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5일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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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7월 05일 20:54

(교수가 퇴장하고 불이 들어오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로 나간다.) 반가워요. 할 일도 생겼는데 서로 잘 협동해보죠.

callme_esmail

2024년 07월 05일 21:17

@LSW 반갑습니다. 아까부터 느꼈지만 당신은 "모범생" 타입인가 보군요. (제 표정은 친근한 미소입니다.) 혹시 성함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LSW

2024년 07월 05일 21:45

@callme_esmail (눈을 몇 번 깜빡인다. 동년배의 눈을 가린 선글라스가 어색해서? 아니면 낯설음인가? 어느 쪽이든 그도 그럴 것이 모범생 소리는 종종 들었어도 '타입'이라는 말까지 뒤에 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레아 윈필드예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적어도 활발한 쪽은 아닌 것 같네요. 아마 가민 교수가 시키지 않았더라면 먼저 말 걸지 않았을 거거든요. (마주보면, 이쪽은 웃지 않는 무표정이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05일 22:39

@LSW (사람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한 발 떨어져서 보는 버릇이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그에게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일정한 분류가 되곤 한다. 당신은 감정 표현이 적은 "타입"으로 분류한다.)

레아. 예쁜 이름이네요. 저는 에스마일 시프라고 불러 주시면 되고, 그럼 모르가나 교수님에게 감사할 일이 하나는 생겼네요. 다음 번엔 교수님이 활짝 웃어 보라는 과제를 내 주시길 바라야 하려나요? (농담이에요, 덧붙인다.)

LSW

2024년 07월 06일 03:18

@callme_esmail (시간이 흐른다. 1초, 2초, 3초, ...5초.) 농담이군요.
그런 과제도 못할 것 없지만 굳이..., 싶어요. 사람들은 고작해야 얼굴 근육을 조금 움직이는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말하고서는 너무 시니컬한 반응이었음을 상기한다.) ...물론 저도 농담이에요. 에스마일 당신이라면 잘할 것 같아요, 그런 과제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06일 03:39

@LSW 그럼요, 제 미소는 백만 불짜리 미소랍니다. (그런 말을 뻔뻔하게도 한다. 당신의 냉소적인 반응에도 어깨만 으쓱이고) 웃지 않는 공주님에 대한 이야기도 꽤나 있는데 말이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웃음이라는 건 좋지 않나요, 레아?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게 보이잖아요.

LSW

2024년 07월 06일 09:18

@callme_esmail ...하긴 안색 우중충한 사람 열이 모여 있는 것보단 웃는 사람 하나가 보기는 더 편하죠... (수긍한다.) 그럼, 뭐. 웃는 게 보고 싶다면 에스마일만의 황금 거위를 데려와봐요. 저도 제가 뭘 보면 웃을지 모르겠거든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06일 09:33

@LSW 바로 그거에요. (고개 끄덕끄덕.) 오, 하지만 제 주머니에 황금 거위 같은 것이 있다면 제가 여기에서 이러고 있지는 않았을 거라고요, 레아 공주님. (농담조로 투정.) 하지만 승부욕이 생기네요. 당신을 꼭 웃게 하고야 말겠다는 투지가 불타오릅니다! 거위 대신... 음, 이건 어떤가요?

(주머니에 손 집어넣더니, 색색깔의 리본을 한 뭉치 꺼낸다. 초록색, 검은색, 푸른색... 그중 푸른색 리본을 빼내 당신에게 보여주면, 리본에 아주 작고 섬세한 꽃이며 구름 등의 자연물 자수가 놓아져 있다.) 짠, 제가 만든 거랍니다.

LSW

2024년 07월 06일 16:09

@callme_esmail ...예쁘네요. (리본을 빤히 들여다보고는 한 말이다.) 이렇게 작은 리본에 직접 수를 놓은 거예요, 바늘로? 어지간한 솜씨가 아니면 어려울 것 같아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06일 17:57

@LSW 감사합니다. 네! 아버지가 조금 도와주시긴 했지만, 제가 어릴 때부터 자수에 소질이 좀 있었거든요. (물론 그만큼 열심히 하기도 했으나, 그냥 원래부터 잘하는 쪽이 더 자랑하기 멋지다고 생각한다. 주관적 의견이다...)

...혹시 이걸 레아께 선물로 드려도 될까요? (리본 쥔 손 조금 더 내밀기.)

LSW

2024년 07월 07일 16:01

@callme_esmail (눈이 있을 곳-선글라스의 렌즈를 빤히 쳐다보다가, 에스마일의 손 위 리본을 가져간다.) ...정말 황금 거위보다 근사해요. 고마워요. (가져온 리본을 만지작거리다가 교복-아까 사복에서 갈아입었다-가슴팍에 리본을 대본다. 어디다 달거나 붙여야 괜찮을지를 가늠하는 모양이다.) 보통은 손 다친다고 어른들이 반짇고리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하던데.

callme_esmail

2024년 07월 07일 19:49

@LSW 천만에요. 저야말로 받아 주셔서 감사한데... 혹시 표정에 웃음기가 조금 있지는 않으신가요? 기웃거리며 당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네요. 공주님을 웃기는 건 다음 기회에 또 시도해 보는 것으로. (아쉽습니다, 하며 고개 다시 뒤로 빼고)

머리를 묶으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자꾸 반짇고리를 제 손으로 소환하는 통에, 아버지가 마지못해 어린이용 골무를 만들어 주실 수밖에 없었거든요. 아마 제 첫 마법 발현도 그런 식이었을걸요. (앗, 소리.) 레아의 첫 마법은 언제였는지 기억나시나요? 궁금한데.

