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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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VERGREEN_

2024년 07월 08일 23:33

@jules_diluti 그래, 나는 매년 기숙사 배정식마다 나타나 신입생들을 지하 감옥으로 끌고가는 목 없는 유령이다! (더 가까이 막 달려가 막 몸 부풀리면서 겁줍니다.) 누나들한테 이야기 못 들어봤나?!

jules_diluti

2024년 07월 09일 11:39

@2VERGREEN_ 모, 못 들어봤는데... (고개를 마구 젓는 쥘. 딸꾹질 소리를 내며 한층 더 움츠러든다. 그와 반대로 한껏 몸을 부풀리며 용맹하게 눈을 부라리는 위글. *캬악!*) 살려주세요, 저는 작고 뼈 뿐이라 먹을 살이 별로 없어요!

2VERGREEN_

2024년 07월 09일 15:12

@jules_diluti 이런, 그래도 상관 없다! 어차피 먹을 생각이 아니었으니까! (앗, 위즐 귀엽다! 고개 슬 기울이더니 - 안 보이겠지만 - 이내 원래 목소리로 돌아와 떠들어댑니다.) ... 그 털 달린 보송보송한 스파게티를 쓰다듬게 해주면 모른 척 보내주도록 하지!

jules_diluti

2024년 07월 09일 21:08

@2VERGREEN_ 안돼애애애... 위글, 내가 널 평생 지켜주려고 했는데...! (이미 팔아넘길 생각 만만이다. 미지근한 눈물을 삼키며 위글을 두 손으로 잡고 내민다. 주인을 향해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족제비의 눈빛을 필사적으로 외면하며) 마음껏 쓰다듬으세요...! 미안해, 위글! 어쩔 수 없어!

2VERGREEN_

2024년 07월 09일 22:28

@jules_diluti 귀여워! (오, 배신당한 족제비. 복작복작 막 쓰다듬습니다. 한참 그러고 있다 보면 팡! 소리와 함께 머리가 다시 나타나요. 주위로 분홍색 깃털이 막 흩날립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여전히 충격받은 표정 짓고 있는 위글 안겨줍니다.) 고마워, 쥘! 덕분에 행복한 10분이었어. 사실 신입생을 잡아가는 유령은 다 뻥이었지롱~

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10:26

@2VERGREEN_ (눈 동그랗게 뜨고 갑자기 나타난 힐데- 정확히 말하면 힐데의 머리통- 을 바라본다. '기숙사에 돌아가면 두고 보자'라고 말하듯 심상찮은 소리를 내고 있는 위글을 한 번, 만족스럽게 뻥이라고 선언하는 힐데를 한 번 바라보더니, 매우 연약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왜...?

2VERGREEN_

2024년 07월 10일 11:02

@jules_diluti 오, 쥘. 불안해서 하는 말인데, 위글이 설마 널 물고 그러진 않지? 그러면 내가 너무 미안해진단 말이야. (당신의 허망한 표정 바라보면서 배 잡고 깔깔 웃고 있습니다. 못됐네요...) 그야 호그와트 복도를 서성인다는 소문 속의 '그 상인' 을 만났고, 거기서 재미있는 마법 장난감을 팔지 뭐야. 호그와트 최고의 말썽꾸러기가 되기 위해선 이 정도 장난은 쳐 줘야지. (... 그러다 좀 너무했나 싶어 눈치 슬금슬금 보아요.) 혹시... 화났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17:52

@2VERGREEN_ (말없이 위글을 들어올려 얼굴을 가린 다음 "안 화났어요..." 라고 말한다. 눈물겹지도, 분노에 차있지도 않은 목소리지만, 당신을 바라보며 눈을 세모낳게 뜨고 소리없이 송곳니를 떨고 있는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가 그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2VERGREEN_

2024년 07월 11일 03:03

@jules_diluti 화난 것 같은데? 삐진 것 같은데? (안절부절 못 하고 위글 뒤에 숨겨진 당신의 표정 보려고 무릎 숙이고 쳐다봅니다.) 아이, 내가 미안해. 이렇게까지 놀랄 줄 몰랐단 말이야. 위글한테도. 마음대로 쓰다듬어서 죄송합니다, 위글 경. (고개 꾸벅 숙이고는 손가락 슬쩍 내밀어서 촉촉한 코 툭 쳐요.)

