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3일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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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2

🍮 부활절 연극제(9일차)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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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3

크리스마스가 지나갑니다. 해가 바뀝니다.

창 밖에 새하얗게 쌓였던 눈은 봄바람에 녹아내리고, 산천초목 속잎이 돋아나자 ‘금지된 숲’마저 더는 흉흉해 보이지 않습니다.

곧 있으면 고학년들은 각자 학년말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겠지만, 아직 1학년이라는 핑계 아래 우리들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조금쯤은 예외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아닐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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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3

어쨌든, 우리는 신입생으로서 호그와트에서의 첫 방학을 맞이하기 전 해야 할 다른 일이 하나 있죠?

바로… 모르가나 가민 교수님의 주도 하에 열리는 연극제! 기숙사마다 하나씩 올리기로 했었죠. 설마 공연 전날에 몰래 도망치는 사람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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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4

원래대로라면 부활절을 맞이해 집에 다녀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올해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학교 어딜 가나 연극제 얘기가 드문드문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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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4

1학년 래번클로 애들이 녹초인 상태로 개굴거리던데, 무슨 내용인지 아는 사람? 그리핀도르 애들은 초콜릿 먹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더라. 요즘 슬리데린에서 이상한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아? 후플푸프도 다같이 무슨 노래를 부르던데… 아냐, 슬리데린 애들이 부르는 노래는 진짜 이상해. 우리 아버지가 이걸 알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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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6

그리고 마침내, 대망의 연극제 당일입니다! 대연회장에 무대가 세팅됩니다. 눈부신 조명이 설치되고(물론 전기가 아닌 마법을 이용한 것입니다.), 차례차례 학생들이 열심히 만든 의상을 입은 채 백스테이지로 올라갑니다.

누군가 대사를 잊어버리거나, 소품을 떨어트리거나, 실수한 상대에게 지팡이를 빼드는... 등의 소소한 해프닝은 있지만, 그렇게 네 개의 연극이 절찬리에 마무리됩니다. 박수와 환호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잘한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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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7

…이제는 시상만 남았네요. 과연 어떤 기숙사가 가장 멋진 연극을 올렸다고 생각하나요? 여러분의 기숙사? 다른 기숙사? 배우 중 일부는 무대 뒤쪽에서, 일부는 관객석으로 나와 기대에 찬 웅성거림에 합류합니다.

그리고,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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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8

또 이건가요? 이제 정말로 진부하다고요!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불은 다시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두컴컴한 대연회장에서, 목소리 하나만이 울립니다.

“친애하는 호그와트. 연극제 시상 전 마지막으로 특별 연극이 하나 상연되도록 하겠습니다. 출연진은…. 마법 세계 전체.

제목은, “새로운 시대”쯤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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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09

“모르가나? 지금 이게 무슨 의도인지 설명해 주겠나?”

돌아보면 연회장 중앙에서 교장 선생님이 일어서 있습니다. 표정은 온화하지만, 한 손이 소매 안쪽의 지팡이 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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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10

“모르가나”는 대답 대신 지팡이를 우아하게 한번 휘젓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중 몇몇의 몸이 의사에 반해 움직입니다. (*멘션 반응 X)
@yahweh_1971 @desperoTT @2VERGREEN_ @Jonas_AM @Adelaide_H @Julia_Reinecke @Finnghal

무표정하게 무대로 올라가는 임페리우스 저주의 희생자들은 외부의 시선에서는 인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손을 뻗어 붙잡지 못합니다.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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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12

그것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동시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각입니다.

한 번도 하지 못했던 대로 매끄럽게 대사가 흘러나오고,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주문이 지팡이에서 쏘아져 나옵니다. 그저… 복종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주 강하고 매혹적인 목소리에. 세이렌의 노래를 들은 선원처럼. 우리가 이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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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12

“1막 1장. 1945년.”

그리고 상연되는 짧은 이야기는 냉혹하고 뒤틀려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가장 뛰어나고 순수한 이들”이 망설이는 동안, “잡초처럼 기어올라온” “약하고 별볼일 없는 이들”이 그들의 자리를 차지하고 마침내 무대 밖으로 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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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13

교직원들은 굳은 얼굴을 하지만, 아무도 직접 저주를 쏘지는 못합니다. 저주에 붙들린 신입생들의 안전을 위해? 아니면 그들조차 가민 교수의 주문을 풀지 못해서?

...결국, 마침내 교장이 모르가나를 향해 지팡이를 겨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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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14

“그 정도면 되었네, 마왕. 이제 알겠어. 아이들을 놓아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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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16

모르가나?-마왕이라 불린 이가 웃습니다.

“아니, 당신은 이해하지 못했어, 아투르.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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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17

"우리는 싸울 필요 없어, 아투르. 모르겠어? 이게 우리가 원하던 세상을, 자격 있는 이들이 비참하게 버림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전부 우리를 위한 거야. 이건 모든 전쟁을 끝낼 가장 마지막 전쟁이 될 거야. 내가 전부 준비해 두었으니 당신은 그냥 말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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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18

이어진 두 사람 사이의 언쟁-과 결투-는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빠르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그 결론은 명확합니다. 결국 먼저 포기하는 쪽은 모르가나?이며, 그는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뒤돌아봅니다.

“곧 보자고. 친애하는 제자들. 다음 수업을 기대하고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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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20

빛이 돌아옵니다. 교수들이 임페리오 저주에 걸렸던 신입생들을 먼저 살핍니다. 고학년 사이에서 맹렬하게 수군거림이 시작됩니다. 드문드문 들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마왕”, “전쟁”, “마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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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3일 22:20

이것으로 9일차 스토리 이벤트를 종료합니다. 자유롭게 멘션 대화 및 역극을 이으셔도 좋습니다.

명일 7/14 일요일, 오후 10시 간단한 아웃트로 이후 1학년 기간이 종료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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