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0일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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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00:41

(유진 눈치 흘끔흘끔 보다가) 역시 전... 고상한 음악보단 머글의 음악이 아주조금더좋은것 같아요...!!! (눈 질끈 감기)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00:46

@jules_diluti
고상한 것도 좋지만 심장에 직접 때려박히는듯한 이 박자야말로 다른 어떤 음악도 재현할 수 없는 감동이지.(당신 꼭 끌어안는다.)지켜봐줘서 고마워! 나, 율리에게도 알려주고싶었거든. 네 '목소리'가 이런걸 보여줄 수 있다고, 그러니 잔뜩 기대해줘도 좋다고!

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12:21

@Raymond_M (고개 열심히 끄덕이며 당신의 머리를 열심히 헝클여뜨린다. 그 과정에서 둘이 하나같이 식초투성이가 되더라도 조금도 신경쓰지 않으며.) 네, 레이! 멋진 공연이었어요.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거예요. 평소엔 까칠하고 무섭던 사람들도 레이의 박자를 듣고 궁금해하며 나왔다니까요. 이제 '목소리'의 힘을 좀 알겠어요!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18:44

@jules_diluti
나도 아마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거야. 나, 이래뵈도 나 혼자 하는 공연은 처음이었거든! 아니어보여도 사실 엄청 떨었걸랑.(볼우물이 움푹 파일 정도로 웃는다.)온 세상에 퍼지는 목소리란 무릇 망설이지 않고, 떨리지 않으며, 단어를 절지 않고, 빨라져도 또렷한 발음으로 발음해야 하는 법인데, 나도 모르게 박자를 놓칠 것 같을때. 그때 네 생각이 났어.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사람 말이야. 아이 참, 근데 선배들은 왜 저런 표정이람? 이거야말로 음악의 향인데!(이런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21:51

@Raymond_M 식초는 터질 땐 멋있지만 닦아낼 땐 한참이니까요.......? (그제서야 자기 목도리 냄새를 조심히 맡아보다가 '악!' 하고 소리를 친다. 범인은 쥘의 손등을 깨문 뒤 털에서 물기를 털어내며 총총 걸어가는 성난 족제비. 그 모습에 잠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레이를 향해 웃는다. 드럼스틱을 던졌다 받는 손, 움푹한 볼우물, 눈부신 자신감. 오늘은 그에게도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으리라.) 뭐 어때요. 선배들이 있든 없든, 제가 있든 없든. 몇 번이고 멋진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걸요? 첫 공연 축하해요, 레이.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01:09

@jules_diluti
(제 옷자락 킁킁)확실히... 우리도 오래 욕탕에 들어가 있긴 해야겠다. 이거 냄새 잘 빠지려나? 안빠지면 한동안은 내 공연에 참석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을 냄새로 구분할 수 있겠어.(그건 제법 재미난 광경일거아. 당신의 '친구'의 격한 반응에 쿡쿡 웃는다.)음, 내 음악의 소울은 이해했지만 역시 이 식초냄새는 견디지 못하겠다 이거로군? 율리, 손 이리 줘봐. 다친건 아니지?(눈 깜빡,)이럴때는 내 생각을 해줬다니 감동이야가 정석이라고! 난 너희가 있어서 오크통을 두드린거야. 너희에게 음악을 전하고 싶었던거고. 너희에게 몇 번이고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거야. 그 둘은 달라.(힘주어 중얼거린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11일 21:40

@Raymond_M (요구한 대로 손을 내민다. 다행히도 족제비는 힘조절을 할 줄 아는 동물이었다. 깨문 것은 다만 주인을 향한 불만을 표현하는 시늉에 지나지 않았고, 잇자국에선 피가 나지 않는다.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말간 얼굴도 그저 천진할 따름이다.) 안 아파요. 위글도 잠시 삐진 것 뿐이라, 금방 돌아올 거고요. (웃는다.) 아아... 알았어요. '우리'의 음악이 세상을 움직이는 날이 기대되고... 감동받은 것도 맞아요. 그냥 부끄러워서 그랬어요. 제가 너무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 같아서요. (독자가 있기에 작품이 존재한다. 청중이 있기에 공연이 의미있다. 그리고 율리는 레이의 특별한 청중이라고- 당신은 말하고 있으니까.) 혼자서도 멋진 공연을 펼치고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데, 그 영예를 저희와 나누는 게 아쉽거나 아깝지는 않나요?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23:29

@jules_diluti
위글도 머리가 엄청 좋은가보네. 화가 얼른 풀려야할텐데. 안쫒아가봐도 괜찮아? 호그와트는 넓잖아.(한 번도 반려동물을 들어본적이 없는 자의 걱정이다. 패밀리어는 말해 뭐해.)나라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는 건 아니야. '누구를 위해서든 상관없다'는 건 더더욱 아니고. 그러니 내 음악이 멋져 보일 때는 그 생각을 먼저 해. '아, 내가 있었기에 레이의 음악이 이렇게나 멋진거구나.' 이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세레나데같은거니까.(작은 웃음소리.)이건 영예를 나누는 게 아니야. 기쁨을 함께하는거지. 나 혼자 받는 왕관은 필요 없어. 나 혼자만 서있어야 하는 꼭대기따위는 사절이야. 난 내가 모르는 사람 백 명의 축하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한 번 웃어주는 게 훨씬 기쁜 사람인걸. 그리고 거기에는 율리도 포함이야. 네 목소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해도... 세상은 같이 바꾸는 거잖아. 안그래?

