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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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ud_ens

2024년 07월 08일 00:08

이따 기숙사로 갈 것도 정말 기대돼....... 내일 수업도! 내일부터 바로 수업 하는 걸까? (재잘재잘재잘.)

LSW

2024년 07월 08일 01:41

@Furud_ens 글쎄요, 적응기간이 조금 필요해 보이는데. 프러드 당신은 무슨 수업을 가장 듣고 싶어요?

Furud_ens

2024년 07월 08일 21:26

@LSW 마법이랑 천문학. 아, 비행도 궁금하긴 해. 아직 제대로 직접 날아 본 적이 없으니까....... 윈필드 너는?

LSW

2024년 07월 09일 02:18

@Furud_ens 저희 공통점이 하나 있군요. 저도 마법이 궁금해요. 직접 마법을 제대로 부려 보고 싶고... 하나 더 있어요. 마법의 역사인데, 마법사들은 어떻게 살아왔을지가 궁금하거든요. 편지로만 마법사들 사회에 대해 전해듣기만 하고 직접 마법사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Furud_ens

2024년 07월 09일 17:52

@LSW 편지로만 들었다고? (뭔가 물으려는 것 같다가 그럴 수도 있었겠지, 싶은지 더 말을 꺼내지 않는다.) 그렇구나. 마법 세계의 역사나 사회에 대해서는, 책으로도 이것저것 찾아볼 수 있어. 사실 그래서 왜 따로 수업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들어 보면 알 수 있겠지?

LSW

2024년 07월 10일 03:16

@Furud_ens (슬 뒷짐을 진다.) 그건 아무래도 저희가 책으로 접하는 역사와 다른 사람이 전해주는 역사가 달라서가 아닐까 싶은데. 줄글은 해석하기 나름이잖아요. 더구나 보통 선생님들은 역사 수업을 할 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여 주기도 하시고. (프러드의 얼굴을 흘끗 보고는) 저희 관심사가 조금 다르긴 한가봐요, 그렇죠?

Furud_ens

2024년 07월 10일 20:02

@LSW 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우리 엄마도 별자리와 행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실 때 그런 느낌이거든. 책을 읽는 거랑은 또 다르게 알 수 있는 게 많고, 엄청 흥미진진해. 마법의 역사가 그런 과목이라면, 그것도 되게 재밌겠다. (갸웃 하곤.) 그런가? 내가 보기에는 비슷한 점이 더 많은 것 같은데.......

LSW

2024년 07월 10일 20:52

@Furud_ens (프러드를 가만 보다가) ...그러고보면 말이죠. 에스마일의 표현을 빌리자면 저희 둘 다 '모범생 타입'이긴 해요. 마법의 역사에도 관심 가지실 줄 몰랐네요. 정정할게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데 우주 이야기를 종종 해주시나요, 어머님께서? (좀 더 말해 보라는 눈빛이다.)

Furud_ens

2024년 07월 10일 21:26

@LSW 에스마일이 그랬어? 난....... 으음. 그냥 학교에서 뭘 배울지 궁금하고, 실제로 배워 보니까 좋았던 것뿐인데. 수업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서 다 모범생인 건가? (보통 그렇다....) 응. 엄마는 천문학과 점술을 잘 하셔. 원래도 나를 재울 때라거나,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할 때 종종 말해 주셨는데, 내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부터 좀 더 가르쳐 주셨어. 잘 하는 과목이 있으면 학교에서도 더 자신감이 생길 거라고 하셨거든. (자랑스러운 표정.)

LSW

2024년 07월 11일 02:31

@Furud_ens 모범생의 자질을 타고났네요. 수업을 재미없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기까지 하면. (그렇게 보통은 모범생이라며 말을 받고는) 자상하신걸요. 덕분에 프러드는 둘 다 잘 하겠어요. 미리 어느 정도 배워 왔잖아요, 어머니께. -들었던 이야기 중에 인상깊거나 기억에 남는 것,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별자리에는 얽힌 설화가 이래저래 많다고 들었는데.

Furud_ens

2024년 07월 11일 15:47

@LSW 좋아하는 이야기는 물론 많은데... 아, 어제 천문탑에서 거문고자리를 봤어. 한여름 별자리인데, 초가을까지도 볼 수 있거든. 오늘 밤에도 보일 거야. 리라 알아? 작은 하프처럼 생긴 악기라고 하는데....... (연인을 잃어버린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가 간단히 이어졌다.) ......그래서 오르페우스의 리라가 하늘에서 별자리가 되었대. 슬픈 이야기지만 어쩐지 마음에 들어....

LSW

2024년 07월 11일 20:59

@Furud_ens 신기하네요... 처음 듣는 이야기예요. 뭐, 덕분에 오르페우스의 리라가 거문고자리가 되어 후대까지 길이길이 그 이름이 전해졌으니 괜찮은 일인걸요. 두 사람에게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그런데 오르페우스는 왜 성급하게 뒤를 돌아볼 수밖에 없던 걸까요? 조금 더 기다릴 수는 없었을까요? 그래봤자 간발의 차인데.

Furud_ens

2024년 07월 11일 21:45

@LSW 모르겠어. 그치만, 나는 어쩌면 오르페우스한테 아내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을 거라고 생각해. 뒤를 돌아보라고 말이지. 그런데, 그건 진짜 목소리가 아니라 사실 그의 마음 속에 있는, 걱정과 슬픔이었던 거야....... (이야기하다가 입을 다문다.) ...그냥 내 상상이지만.

LSW

2024년 07월 14일 04:42

@Furud_ens (사실 그렇게까지 궁금한 주제는 아니다. 그보다는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 전설과 그들의 감정과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러드의 생각에 관심이 갔다.) ...그렇네요. 환청이 들렸을 법도 해요. 방금... 상상을 해봤는데, 저희 집에서 양몰이용 개를 기르거든요. 만약 그 애가 죽고서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지하에 가서 그 애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지상까지 나오기 전에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는데... 등 뒤에서 짖는 소리가 들리면... 저라도 무심코 뒤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하의 왕이 정말로 아내를 돌려줬을지 의심도 되었을 테고요. (프러드를 마주본다.) 재미있는 생각이에요, 프러드. 오르페우스가 괜한 걱정을 했던 거네요.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15:05

@LSW 오. (곧장 개의 이야기에 몰입했는지 가만히 듣는다.) 그거 너무 슬프다. ...아니, 그건 상상이니까....... 진짜로는 무사하지? (조금 후) 음. 네 말을 듣고 생각난 건데, 그 이야기가 왜 만들어졌는지 알 것 같아. 사실 죽은 사람을 불러오는 건 마법으로도 불가능하니까, '실제로는' 에우리디케가 죽은 다음, 오르페우스는 아내와 영영 이별하는 수밖에 없었겠지.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것이 너무나 슬프고, 지하 세계에서 아내가 잘 지낼지 걱정되어서 아내를 찾아갔지만, 결국 그 슬픔과 걱정 때문에 뒤를 돌아볼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에우리디케와 영영 이별하게 됐어. 죽음은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적어도 중간에 이야기를 끼워넣으면 자신을 탓할 수 있었겠지.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 '사랑하는 사람과 더 오래 행복할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좋아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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