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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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k

2024년 07월 08일 00:06

... ... 왜 이렇게 분위기가 별로야??!?!?!?!?!!? (이런 걸 못 견디는 체질이다. 벌떡 일어서선 소리 지른다.)

Edith

2024년 07월 08일 00:32

@Ludwik (가만 있다가 큰소리에 놀라 돌아본다) 좀 진지한 얘기긴 했지, 아마. (반쯤 귀 막은 채)

Ludwik

2024년 07월 08일 01:24

@Edith 진지한 얘기는 무슨, 그냥 겁주는 거지. (목소리가 다시 낮아졌다.) 신경 안 써도 돼. 영국 마법사들은 진짜로 총이 뭔지도 모르는 바보들이거든.

Edith

2024년 07월 08일 01:37

@Ludwik 네 말대로라면 짓궂은 어른들이네. 어린애들한테 겁이나 주고 말이야. (살짝 입꼬리만 당겨 웃는다.) 총이 없어도 전쟁은 할 수 있는 모양이지, 아마.

Ludwik

2024년 07월 08일 20:35

@Edith ...하긴 마법사들한테는... (말하다 말고 입을 다문다. 이내 가늘게 뜬 눈으로 주변을 돌아보다가 이디스를 툭 쳤다.) 야, 나가서 얘기하자. 여긴 사람이 많아서.

Edith

2024년 07월 08일 21:18

@Ludwik (응? 말이 멈추자 의아한 듯 본다.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그래, 나가자. 어디로 갈까? (문 쪽으로 느리게 걸음 옮긴다.)

Ludwik

2024년 07월 09일 13:50

*살인 언급

@Edith 빈 교실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적당히 사람이 적은 복도까지 나오자마자 곧장 입을 열었다.) …마법사들이 쓰는 주문 중에는 용서받지 못할 저주라는 게 있거든. 나도 엄마한테 들어서 이름만 아는 건데, 그걸 쓰면 바로 감옥에 간댔어. 사람을 죽이거나 죽을 만큼 괴롭게 하는 거라서. 그러니까 마법사들의 전쟁이란 건 아마 그런 주문을 서로에게 쓰는 걸 거야. 그렇다 쳐도 미사일처럼 효과적이진 않겠지만. (효과를 운운할 화제는 아니었음에도, 태연하게 말했다.)

Edith

2024년 07월 09일 20:48

@Ludwik 용서받지 못할 저주라... 무섭네. 하긴 없는 게 이상하긴 하지. (말은 무섭다고 해도 당신만큼이나 태연하다. 마법 세계라고 싸움 없는 유토피아 같은 곳일 리 없으니까. 결국 마법사나 머글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더 무게가 실린다. 조금 눈살을 찌푸렸지만 루드비크가 할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왕이면 없는 게 좋겠지, 전쟁은.

Ludwik

2024년 07월 10일 21:12

@Edith 이거, 학교에선 애들 다 들리게 말하면 안 돼. 용서받지 못할 저주 때문에 주변인이 죽은 애들도 분명 있을 테니까. (전쟁을 가벼이 입에 담는 루드비크답잖은 말이었다.) 전쟁 얘기 나오자마자 겁 먹던 녀석들 봤지? 마법사들은 하도 겁쟁이라서 그래. 전쟁이 터지면 대체 어떻게들 하려는지 모르겠네. 학교는… (호그와트의 오래된 복도를 돌아본다.) 전쟁 나면 학교도 문 닫으려나.

Edith

2024년 07월 11일 01:17

@Ludwik 알겠어. ...너 뭔가 지금... 아니다. (답지 않게 사려 깊은 말을 하네, 라고 말하려다 화내겠거니 싶어 관둔다.) 그렇지만, 전쟁이라고 하면 겁 먹는 건 어쩔 수 없지. 나도 이야기만 들었지 전쟁을 직접 겪어 본 세대는 아니니까, 잘 상상이 안 되는 걸. (당신을 따라 복도를 돌아본다.) 글쎄, 오히려 여기가 안전할지도 모르지. 만일 학교가 문을 닫으면... 넌 어떻게 할 건데?

Ludwik

2024년 07월 11일 15:26

@Edith (‘보통은 그런 건가?’ 이곳에 온 뒤에야 깨달았다. 보통 아이들은 전쟁 이야기에 열광하지도 깊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다지 자세히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 것… ‘내가 이상한 건가?…’) 전쟁이 터지면 학교도 전쟁터가 될걸. 가민 교수 같은 사람 못 봤어? 교수들도 전쟁에 뛰어들고 싶어할 거야. 학생을 보호하려는 사람도 분명 있긴 하겠지만. (‘그럼 난 어떻게 해야 되지?’) …뭐, 만약 그렇게 되고, 학교도 문 닫으면 나도 교수들처럼 싸우러 갈까. (가벼운 말투였다.)

Edith

2024년 07월 11일 22:13

@Ludwik (전후라 불리는 세대가 막 끝나갈 무렵의 영국에서 태어난 그에게 전쟁은 그저 과거의 일이거나 외부의 일이다. 마치 전쟁이 자신의 일인 양 열광하는 당신은 꽤 별난 존재로 느껴진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전쟁이라면 치를 떨던데.' ) 그치만 우린 전쟁터에서 싸우기엔 너무 어린 걸. 별 도움도 안 될 걸... 그런데 넌 어떻게 전쟁에 대해 그렇게 잘 알아? (문득 떠오른 것을 물었다.)

