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3일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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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3일 23:16

(아직 통금 시간이 지나기 전, 그러나 이르지는 않은 밤. 호그와트 안쪽에 난 정원에서 한 축을 이루는 기둥 밑으로 웅크려 앉는다. 아래를 향한 시선은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그저 우는 것 같기도 했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3일 23:36

@Julia_Reinecke (끅끅거리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 것이 착각일까? 조금 성급하게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줄리아, 줄리아?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3일 23:47

@callme_esmail (고개를 치켜들자, 눈물 젖은 헤이즐빛 눈동자가 달빛 아래로 어렴풋이 비친다.) ...... 에스마일? (목소리에는 물기가 어리고.)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00:11

@Julia_Reinecke ...(앞에 한쪽 무릎을 꿇는다.) 네, 저에요. 울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쉬...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4일 00:35

@callme_esmail ...... 하지만, (몸을 더 한데 모아 웅크린다.) 괜찮지 않은 걸. 네가 알려준 호흡을 하려고 해도, 잘 되지가 않아. 아까부터 모든 게, 더 시끄럽고, 더 아파. (언뜻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01:26

@Julia_Reinecke (...솔직히 말하면 웅크린 당신을 껴안고 싶은데, 당신 앞에서는 어쩐지 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다. 아주 조금이라도 잘못 건드리면 그대로 모든 게 끝나 버릴 것만 같아서... 대신 기둥을 조금 돌아 그대로 앉는다. 어깨만이 맞닿는다.) ...저랑 같이 하면 되죠. 다시, 들이쉬면서 천천히 숫자를 세는 겁니다. 하나, 둘, 셋...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4일 01:27

@callme_esmail (하나, 둘, 셋. 당신의 구령에 맞추어 천천히 숨을 들이쉰다. 심장이 꼭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거칠게 뛴다. 원래 박동이, 이랬던가? 그는 원래 이렇게, 불안했던가?) ......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02:28

@Julia_Reinecke ...(일곱까지 세며 들이쉬고, 셋까지 쉬며 멈추고, 여덟까지 세며 내뱉고.) ...조금 나은가요? 아닌가...?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면 다른 사람을 불러올 생각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4일 13:50

@callme_esmail (숨소리가 한결 편안해진다. 떨림도 조금씩 잦아들고.) ...... 응. 이제 조금, 괜찮아. 고마워...... (입을 꾹 다물었다가.) 아까까지는 괜찮았는데. (라고 작게 중얼거린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4:01

@Julia_Reinecke 아까라면, "우리" 공연을 하고 있었을 때 말이죠? ...맞아요, 당신은 멋진 히로인이었어요, 줄리아. (실제로 어땠든, 이쪽은 그렇게 말한다.) ...그냥 그렇게 하루가 끝났다면 좋았을 텐데.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4일 14:13

@callme_esmail (그때가 벌써 까마득하다. 마치 오래 전의 일만 같다. 겨우 더듬어 당신이 말한 기억을 떠올리고는.) ...... 아. (다시, 침묵. 몸을 다시 더 웅크리고.) ...... 예전에, 첫 수업때 말이야. 기억 나?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4:16

@Julia_Reinecke ...(침묵이 길다. 그때를 말한 것이 아니었나? 그럼 언제이지? 그 전, 연습하고 있을 때...? 입술을 조금 잘근거리다가) 첫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이요? ...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4일 14:27

@callme_esmail 그때 교수님이 그랬잖아. (그는 여전히 가민을 그렇게 불렀다. 아직 다른 호칭들은 어색한지, 다가오지 않는지......) 어쩌면 오늘처럼. 약한 이들이 '우리'의 권리를 침범하고 있다고, 그래서 '우리'마저 약해지고 있다고..... (한참을 그대로 침묵하다가.) ...... 약한 건, 나쁜 걸까?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4:32

@Julia_Reinecke 그 교수가 말한 '우리'에 당신이나 제가 포함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제 의견은 여전히 변함없어요, 줄리아. 전 약한 게 좋습니다. ('약한 건 좋다'는 아니다. 미묘한 차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4일 15:49

@callme_esmail ...... 그러고보니 그때 못 물어봤었는데, 너는, (한 번, 간격을 두고.) 왜, 약한 게 좋아?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그것이 슬프다고, 생각하지 않아?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17:07

@Julia_Reinecke (어깨 으쓱. 당신의 어깨에 작은 움직임이 전해진다.) 세상에 "약한 사람"이라는 게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어떤 면에서는 강하고, 강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교수가 말한 종류의 '강함'을 가진 사람은... 강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건 진실이 아닌데.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4일 21:22

@callme_esmail ...... (당신의 말을 곱씹는다. 세상에 약한 사람이란 없다. 누구나 어떤 면에서는 강하고, 강해질 수 있다......) ...... 그럼, 있잖아. (무언가를 이야기하려다가, 다시 입을 다물며.) ...... 아니야.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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