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HAa 어라, 네 도롱뇽이 종이를 뜯어먹고 있는데 괜찮은 거야? (틀렸습니다! 들고 있던 책 내려놓고는 슬쩍 옆 자리에 앉습니다.) ... 혹시나,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저거 네가 그런 건 아니지? (뒤쪽의... 소란스러운 현장 가리킵니다.) 에이, 아닐 거야. 그치?
@2VERGREEN_ 후후, 괜찮아. 그리고 얘는 도롱뇽이 아니라 도마뱀이야! 이름은 야자~. (야자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곤) 매우 유감스럽지만 저건 내가 한 게 맞고, 저 건망증약 제공자는 헨 홉킨스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네~! 어때. 대단하지? (생글생글 웃는다.)
@TTHAa ... 도롱뇽이 아니였어?! 당연히 도롱뇽일 줄 알았는데? 어머, 오해해서 미안해, 야자. (고개 살짝 숙이고는 야자와 눈 마주합니다.) 정말, 다들 못 말린다니까... 혹시나 약이 잘못되어서 다른 부작용이라도 생겼으면 어쨌으려고 그래?! 물론 헨이 알아서 어련히 잘 했겠지만. 해독약은 같이 안 받았어?
@2VERGREEN_ (야자는 늘 그렇듯, 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해독약? 음~... (잠시 고민하다가,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 그건... 아직 안 배웠잖아? 괜히 직접 해독해보려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만들기보단, 얌전히 치료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지! (아예 그럴 발상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고이 묻어둔다.)
@TTHAa ... ... ... 맞는 얘기긴 하지. 응, 맞는 얘기야. 확실히 우리 보다는 치료사 선생님들이 훨씬 더 전문가이신 건 맞지. 그건 맞는데... 왜 이렇게 찝찝하지? (여전히 흘끔흘끔 난장판인 뒷쪽 사정 보면서 머리 막 긁적입니다.) 그런데, 신입생이 만든 건망증 약인 걸 알고도 저 친구는 마셔 준 거야? 참 착하네...
@2VERGREEN_ 아, 당연히 모르고 마시지 않았을까~? 말을 안 해줬거든. (파도 파도 괴담 뿐이다...) 억지로 먹인 건 아니야! 그냥 다른 간식들이랑 같이 주니까, 의심도 안하고 마셔버리더라고~. 그 부분은 잘 넘어가서 다행이지만... 또한 유감이다 싶어. 이 일을 계기로 남이 건네주는 마법 간식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길 바랄 뿐이야~. 응, 교훈적인 결말이네! (뿌듯한 표정.)
@TTHAa ... ... 우리 아빠가 사람에게 실험을 하려면 꼭 적당한 절차를 거쳐서 윤리적으로 해야한다고 했는데. 당연히 무슨 약인지도 알려주어야 하고, 어떤 효과나 부작용이 있는지도 알려주어야 한다고... (너 무서운 아이구나? 덧붙이고는 살짝... 얼굴색이 파리해집니다.) 앞으로 네가 주는 음식은 꼭 의심해보아야겠다... 야자, 너희 주인 되게 무섭다! (슬쩍 손 뻗어 도마뱀 머리 쓰다듬어봅니다...)
@2VERGREEN_ 하하! 그렇다면 역으로 네게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 의심에는 진심으로 돌려주는 게 좋지 않겠어? (되도 않는 소리를 하곤) 나는 무섭지 않은데? 오히려 무서운 건 야자지~. 뭐든지 일단 물고 보거든! 아프진 않지만~. (이 시점에서 야자의 눈을 보면... 여전히 아무 생각 없어 보인다.)
@TTHAa 못 말려. 장난치는 것만 보면 슬리데린이 아니라 우리 기숙사에 왔어야 했을 것 같은데? 마법의 모자가 실수했나 봐. (늦었습니다, 이미 물린 뒤에요. 아프진 않지만 깜짝 놀라 튀어오릅니다! 덕분에 책상에 올려두었던 책들이 우당탕, 쏟아져요.) 미리 좀 말해주지! 주인만큼 남 놀라게 하는 데에 재능이 있는 도마뱀이구나?
@2VERGREEN_ 하하하!! 아이고, 괜찮아~? (낄낄 웃으며 떨어진 책들을 줍는다.) 그리핀도르에 갔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 분명 장난에 부채질을 더하기엔 딱이었겠지? (마지막으로, 야자를 주워다 제 어깨 위로 올려보내곤) 내 경고가 조금 늦었구나! 야자 입장에선 늘 하던 일을 한 것 뿐이니, 너무 나무라지 말아줘~.
