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3일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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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k

2024년 07월 13일 22:41

(... ...뒤늦게, 병동 부인을 따라 이런저런 처치를 돕고 다닌다. 루드비크답잖게 얌전했고 조용했다. 그러나 저주에 걸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할 위로는 끝내 그가 해낼 수 없는 것이었어서. '아무 도움도 안 되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3:46

@Ludwik (병동 한쪽, 천으로 가려진 침대 안에서 누군가 목을 가다듬듯 한번 기침하더니 저기, 하는 소리를 낸다.) 그, 혹시 여기 물 좀 조금 주실 수 있을까요...

Ludwik

2024년 07월 14일 13:52

@callme_esmail (멈춰 서더니.) 시프? …너 어디 안 좋냐. (침대의 천을 걷으려 한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4:05

@Ludwik (숨을 들이킨다.) 안 돼요! ...하지 마세요, 루드비크, 저 괜찮아요, 제발. 그냥... (목소리가 쉬어 있다.) 물만 조금, 주시면...

Ludwik

2024년 07월 14일 14:14

@callme_esmail …너. (언젠가의 대화를 떠올린다. “네게는 그런 게 없어. 죄다 감추려 들고 방향을 틀어버리지.” 한 번도 낯을 본 일 없는 동급생. 베일 뒤에 있는 아이. … …”저를 내버려 두라는 말이 왜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죠?” 왜냐고? 너도 알잖아.)

뭐가 괜찮다는 거야? …왜 맨날 제대로 말하지를 않는 거냐고. (하지만 그건 루드비크도 마찬가지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4:20

@Ludwik ...당신은 저를 증오할 거에요. 분명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싫어한"다거나 "미워한"다는 것도 아닌, 열한 살이 가볍게 말하기엔 무거운 단어를 확신 서린 어조로 말한다.) 그러니까 이게 나아요. (괜찮지는 않아도.)

Ludwik

2024년 07월 14일 15:29

@callme_esmail 그러니까! (소리를 지른다. 차마 천을 걷을 용기는 내지 못하면서. ‘내가 그리핀도르였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아, 그 어린 사자들이 부럽고, 부러워서… 화가 날 지경이야.’) 그러니까 뭐가 나은 거고, 내가… 왜 내가 널 증오하게 되냐고!… 나한텐 제대로 말해 주기 싫어? 그게 얕보는 게 아니면 뭐야.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7:02

@Ludwik (하지만 당신은 야망과 열망의 슬리데린이다. 그리고 에스마일은...) ...루드비크. 지금 제가 당신이 상처받을까 봐... 당신이 저를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거리를 둔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황당함에 어조의 끝이 올라간다.) 아뇨, 저는 저 자신을 보호하는 겁니다. 제가 상처받기 싫다고요. 당신은 너무... (격하고,) 무거워요. 그게 잘못입니까?

Ludwik

2024년 07월 14일 18:01

@callme_esmail …그러니까 네 말은. 다 내 잘못이다, 이거냐? 내가 너한테 상처를 줄 게 뻔하니까? … … (제 감정의 이름표를 붙일 수가 없었다. 분노인지, 절망인지조차…) 특별한 취급을 원하는 거면 다른 사람에게나 가 보랬지? 그래. 나도 그러면 되겠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8:22

@Ludwik ...아뇨, 당신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세상에 그런 일이 있기도 한 겁니다. 저도 당신도 어쩔 수 없었잖아요. 당신은 왜 항상, 그렇게, (세상은 영웅과 악당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고요...) (...지금 당신은 그를 증오하지는 않는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빠질 것이 있을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어 버려서,) (벌떡 일어서 당신의 멱살을 쥐고 안쪽으로 끌어당긴다.) 자, 마음껏 보세요.

(짧은 암전이 끝나고 의사에 반해 훔친 얼굴, 모르가나 가민의 얼굴을 당신에게 들이민다. 비틀린 미소를 짓는다.) 마음에 드시나요? 이제 만족스러워요?

Ludwik

2024년 07월 14일 21:15

@callme_esmail (루드비크의 세상은 적과 백으로, 무고하고 정의로운 피해자와 흉악하고 끔찍한 가해자로 이루어져 있다. 동화 속 세상만큼 명료한 이분법이다.

그런데 친구가 적의 낯을 하고 그 자리에 있다면.

멱살을 잡은 손을 떨쳐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조금만 더 냉정을 차렸더라면 이 애가 메타모프마구스인 건 아닐까 하고 추측할 수 있었을는지도. 하지만 지금 그는,) … … (그저 겁에 질린 채 ‘가민’을 바라본다. 그의 낯에 만족은 한 조각도 없고, 오직 공포뿐이다. 어제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21:33

@Ludwik (입가가 한층 더 비틀리다 무표정해진다. 당신을 팽개치듯 놓았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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