_esmail 알아. 관심이 집중되고, 다들 너를 보자마자 떠들어대겠지. <예언자 일보>에서의 인터뷰도, 네가 메타모프마구스라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 가십이었고. 하지만 열기를 피할 수 없는 것과 불길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건 달라. 아니, 오히려 넌 직접 불을 피우기까지 하잖아. 왜 그렇게까지, ...... 세상을 미워하는데?
@Furud_ens ...(찰나 당신이 거울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을 표정을 짓는다.) 그렇더라도, 그렇게 되더라도... ...제가, 제 손으로 선택하고 싶으니까요. 이 정도도 선택 못 합니까? 저한테는, 그 정도 권한도 없어요? (그러다 침묵. 숨을 깊이 들이쉬고 다시 미소 짓는다. 너무 많이 말했다 싶었는지.) 그리고, 제가 세상을 싫어한다고 누가 그러죠?
@callme_esmail ....... (자신의 얼굴로 보는 생경한 표정은 미묘한 동요를 일으키지만, 자신의 마음에 거기까지 주목하지는 않는다. '당신을' 똑바로 본다.) 세상이 네게 악의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단정하고, 모든 접근을 악의로 해석해서 악의로 맞받아치니까. 그게 미워하는 게 아니면 뭔데? 세상의 모든 것을 악의로 만들면, 적어도 '예상치 못한 악의'를 만나지는 않으니까, 같은....... (도로 가다듬어진 미소는, 거울을 볼 때와 다름이 없어 보인다.) ......바보 같은 발상인 거야?
@Furud_ens ...(미끄러지려는 가면을 꽉 붙든다. 소매 안으로 감춘 손바닥에 깊게 손톱자국이 난다.) 아주 통찰력 깊으시네요. 그렇게 사려 깊으신 분이 왜, 저는. 가만히 못 내버려 두실까. 아니면 지금 이 발언도 제가 선의에서 우러나오는 가르침으로 해석해야 합니까? 누구에게 선의죠, 제게, 아니면 세상에? (짧은 웃음.) 솔직히 제가 그렇게나 유해한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callme_esmail 너 자신에게 유해하지. 그리고 지금 내 모습을 하고 있잖아. 쓸데없이 남들을 괴롭히고....... 왜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을 것처럼 굴어? (여기에는, 그렇다면 내 '실수'도 영원한 것이 되느냐는 질문이 내재했을지도 모른다.) 메타모프마구스라고 해서 어디 잡혀가고, 전시되기라도 하는 거야? 그런데 너는 직접 자신에게 그걸 하고 있잖아.
@Furud_ens 제게 유해한 것이 당신의 알 바인지 모르겠고, 모습은 바꾸면 되는데요. 솔직히 이 정도 괴롭힌다고 다들 죽는 것도 아니잖아요. (성의 없는 합리화. 그러면서 얼굴을 바꾸지도 않는다. 말을 하면 당신의 입모양이 움직이는 그대로,) (...잡혀간다는 말에 결국 흠칫하고야 만다. 잇새로 짜증 섞인 소리.) 이 문제에 대해 닥치실 생각이 없군요, 그렇죠? 정말 답을 듣고 싶으신 겁니까?
@callme_esmail 네가 입을 다물지 않는 한은. (짤막히 끄덕인다.) 왜? 들으면 죽기라도 해? (당신의 말을 이용해 되받았다.)
@Furud_ens ...뭔가 죽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게 당신은 아마 아닐 것 같네요. (전혀 의도하지 않은 듯한데도, 의뭉스럽고 불길하게 말하는 버릇이라도 든 건지. 숨을 길게 내쉬고) 며칠만 시간을 주세요. 생각을... 좀 해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