jules_diluti

2024년 07월 12일 22:28

@Raymond_M 마법 세계의 동물들은 보기보다 영리해요, 레이. 은혜 갚은 생쥐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사람 말을 얼마나 알아듣는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길만큼은 귀신같이 찾아내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아주 오래오래 삐진 것 같으면 누님께 부탁해서 소환 주문을 써달라고 하면 되니까 괜찮아요, 조잘거린다.) 위글을 걱정하느니 레이가 어딜 돌아다니다가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식초통에 빠지는 걸 걱정할 것 같아요. (...) 저도예요. 레이에게서,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서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언젠가 제가 언어를 멋지게 다룰 수 있게 된다면 그건 레이의 덕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레이와 함께한 시간이, 레이 곁에서 본 꼭대기의 풍경이 저를 만들고 있어요. 하나도 빠짐없이. (웃음은 환하고 시절은 빛바램 없이 찬란하다... ...)

Raymond_M

2024년 07월 12일 23:00

@jules_diluti
그거... 진짜였어? 난 그동안 그게 그냥 작은 동물들에게도 은혜를 베풀고 살라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깨달음을 얻었다.)그럼 다음번에 위글을 만나면 걔한테도 인사해야겠다. 안녕, 나는 레이고 네 친구의 목소리가 되기로 한 사람이야! 호그와트 최고의 드러머이기도 하지! 하고!(소환주문... 그런 것도 있는거구나. 정말로 마법사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다.)우와, 나 율리 안에서 그런 걸 할 수 있는 이미지야? 나무에도 올라가고, 식초통에 발도 헛디디는?(제 취급이 너무 심하다는 항의의 뜻을 담아 기가 막힌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시다. 당신의 얼굴 위로 번진 얼굴을 보며 레이먼드는 저도 모르게 생각했다. 아, 세월이여. 멈추지 말라. 나는 이 웃음과 함께 내일로 가겠다...)그럼 가장 최근에 쓴 글은 뭐야? 나 그것도 읽어볼래, 율리 글이라면 전부 좋아!

jules_diluti

2024년 07월 13일 16:52

@Raymond_M 저번에 식초를 뒤집어 쓰게 한 범인이라는 건 말하지 마세요. 기억해 내면 길길이 뛸 테니까요. 레이가 호그와트 최고의 드러머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될 거라고, 그래서 제 목소리가 되어줄 거라고만 말하는 거예요. 아셨죠? (킥킥, 웃더니 짐짓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시선을 든다.) 글쎄요... 레이가 길을 잃는 인상은 아닌데, 길을 가다가 수다도 떨고, 뭔가 재밌는 걸 발견하면 한참 쫓아다니고, 그러다가 드럼치는 것 좀 보여달라고 얘기하는 사람이라도 만나는 날엔 기숙사로 냉큼 돌아와서 식초향 공연을 펼쳐보일 것 같지 뭐예요. 그러다가 원래 목적지는 깜빡! 잊어버리는 거죠. 하지만 그래도 뭐 어때요? 저랑 약속했는데 레이가 늦는다면 그냥 오는 길에 재밌는 일이 많았나보다, 하고 꽃을 구경하면 되는걸요. (당신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어쩔 줄 몰라하며 기쁜 낯이 된다.) 진짜요? 자, 잠시만요. “반짝반짝 황금별은 사실 작은 살라맨더”라고 있는데...

Raymond_M

2024년 07월 13일 21:42

@jules_diluti
좋아. 착하고 머리 좋은 작은 친구에게 미움받을 필요는 없지. 설마 내 얼굴을 기억하지는 않겠지?(괜히 주변을 둘러본다. 설마, 이 주변에서 듣고 있는 건 아니겠지?)마법세계의 동물들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나도 어머니나 아버지께 부탁해서 반려동물을 들일까 싶기도 하고. 고양이나 강아지나... 작은 렛트도 좋아. 새를 빼면 뭐라도!(이어지는 말을 들으면, 표정이 점점 미묘해진다.)...하나같이... 있을법한 일인데? 아니, 물론 널 잊어버리지는 않겠지만.... 너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너무 나를 잘 알게 되어버린 거 아니야? 이래서는 평생 내 친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과장스러운 경악.)천천히 꺼내줘. "반짝반짝 황금별은 사실 작은 살라맨더"는 어떤 내용이야? 아니지, 아니지, 이런 건 다 읽고 나서 묻는거랬어. 작가의 해석인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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