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rosewell (살며시 들여다본다.) 잘 됐어? 같이 제출하러 갈래?
@Furud_ens 응, 잘 됐어. 충분히 뾰족한 것 같아. 너는 잘 됐니? 제출할 거라면 같이 가자. (의자에서 일어난다.)
@eugenerosewell 응. 집에서 책을 보고 연습해 보긴 했는데, 그때는 잘 안 되던 부분이 교수님 설명이랑 조언을 들으니까 바로 해결되더라. 이래서 학교에 오는 건가 싶어. (몹시 행복하고 뿌듯해 보이는 표정으로 같이 걸으며 '완벽한 바늘'을 보여준다.)
@Furud_ens 맞아, 그러니까 교수님이 있고 학교에 오는 거겠지. (웃으며 맞장구치다가 당신의 완벽한 바늘을 보고) ...어? 네가 만든 거야? (조금 의외라는 듯 바늘과 당신을 번갈아 본다.)
@eugenerosewell 응? 응. 내가 만들었는데? (뭔가 문제라도 있느냐는 듯 갸웃.)
@Furud_ens 아...(이런, 실수했군. 하고 싱긋 웃어보인다.) 아냐! 와, 아주 잘 만들었는걸. 내가 교수님이라면 O를 줄 거야. 너 공부 잘 하는구나. 재능이 뛰어난 것 같아.
@eugenerosewell 고마워. 잘할 수 있을지 좀 걱정했는데, 마법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가볍게 웃으면서 바늘을 도로 집어넣는다.) 나도, 좀 더 괜찮은 환경이었으면, 집에서부터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었을 텐데.
@Furud_ens 음....(말을 고른다. 당신의 환경은 자신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머글 태생도 아니고, 자신과는 신시아 숙모로 엮여 있다. 무엇보다 그는 당신에게 호의적이다.) 글쎄, 물론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잘 따라가고 있으니 괜찮은 것 아닐까? 거기다 재능을 일찍 발견했더라도 호그와트에 먼저 들어올 수 있는 건 아니잖아.
@eugenerosewell 응, '일단은'. (애매하게 말을 맺는다. 하지만, 프러드는 속으로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축복받은 자리에 있었다면, 훨씬 잘 해냈을 거라고. 그는 유진과 처음 만났던 여름 파티를 생각한다. 그때는 '귀족 가문' 아이들이 모이는 파티 같은 것이 처음이었고, 분위기를 맞추는 것에만 온통 노력을 기울였었다. 그 속에서 당신은 몹시 자연스러웠고, 즐거운 듯 보였고, 빛나고 있었다. 그는 태생적 우열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어진 편지 교류에서도, 유진은 언제나 자신이 모르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했고, 프러드는 그 화제들을 자신의 지식의 샘으로 삼았다. 하지만, .......)
@eugenerosewell 라틴어 수업, 재미없었어? 그래도 주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 좋았을 것 같은데. (이제 수많은 또래들 사이에서 그는 어떠한가? 유진은, 그렇게까지 독보적으로는... 빛나지 않았다! 성냥을 바늘로 바꾸는 간단한 변신술조차 몇 번이나 시도해야 한다니. 만약 자신이었다면, 자신이 그렇게 모든 것을 먼저 익히고 사랑받고, '흠잡을 데 없는' 혈통이었다면, 분명히―) 그냥, 잘 하고 있는 네가 부럽다고. (―훨씬 나았으리라. 그 마음을 산뜻한 거짓말로 감춘다.)
@Furud_ens 주문들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돼. 하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지. 문법이 너무 복잡해서 말이야. (그는 당신이 숨긴 마음을 눈치챌 정도로는 기민하지 못하다. 그러나 알고 있다. 마법에 있어, 자신이 *그 혈통만큼* 뛰어나지 못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당신이 잘하기는 한다. 사실 자신보다 잘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드러내 놓고 인정할 수는 없다. 침묵 끝에.) ...과제 제출했으면, 이제 갈까? 난 이만 돌아갈 시간이거든. 다음에 또 보자, 안녕.
(그렇기에, 대화 주제에서는 벗어나는 이야기이나, 비록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을지라도- 가민 교수의 말은 솔깃했다. 머글 태생은, 약한 자들은, '열등한 자들은', 배제되는 것이- 맞을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