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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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_nadir

2024년 07월 08일 17:08

(도서관. 그는 건망증 약에 대한 과제를 하는 중이며, 이번 과제는 해내야 한다. 레테 강의 물 두 방울, 겨우살이 열매 네 알, 그러나 그는 떠올린다: *그가 말하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사랑의 묘약 9탄이죠"She said, "What you need is Love Potion No. 9"(The Clovers - Love Potion No. 9)*. 자세가 흐트러지면 잡생각이 난다. 그는 고개를 젓고 제조 방법을 쓰기 시작한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18:22

@isaac_nadir (힐끔) 애실 교수님 과제 하는 거야? 나도 해야하는데, 같이 할래?

isaac_nadir

2024년 07월 08일 21:21

@Julia_Reinecke (갑작스레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신원을 확인한다.) 아, 줄리아.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며 비어 있는 앞 좌석을 가리킨다. 펼쳐 놓았던 마법약 교재를 자신 쪽으로 끌어온다.) 그러면 좋지. (펼친 페이지에는 건망증 약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있다. 그는 그것을 옮겨 적던 중이다.) 오늘 수업 재밌더라. 너는?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21:40

@isaac_nadir (잠시 애실 교수의 수업을 떠올린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교실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치 신화 속 여인처럼 새하얗던 애실 교수가 있었다. 비록 마법솥은 마치 폭탄이라도 되는 것마냥 펑펑 터져대며 아이들의 얼굴을 새까맣게 물들었지만......) ...... 나도, 재미있었어. (즐거웠다. 정말로. 어쩌면 그렇게 펑펑 터져댔기에, 더욱. 눈이 어쩐지 반짝인다.) ...... 과제는 어렵지만. (그러나 과제를 떠올리자 다시 시무룩해지고.)

isaac_nadir

2024년 07월 10일 15:34

@Julia_Reinecke (솥이 끓고, 터지고, 애실 교수가 지팡이를 휘두르면 그의 주변에서 물약은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지고, 교실은 무척이나 난장판이 되었었다. 재밌었고, 무의식적으로 불편했지만, 그 무의식은 당신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 밀려난다. 과제가 화제에 오르자 눈에 띄게 가라앉는 분위기. 그는 당신을 안타깝게, 그러나 공감하면서, 바라보다 당겨왔던 교재를 다시 당신 쪽으로 조금 민다. 이어지는 목소리는 작다.) 이거, 마법약 교재야. (목소리는 한층 더 낮아진다.) 과제가 많이 걱정되면, 이걸 참고하면 어때? 난 그렇게 하고 있거든. (당신에게 작게 미소 짓는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17:15

@isaac_nadir (당신이 건넨 마법약 책을 받아든다. "당신을 위한 99가지 마법약: 기본 및 심화편". 척 봐도 1학년 교과서보다 한층 더 나아간 책인듯 했다. 조금 얼굴이 밝아지며.) ...... 고마워, 아이작. (수줍게 웃고는, 페이지를 펼쳐 뒤적인다.) 건망증 약에 대한 건 찾았는데, 해독약 부분은 도저히 감이 안 잡혔거든. 너는 어떻게 하고 있어?

isaac_nadir

2024년 07월 11일 21:03

@Julia_Reinecke (당신이 책을 살피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잠시, 그는 자신의 종이로 시선을 옮긴다. 그러다 당신의 질문이 들리면 그는 쥐고 있던 펜을 놓는다.) 실은, 나도 해독약 부분이 어려워. 그래서... (그는 손을 공중에 든다.) 통상적인 해독약, 위석, 이렇게 두 가지를 썼어. (손가락 두 개를 접는다.) 그리고 건망증 약의 제조법의 세부 사항을 거꾸로 하면, 해독 작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확신이 안 서서, 조금 답답하네. 어떻게 생각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2일 13:18

@isaac_nadir ...... (당신의 말에 곰곰이 생각해본다.) ...... 글쎄, 잘 모르겠어.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 '독'이란 건 뭘까, 아이작? 건망증을 일으키는 것도, '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왜, 누가, 이런 약을 만든 걸까......? 모든 것에는 만들어진 이유가 있잖아. 계기가, 말이야. 왜 이런 약이 만들어지게 된 걸까?

isaac_nadir

2024년 07월 13일 01:04

@Julia_Reinecke 계기? (당신의 질문은 그가 생각한 적 없는 것이었다. 그는 생각에 잠겨 펜 끝을 종이에 느리게 두드린다. 침묵.) ... 글쎄. 누군가 인생에서 도려내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아닐까? (사이.) 목격자를 없애려고 한 거지. (조심스럽게 뱉은 두 문장 후 다시 침묵.) 아니면, 뭐든지 과하면 독이라고 하잖아. 기억을 잊게 하는 건... (침묵, 조금 짧게.) 아주 슬펐던 누군가에겐 약이지만, 잊고 싶지 않은 게 있던 누군가에겐 독일 수도 있지. (사이.) 네 생각은 어떠니?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3일 21:58

@isaac_nadir (양피지를 만지작거린다. 그의 생각을 묻는 질문은 언제나, 어쩐지 알 수 없는 당혹감을 가져다 준다.) ...... 잊고 싶었던 게, 아닐까? 아주 아주 슬픈 기억이 있어서, 그걸 잊을 수 있을까 하고 만든 게, 건망증 약일수도 있지 않을까? 과하면 독이지만 그건 반대로 말해서 과하지 않으면 약이라는 거잖아. 네 말대로 아주 슬펐던 누군가에게 약이라면,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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