@TTHAa 너랑 같이 장난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 뭐, 다른 기숙사라 함께 장난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난 '이런 장난'은 안 쳤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바닥에 쭈그려앉아 책 주섬주섬 줍고는 다시 당신 바라봅니다.) 하지만 귀여우니까 용서해 줄게. 부엉이나 올빼미를 키우는 친구들은 많이 보았는데, 도마뱀을 키우는 친구는 처음 봐. 신기하다!
@2VERGREEN_ 용서해준대, 야자야. 잘됐네~. (야자의 코 부분을 톡 건드렸다가) 음~. 부엉이나 올빼미보단 드문 편이긴 하지? 얘가 편지를 빠르게 배송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근데, 나도 예전에는 올빼미를 키웠었어~! 어머니께서 키우시던 올빼미라,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땅으로 돌아갔지만 말이야. (빤히...) 너는? 동물 좋아하는 것 같은데~. 키워볼 생각은 없고?
@TTHAa 어쩌면 땅이 아니라 숲속이나 하늘로 돌아갔을 지도 모르지! 새들한테는 땅속보다는 그곳이 더 익숙한 곳일 테니까. (한참 눈만 끔뻑이며 무슨 말 할지 고민하다 그리 말합니다. 당신의 질문에는 웃어보여요.) 나? 지금도 키우고 있어. 기숙사에 있는데, 이만한 달팽이야. (손바닥 펴서 보여줍니다.) 이름은 크리스토퍼 6세. 아마 지금쯤이면... 내 과제를 뜯어먹고 있을 걸?
@2VERGREEN_ 그치~? 뭐, 땅이든 하늘이든 다 상상일 뿐이지만 말이야. 죽으면 끝인걸~. (그러다 당신의 말을 듣곤 신나게 웃는다.) 달팽이~?! 하하! 너도 상당히 특이한 동물을 키우는구나~! 달팽이를 키우는 사람과 직접 만나보는 건 처음이야. 6세라... 혹시 여태까지 키워온 달팽이가 6마리라서?
@TTHAa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위로가 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모두가 죽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걸지를 얘기하는 걸 보면, 아주 쓸모없는 상상은 아니겠지? (팍 식은 표정. 하지만 목소리에는 장난기와 웃음기가 가득합니다.) 비루한 상상력. 크리스 6세는 그냥 6세야. 이유는... 그렇게 붙이는 편이 멋있어 보이잖아? 그러는 너는, 야자한테는 왜 '야자'라고 이름을 지어준 거야?
@2VERGREEN_ 6세는 멋있나? 뭔가 강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헉, 하며 싱글싱글한 미소를 짓는다.) 오, 그 질문을 누군가 해주길 기다리고 있었어... (목을 가다듬곤) 야자는 말이야, 아랍어로 자스민 꽃을 뜻하는 '야스민'에서 따온 말이야. (... 진짜일까? 아무튼 본인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꽤 멋지지?
@TTHAa 좀 유서 깊어보이기도 하잖아. 원래 이름은 길면 길수록 더 강해보이기도 하고. (이야기 들으면서 다시 조심스레 도마뱀의 머리 쓰다듬고 떨어집니다. 이번에는 안 물렸다!) 멋진 이유다! 나는 야자나무의 야자에서 따온 이름일 줄 알았는데. (...) 그런데 하필 아랍어인 이유가 있어? 영어식으로 '자스민' 이라고 할 수도 있잖아.
@2VERGREEN_ ... 그런 반응까진 계획에 없었어~!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변명을 쥐어짜다가, 이내 포기한다.) 사실 네 말이 맞아. 야자나무(palm tree)의 한자 발음에서 따왔어! 이건 그냥 내가 옛날부터 별 의미 없이 기억해두고 있던 단어였거든. 근데 전에 에스마일이, 야자는 마치 야스민과 비슷하다고 좋게 말해준 적이 있어서~. 그걸 알게된 이후부터 야자의 이름 뜻을 물어보는 아이한테 똑같이 설명해 줘야겠다, 싶었는데~... 흠, 맹점이 있었구만. (끙!)
@TTHAa 오. 맞았다. 아무 생각 없이 떠올라서 이야기한 건데, 정말 맞을 줄은 몰랐네. (살짝 얼떨떨한 표정 짓고 있습니다. 함께 한참 고민하다가...) 아님 이렇게 맹점이 찔리는 게 걱정되는 거라면... 이름의 유래를 묻는 사람이 있으면, 둘 다 설명해주는 건 어때? 야자나무의 야자하고, 야스민의 야자. 둘 다 나름대로 멋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