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_nadir (페이지 사이에 꽃이 끼워진 책 한 권을 들고 당신의 기숙사 방에 살금살금 들어간다. 뒤쪽으로 안전하게 옮겨진 꽃 대신 책의 앞쪽에는 두 장에 걸쳐 쓴 편지가 끼워져 있다. 당신의 책상 위에 슬쩍 올려두고 나온다!)
@jules_diluti (이번에는 그의 차례다. 당신의 책상 위에 살며시 봉투를 뒤집어 둔다. 봉투의 좌측 상단엔 "쥘 린드버그 앞", 우측 하단에는 "발신인 아이작 나디르"가 공들인 글씨체로 적혀 있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쥘에게.)
*이미지와 링크 속의 본문은 동일한 내용입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FQ-3gT99Oyzx0SC_bbcAvEpqUYHM2bGwpF1lolCwoKs/edit?usp=drivesdk
@isaac_nadir (책상 위의 편지 봉투가 개봉된 뒤 시야에서 사라지고도 며칠, 쥘 린드버그에겐 아이작 나디르의 말을 곱씹을 시간이 있다. 어느 날 그는 기숙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머리엔 낙엽이 달라붙은 채로 미소한다.) 아이작, 오늘 수업도 끝났는데 시간 되실까요?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요.
@jules_diluti (그는 자신을 기다리는 이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미안한 말투.) 내게? (사이.) ... 잠시만. (그는 당신의 머리에서 낙엽을 조심스레 떼어낸다.) 미안. 네 머리에 붙어있었어. (화답하듯 미소한다.) 시간이라면 있지. 어떤 걸 보여주려는 거니?
@isaac_nadir 아, 사냥터지기의 정원에 장미가 많이 피었거든요! 그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당신이 떼어낸 낙엽을 보더니 어설프게 웃음을 흘린다.) 어머니께서 장미를 좋아하신다면서요. 한 송이 꺾어서 압화를 만들어드릴까 했는데,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애꿎은 양피지만 장미색으로 물들어버렸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