LSW

2024년 07월 08일 14:25

@callme_esmail (아버지가 골무를 만들어주었다는 데서 그가 마법사 집안의 꼬마가 아니라는 걸 유추한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조금 웃을 뻔 했어요. 재미있는 나레이션이에요. 반짇고리를 처음 소환했을 때도 비슷하게 말하던 거 아녜요? (하면서 에스마일의 이야기대로 원래 쓰던 머리끈을 풀고 그가 준 리본으로 묶는다. 그러느라 고개가 조금 숙여진다.) ...저희 집에서 양을 키우거든요. 할머니께서 한눈을 판 사이에 제가 축사 안에 들어가 있었대요. 문을 잠가놓았는데 그랬대서. 나중에 그게 마법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아버지께서 많이 놀라시진 않았고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08일 21:05

@LSW 당연하죠? 저는 옹알이도 "저를 에스마일이라 불러주세요."라고 했습니다. (뻔뻔.) (당신이 머리를 다 묶고 고개를 들면 손으로 작게 박수 짝짝짝, 친다. 아주 예쁩니다. 눈색과 잘 어울리세요...! 옷가게 주인마냥 말하다)

...오, 양이요? 저야, 뭐. 처음에는 그냥 당신께서 반짇고리를 부주의하게 놓은 줄 알고 자책하셨다나요. 그러다 현장검거 되면서 아닌 걸 알게 되셨죠. 그보다 당신 이야기가 더 흥미롭습니다! 가족분들이 목장을 하시나 봐요? 아기 양도 많이 보셨습니까?

LSW

2024년 07월 09일 02:15

@callme_esmail (그러자 에스마일의 앞에서 한 바퀴 빙글 돌아보인다. 옷가게에 들어선 손님처럼.) 할머니네 목장이에요. 그래서 가을에서 겨울까지 짝짓기철이 끝나고 다섯 달 뒤면 아기양들이 태어나죠. (이건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레아는 어쩌면 이 나레이터와 자신의 상성이 그리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상대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는 것이, 이쪽도 마찬가지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는 건 언제나 곤혹스럽고 어색한 일이다. 레아에겐 그렇다.) ...옹알이 이야기가 궁금한데, 더 해주면 안 돼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09일 22:46

@LSW 그렇군요. 그럼 양들은 봄에 태어날까요... (...그는 예민하다. 당신보다 그러한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당신이 눈치채기 전인지 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략 엇비슷한 시점에 그것을 느끼기 시작하고. 하지만 완전히 깨닫는 것은 이번의 반문 이후이다.) 글쎄요, 더 해 드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당신을 봅니다. (하하.) 제가 하는 이야기에는 대부분 거짓이 섞여 있을 텐데. 골라내기 번거롭지는 않으시겠어요? 레아가 자신이 있으시다면 저는 자신 있습니다.

LSW

2024년 07월 10일 15:20

@callme_esmail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제안에는,) 나쁘지 않은걸요. 거짓말에는 항상 이유가 있어요. 말하고 싶지 않아서든 그냥 꾸며내고 싶어서든 그게 즐거워서든... (그는 둘째나 셋째일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거짓말에 대한 게임이 있는데 그걸 해보는 건 어때요? "Would I lie to you"라는 게임이에요, 에스마일.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1일 16:34

@LSW ..."제가 당신에게 거짓을 말할까요?" 아니요, 레아. 제가 그러겠어요? (물론 방금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이름부터 벌써 재미있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시면 최선을 다하죠! 투지에 찬 얼굴 합니다.

LSW

2024년 07월 11일 21:19

@callme_esmail 벌써부터 잘 하는군요... 간단해요. 거짓말들 사이에서 진실을 골라내는 게임이에요. 보통은 문장 세 개를 써요. 예를 들자면 이렇죠.

하나, 저는 래번클로 기숙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둘, 난 본머스에 살아요.
셋, 내 눈은 파란색이에요.

이 중에 진실은 세 번째뿐이라 답은 세 번째가 돼요. 정확하게 참거짓 구분이 되지 않고 모호해도 괜찮아요. 마음 속으로 그게 진실이나 거짓이라고만 정해두면 되는 거니까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2일 01:21

@LSW 아하. 이해했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이네요. 그럼 다음은 제가 하면 될까요?

하나, 저는 제가 마법사라는 걸 "언제나" 알았습니다.
둘, 저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셋, 제 눈도 파란색입니다!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일까요?

LSW

2024년 07월 14일 04:15

@callme_esmail 언제나Always일 수는 없죠. 머글 부모를 뒀다면 더더욱이요. 그래서 첫째는 아니에요.
그렇다면 두 번째와 세 번째인데... 같은 기숙사 또래에게 '좋아하지 않는다' 는 말을 이런 자리에서 할 만큼 모진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그러니까... 다소 자만하는 것 같단 생각은 들지만... 두 번째가 진실인 걸로 할게요. 첫째와 둘째가 거짓이고.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4일 04:55

@LSW 땡. (삐딱하게 웃었다.) 세 가지 다 진실입니다. 제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겠어요?

LSW

2024년 07월 14일 05:13

@callme_esmail ...(마지막 대사는 좀 얄밉다.) 어쨌든 재미있는 게임 하나 전수해 드렸으니 잘 써먹어봐요. 우리가 대화할 때도 적극적으로 쓸 테니...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해보죠. 알아내고픈 게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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