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6일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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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

2024년 07월 06일 17:53

(극에 등장할 만한 사람을 찾아 열차 안을 돌아다닌다. 손에는 쓰려는 대본이 적힌 듯한 양피지가 있다. 무언가를 하고 있던 당신의 옷깃을 붙잡았다.)

Adelaide_H

2024년 07월 07일 01:31

@WWW (노트를 든 채 차창 밖을 바라보다, 대본을 쓰는 아이들을 바라보다, 시선을 옮기던 찰나 옷깃이 잡혔다. 물음표가 뜬 듯한 눈으로 잡힌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다.) …어?

WWW

2024년 07월 07일 03:10

@Adelaide_H ... 엇? (머리 위에 물음표가 그려진 것만 같은 솔직한 표정의 아들레이드를 본다. 우디는 한 순간 거울처럼 아들레이드의 행동을 따라했다가, 자신의 본 목적을 한 박자 늦게 떠올리고 양피지를 불쑥 내밀었다.
거기엔 동화의 플롯처럼 보이는, 다소 허술한 메모가 적혀 있었다. 그 종이 뒤로 빼꼼, 고개를 내밀어 보인다. '같이 할래?' 라고 물어보는 듯한, 조용하고 초롱초롱한 시선.)

Adelaide_H

2024년 07월 08일 00:13

@WWW (초롱초롱한 눈빛에 잠시 시선을 빼앗겼다, 메모로 눈을 돌린다.) 네가 쓴 거야? ... 읽어봐도 돼?

WWW

2024년 07월 08일 03:41

@Adelaide_H 으응. 근데 여기 끝나서어... (양피지의 마지막 부분을 가리킨다.) 나중에 2탄을 쓰면 그때 써 줄게에.
(허술한 작문 실력이지만, 우디는 그다지 부끄럽지 않은 듯 아들레이드에게 선뜻 보여주었다. 사악한 마법사도 나오고 용도 나오고 어쩌고 사랑의 힘으로 다 물리치고... 척 봐도 허접한 구성이지만 나름 복선이랑 감동적인 설정도 넣으려고 시도한 티가 났다.)

Adelaide_H

2024년 07월 08일 12:02

@WWW 으응, 고마워... (우디의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해서 읽는다. 어린이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지만, 몇몇 요소들이 흥미를 끈 듯 하다.) ...재밌다... 마법의 국자가 인상적이었어. 혹시 2탄에서는 만화경이 더 많이 나오는 거야?

WWW

2024년 07월 08일 16:54

@Adelaide_H 오, 마법의 국자.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의 첫 대사가 나는 누구고 뭘 한다는... 조잡하기 짝이 없는 대본이건만, 우디는 일단 완성했다는 점에서 뿌듯해 하고 있었다.)
만화겨엉, 좋아해? 또 넣을까나아. 2탄은.. (잠깐 생각하다가) 나랑 'mad lips' 놀이 할래애?

Adelaide_H

2024년 07월 11일 16:30

@WWW 응, 딱 한 번 봤지만, 쉴 새 없이 반짝이는 게 정말 아름다웠어... (이내 다시 궁금증을 띈다.) 'mad lips' 놀이? 그게 뭔데?

WWW

2024년 07월 11일 21:06

@Adelaide_H 언제 봤는데에? (단순한 만화경보단 그 때의 경험과 '이야기'가 궁금했다. 만화경을 말하는 아들레이드의 표정을 빤히 바라보다가,) 해 보면 알아아. (원래는 Mad libs가 맞다. 우디는 스펠링을 잘못 알고 있다. 끄적이던 양피지를 아들레이드에게 내밀었다. 빈칸에 메모할 수 있도록.)
으음... 1.형용사, 2.형용사, 3.완전자동사, 4.완전타동사, 5.명사, 6.완전자동사, 7.완전타동사, 8.완전자동사... 를 하나씩 써 봐아.

Adelaide_H

2024년 07월 12일 20:38

@WWW (우디의 질문에, 기억을 더듬듯 말을 잇는다.) 네 살 때였나, 다섯 살 때였나, 아빠랑 독일 남부를 여행할 때였는데... 작은 지역 시장에서, 알록달록한 장신구 사이에 반짝이는 만화경이 있었어. 한 번 들여다본 것만으로 푹 빠졌을 정도로. (이내 기억에서 벗어나 가볍게 웃고 만다.) 어린 아이에게 사주기에는 너무 복잡한 물건이라고, 구경만 하게 해주셨지만 말이야.
흐음, 쓸 게 많네... 형용사랑 명사는... shiny, glossy, ladle... (방금까지 이어졌던 대화를 따라가다, 이내 질문한다.) 완전자동사랑 완전타동사가 정확하게 뭐야...?

WWW

2024년 07월 13일 21:06

@Adelaide_H 오, 멋지다아. 그거... 샀어? 집에 있어어? (유년의 기억을 아직까지 품고 있는 것이 좋아서, 우디는 자꾸만 그 기억에 대해 묻고 싶어 했다.)
... 음... 완전자동사는... '찍찍거렸다', '기절했다', 같은 거. 타동사는... 아들레이드를 '얼렸다'. 아들레이드를 '업었다'. 같은 거... (목적어가 필요하냐 아니냐의 차이인 듯하다.)

Adelaide_H

2024년 07월 14일 16:28

@WWW (눈을 살짝 내리깔며 약간은 쓸쓸하게 답한다.) 아니, 그 때는 나중에 크면 사주신다고 했는데, 그 뒤로 점점 아빠랑 만나는 간격이 길어져서 그런지... 아직 따로 이야기가 없으시네. 그 때 졸라볼 걸 그랬나봐.
(이내 쓸쓸함을 살짝 벗고 고개를 조금 들어올린다.) 아하...! 그러면 완전자동사는... 달렸다, 날았다, 잠들었다, 완전타동사는... 보내다(send), 쓰다(write)... 다 채웠어.

WWW

2024년 07월 14일 20:58

@Adelaide_H 오. 아빠랑... 따로 살아아? (악의나 편견은 전혀 담기지 않은, 순수한 질문이었다. 아들레이드가 지금 느끼는 기분이 외로움인지 생각해보면서, 이어 아들레이드가 알려 준 단어들을 채워넣는다.) 좋아아...

'어느 날, 아들레이드는 넓은 호수를 건너기 위해 다리 앞에 서 있었습니다. 다리 밑에는 1. 빛나고shiny, 2. 반짝거리는glossy 트롤이 살고 있었습니다. 쿵, 쿵, 쿵! 그 트롤은 다리 밑에서 3. 달리고 있었습니다...
"누가 내 다리bridge에서 어슬렁거려?" 트롤이 소리쳤습니다. "거기 서! 안 그러면 너를... '보내' 버리겠어!' (침을 꼴깍 삼키며, 아들레이드의 반응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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