jules_diluti

2024년 07월 12일 00:00

@2VERGREEN_ 아, 앗. 그렇게까지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당황하면서 위글을 아래로 쑤욱 잡아내린다. 위글은 아직 기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씨근덕대고 있었지만, 최소한 코를 두드리는 손을 물진 않는다.) 정말로, 삐지지도 않았어요. 그냥 쪼끔 분한 정도? (...) 나중에 저도 뭔가 재밌는 일로 돌려드릴 거예요!

2VERGREEN_

2024년 07월 12일 02:35

@jules_diluti 족제비는 뭘 먹지? 맛있는 거라도 주지 않으면 날 평생 미워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데? (그리고 손 들어서 이마 복복 쓰다듬다 고개 들어 당신 얼굴 쳐다봅니다. 음...) ... 보통 그런 걸 삐졌다고 하지 않아? 분하고, 다음 번에 되갚아주겠다고 결심하게 되고, 그런 기분 말이야... (땀 삐질삐질 흘려요.) 그... 기대하고 있을게?

jules_diluti

2024년 07월 12일 22:32

@2VERGREEN_ 아, 아니에요. 정말로 토라지면 가서 이불이나 뒤집어쓰고 있었을 걸요? (고개 열심히 젓는다.) 이건... 기대하라고 해드리는 말이죠! 조금만요. 너무 심한 장난은 안 칠 테니까요. 힐데가르트가 기분 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이런다... 위글의 턱을 살살 긁어주며 말을 덧붙인다.) 그리고 위글은 기억이 짧아서, 내일이면 잊어버릴 거예요. 10분간 속절없이 쓰다듬어진 치욕을... 제게 팔아넘겨진 배신감을...

2VERGREEN_

2024년 07월 12일 23:33

@jules_diluti 하지만 내 신조는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장난을 쳐야 한다! ... 는 거니까. 으, 하여튼 괜찮다고 말은 해도... 기분 나빴다면 정말 미안해. 나한테 쐐기풀 물을 먹이더라도 용서할게! (쓴 건 질색입니다. 이런 말은... 힐데가르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사과인 듯 해보입니다!) ... 그래도 다행이다. 엄청 용맹하고 영리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위글에게 들리지 않도록 당신 가까이에 다가가 속삭입니다...) 그래... 우리 아빠께서 항상 세상에는 잊는 게 나은 일들도 가끔 있는 거라고 말씀하셨거든.

jules_diluti

2024년 07월 13일 17:05

@2VERGREEN_ 신조도 있었어요, 힐데가르트? (놀리듯이 키들거린다. 이만하면 됐다는 듯 당신의 어깨를 손가락 끝으로 톡 찌르고, 생각에 잠긴 소리를 낸다.) 으음- 잊는 게 나은 기억도 있긴 한 것 같아요. 악몽을 꾸게 하는 기억이라거나. 자꾸 아프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기억 말이에요. 물론 저에겐 그런 기억이 없지만... ... (문득 줄리아가 '오블리비아테' 주문에 대해 물어봤던 것을 떠올린다. 아주 오래된 아픈 기억도 뿌리뽑을 수 있냐고. 당신을 향해 묻는다.) 만약에 힐데가 정말로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마법을 써서라도 없앨 건가요?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19:54

@jules_diluti 당연히 있지! (당신의 웃음에 입술 삐죽이다가 같이 푸하하 웃습니다. 그리고는 또 잠시 고민에 빠진 듯한 모습 보여요.) ... 하지만, 기억에 남았다는 건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었단 뜻이잖아. 이렇게 말하니까 이상하긴 한데, 우린 별 거 아닌 일은 시간이 지나면 흘려보내니까. (어쩌면 아직 그에게도 '지우는 게 더 나을 만한' 상처가 없었기에, 그렇게 느낀 적이 없었기에 할 수 있는 순진한 말일 지도 모릅니다.) 그런 커다란 기억을 지워버리고도, 그게 여전히 나일까? 나를 구성하고 있는 그런 큰 조각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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