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_diluti 우와, 핫초콜릿이다. 저주에 걸린 게 좋을 때도 있네. (힘빠진 걸음거리로 다가와서, 애써 장난스럽게 받아치고는 한 잔 받아듭니다.) 고마워, 쥘.
@2VERGREEN_ 농담도... ... (무언가 말하려는 듯이 입을 달싹이다가 힘없이 웃어보인다. 당신에게로 잔을 건네준다.) 뭘요. 저야말로 죄송한걸요. (구해줄 용기가 없었으니까.)
@jules_diluti 풍자와 해학이라잖아. 이럴 때 하는 농담이 제법 도움이 된다구. (잔 받아들고 홀짝입니다.) ... 왜 쥘이 미안해 해? 네가 나한테 마법을 쓴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을 꾸민 것도 아니잖아.
@2VERGREEN_ ...최소한 가이나 발레리는 앞으로 뛰어나가려고 했으니까요? (되묻지만, 비교적 가벼운 목소리다. 죄책감에 짓눌리지 않는 이유는.) ...물론 저는 용기가 부족해서, 그 자리로 몇 번이고 돌아가더라도 힐데를 구하러 나서지 못했을 것 같지만요. (뛰쳐나가지 않은 것이 찰나의 그릇된 판단이 아니라 그의 한계임을 알기 때문에.)
@jules_diluti ... 하지만, 모르가나의 손에 친구들이 붙잡혀 있는 상황에선 나서지 않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일이었을 지도 몰라. 필요할 때 나서는 것도 용기지만, 필요할 때 나서지 않는 것도 용기거든. (고개 돌려, 당신의 눈 마주합니다.) 정말로 다 괜찮으니까, 후회하지 않았음 좋겠어. 그 무엇도... ...
@2VERGREEN_ 역시, 그렇겠죠? (미소를 지으며 당신의 손을 쥔다.) 그래도 당신이 무사해서 기뻐요. 가급적 아무도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거든요. 제가 뛰쳐나갈 용기가 없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다는 건 아니니까요. 힐데가르트가 정말로 잘못되기라도 했다면 저는 오래오래 이 날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거예요. 정말 후회했을지도 모르겠어요... (...) 힐데가 조종당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뛰쳐나갔으려나요?
@jules_diluti (잡힌 손에 힘 주어, 당신의 손을 잡아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따스한, 사람의 체온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서...) 하지만 잘못되지 않았잖아. 그러니까, 그런 가정 같은 건 필요 없어. 글쎄... (... '있잖아, 비밀이 있어. 그 순간에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내가 있어서, 차라리 나여서.') 당연하지! 그리핀도르라면 당연히 그렇게 용감하게 행동해야 하잖아. (거짓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2VERGREEN_ (당신의 손을 맞잡고 힘을 준다. 공명하는 온기는 다정한 목가牧歌처럼 두 사람을 감돌며 위안을 주고.) 그러면 제가 조종당하고 힐데가르트가 남아있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주 조용하게 덧붙이는 목소리는 반쯤 무의식적으로 새어나온 것이다.)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아무 생각도, 선택도 할 필요 없이... ... 어차피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변치 않는다면, 말이에요.
@jules_diluti 그런 말 하지 마! (... 답지 않게 당신의 말을 듣자마자 소리 높여 말합니다. 한참 숨 고르다가, 고개 도리도리 빠르게 젓습니다.) ... 소리 질러서 미안해. 하지만, ... 그런 이야기하지 마, 쥘... (그렇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당신이 하는 말들이, 어쩐지 자신이 했던 생각들과 너무 닮아 있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지 않았잖아. 지금도 그래. 넌 이렇게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면서...
@2VERGREEN_ (당신이 소리치자 잡고 있던 손을 움찔하지만, 놓지는 않는다. 숨소리만 들리는 짧은 공백. 당신을 물끄럼 바라보는 얼굴이 낯선 감정으로 이지러진다. 마침내 속삭인다.) 제 말이 당신의 마음에 닿나요, 힐데가르트? (잠시 눈을 감았다 뜨더니- 괴로운 미소.) 만약 그렇다면 여기 있을게요. 잘못 생각했나 봐요. 제 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면, 전 그거로 충분해요. (그리고 팔을 벌린다. "안아드려도 될까요?" 가벼운 물음.)
@jules_diluti ... 왜 당연한 걸 물어봐? 쥘은 내 친구잖아. 그러면 네가 하는 말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보다 훨씬 더, 몇 배는 더 나한테 와닿는단 말이야. (그 미소는 어쩐지 아프고, 슬퍼보입니다. 왜 당신이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그리고 그 이유를 물을 용기도, 자신에겐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달려가 안아버립니다.) 다들 이상해. 다들... 모르가나가 건 저주에라도 걸려버린 거야,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