Ludwik

2024년 07월 11일 22:29

@Edith (우린 아직 어리다. 그 말이 루드비크의 걸림돌이었다. ‘전쟁영웅’이 되기엔 너무 어린 나이라는 것.) …난 분명 도움될 거야. 전쟁이 뭔지도 잘 알고 각오도 되어 있거든. 가족한테서 이것저것 이야길 많이 들었으니까. 우리 엄마랑 삼촌은 어릴 때 머글들의 전쟁에서 6년이나 살아남았댔어, 대단하지? (라고 물을 화제는 아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징병제라서, 삼촌이 가끔 군복 입고 훈련받으러 갈 때도 있어. 내가 따라간 적은 없지만 옆에서 봤단 말이야. 나도 할 수 있어.

Edith

2024년 07월 12일 22:14

@Ludwik 넌 그리핀도르에 어울렸을지도 모르겠어. 물론 네가 슬리데린에 있어서 싫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 말은 했지만, 당신의 자신감을 용기라고 해도 될지는 의문이다. 대단하지? 라는 질문에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해 고개만 끄덕였다.) 너희 삼촌은 머글이신 거야? 마법사는 머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폴란드 마법 사회는 여기랑 좀 다른가.

Ludwik

2024년 07월 13일 10:27

@Edith 슬리데린에 왔으니 난 슬리데린인 거지. (“그리핀도르는 바보들의 기숙사야” 하고 질 나쁜 소리나 늘어놓다가.) 그러니까 우리 크쥐시토프 삼촌도… 마법사지만 머글 사회에서 살기로 택했으니 머글인 거고. 음. 폴란드 마법사 사회는 영국의 그것보다 훨씬, 훨씬 나쁜 곳이거든. 영국 마법사들처럼 내전이 일어나서 서로에게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써대기 직전의 상황인 건 아니지만… (텅 빈 복도를 돌아본다.) 그것보다 더 나빠.

…내가 머글이면 좋았을 텐데.

Edith

2024년 07월 13일 18:15

@Ludwik 마법사인지, 머글인지는 선택할 수 없는 영역 아니야? 기숙사처럼. 어디서 살아갈지는 선택할 수 있겠지만... (따라 돌아본다. 당신과 같지만 다른 곳이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곳을 본다.) 네가 방금 말한 것보다 더 나쁘기는 어려울 텐데 말이야. 거긴 어떤 곳인지 알려주지 않을래? 물론, 네가 괜찮다면. (루드비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당신의 말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그러니까,) 널 이해하고 싶어.

Ludwik

2024년 07월 14일 00:04

@Edith (복도는 춥고 어둡다. 이 땅에서 천 년을 견딘 오래된 건물이 그를 짓누른다. 구태의연한 건물을 바라볼 때면 그는 때때로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괴로운 역사는 산 사람의 목을 조르는 법이다. …거기가 어떤 곳이냐고? 이해하고 싶다고?… ‘머글의 세상,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온 아이에게 고작 이런 이야길 해야 한다니. 네가 이해해 줄 거라고 믿고 싶지만 나는… 자신이 들지 않아.’ 그럼에도 입을 열여서 그가 말한 것은.

전쟁과 전후. ’폴란드 봉쇄령’. 안전지대란 이름의 극도로 폐쇄된 사회—루드비크는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았고, 모친과 삼촌에게서 간간이 전해 들었을 뿐인. 자신을 증명해야만 안전지대의 일원이 될 수 있는 머글 태생들. 마침내, 추방과 공존…)

누군가에게는 그것도 선택이야. 내 삼촌이 안전지대라는 인형의 집과 머글 사회라는 진짜 세상 중 후자를 선택한 것처럼… 나도 그럴 거고. (말투는 평이했다.) 응. 그게 다야. …이해해?

Edith

2024년 07월 14일 19:56

@Ludwik (묵묵히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세상의 협소함을 새삼 깨닫는다. 박동하는 시대의 일개 틈바구니. 그 밖에는 상상조차 못 할 격동과 상흔들이 있다.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느낄 수는 없다. 당신이 살아온 배경을 알아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는 다른 사람이다. 그러나 이해는 말하자면 앎과 모름의 교집합이다. 당신이 그의 거울이라면 이해는 당위를 잃는다. 그는 당신을 모르기 때문에 이해해야 한다. )

...네가 했던 말들,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 그런데 만약, 네가 선택한 곳이 네 상상과는 다르다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어쩌면 나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을지도 몰라'. 그는 생각했다; 헛된 이상을 꿈꾸는 것과 헛된 이상임을 알고도 선택하는 것, 어느 쪽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Ludwik

2024년 07월 14일 21:26

@Edith …내가 택한 세상이 내 상상과 어긋날 일은 없을 테지만, (그는 진심으로 그리 믿는다. 견고한 오해와 선망.) 만약 그렇다면. …글쎄… … (한참 고민한다. 그러나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 그 말이… 울 것처럼 기뻐서,

진심을 말했다.) 그런 세상은 존재할 가치가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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