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지긋지긋. 왜 하필 저런 녀석들이랑 붙어있는지.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 인사 건넵니다.) 안녕, 줄리아. 방학은 잘 보냈어? 쿠키 맛있던데, 한 조각 먹을래? (초콜릿 쿠키 내밀어요.)
@2VERGREEN_ (그들이 비웃던 ‘머글 태생’이 다가와 말을 걸자. 무리의 시선이 줄리아에게로 향한다. 그는 당신이 건넨 초콜릿 쿠키를 받아들고는, 어색하게 인사한다. 평상시에는 쳐다도 안 보더니, 왜 이럴 때는 또 다가오는 건지.) ...... 안녕, 힐데.
@Julia_Reinecke (옆에 서있는 아이들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눈에 보여서. 부러 눈치 없이 해맑게 이야기합니다.) 몇년 전에 네가 썼던 극본 생각 나? 내가 어린 조종사로 나왔던, '어린 왕자'를 각색한 그 극본 말이야. ... 올해도 그런, 멋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좋을 텐데.
@2VERGREEN_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여기서 굳이 그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를 눈치 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오신다 이거지.) 아, 그거. (그는 '그거'라고 말할 때 일부러 여유로운 듯, 별 거 아니라는 듯, 하찮다는 듯 이야기한다.) 글쎄. 잘 모르겠네. 올해는 뭐가 나올지 말이야. '이래가지고는' 말이야. (명백히 무리를 의식한 발화다.)
@Julia_Reinecke 뭐, 신입생들은 언제나 이랬잖아? 개구리가 올챙이 적 기억 못한다더니, 너무 걱정해주는 것 아니야? (여전히 순진한 낯입니다. 굳은 표정은 보지 못한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하는 당신의 의도는 읽히지 않는 것처럼.) ... 하긴, 줄리아는 워낙 다정하니까. 원래부터 남 걱정도 많이 하고... 후배들이 알면 기뻐할 것 같아! (언제나처럼, 천진한 웃음.) 하여튼... 쿠키는 저기, 테이블 끝 편에 많으니까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먹어.
@2VERGREEN_ ...... 그래. 신경 써 줘서 고마워, (잠시 망설이다가) ...... 마치. (당신을 성으로 부른다. 무리는 서로 눈짓을 하더니 웩, 하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명백히 당신을 향한 것 같은 태도다.) ...... 이만 들어가려고? (조심스레 내뱉은 그 말에는, 들어가길 바란다는 의도가 포함되어있는 것만 같다.)
@Julia_Reinecke ... ... (서로 빠르게 오가는 눈빛, 말 없이도 대화하는 이들. 이런 것들은 진절머리 나도록 익숙한 것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아무렇지 않기도 합니다. 어깨만 으쓱합니다.) 네가 바란다면.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걸 방해받는 거, 싫잖아. (친구. 그 단어에 굳이 힘을 주어 이야기합니다.)
@2VERGREEN_ ...... (오랫동안 대답이 없다. 당신을 가만히 응시한다기엔 눈빛이 차갑고, 노려본다기엔 미련이 있는 것 같은, 그런 미묘한 태도.) 그래. ‘친구’는 중요하니까 말이야. (제멋대로 떠드는 무리들은, 여전히 힐끔거리며 이쪽을 간간히 쳐다본다. 아무래도 줄리아의 태도를 눈여겨보는 듯 하다.)
@Julia_Reinecke (짐짓 과장된 목소리로 웃으며 말합니다.) 아, 내가 괜히 고귀하고 진지한 모임을 방해했나 보네, 미안. ... 즐거운 시간 보내고. (그러나 당신에게 돌아오는 눈빛에는 원망만이 담겨 있습니다. 미련 따위는 어디에도 없이...) 아, 하나만 더. 이번 학기에도 변신술은 따로 도와줄 거지? (눈 슬 굴려 주변의 반응 살피고는 덧붙여요.)
@2VERGREEN_ ...... 아니, 이번 학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 (힐끔, 무리를 보며 대답한다.) ...... 미안. (그다지 미안한 기색이 느껴지지는 않는 목소리. 그조차도 아주 작게 속삭이는 것에 가깝다. 무리에 들리지 않도록.)
@Julia_Reinecke 하긴, 네 공부도 해야하고. 퀴디치 연습에, 너도 놀기도 해야할 거니까. 괜찮아. 내가 괜히 붙잡았지? ... 난 진짜 가볼게! (그리 말하고는 뒤 몇 번 돌아보며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 마음에 안 들어.)
@2VERGREEN_ ...... ('잘 가' 라는 말도 없다. 그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등을 돌려 다시 무리에 껴든다. 뒤를 돌아서인지 표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야, 그래서 내일 마법 수업은 어쩔 거야?" "몰라. 배 째라지." "마법약은 그래도 할 만 하지 않냐? 교수가 그래가지고......" 무리는 다시금 제각기 떠들기 시작한다. 마치 당신과의 대화가 없었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