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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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VERGREEN_

2024년 07월 08일 01:50

... (한참 구석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더니, 분홍색 깃털로 장식된 모자를 쓱 씁니다.) 와, 이게 진짜 되네? 난 혹시나 사기 아닐까봐 걱정했는데. (혼자 중얼거리고는 우다다, 냅다 보이는 사람한테 달려갑니다! 머리가... 머리가 없어요! 없어진 게 아니고 투명해보이는 거지만, 네, 몸만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03:42

@2VERGREEN_ (너무 놀라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한 걸 간신히 벽을 붙잡고 버틴다.)

2VERGREEN_

2024년 07월 08일 03:49

@Julia_Reinecke 줄리아! 나야, 힐데!! (놀리려고 했는데, 쓰러지려는 당신을 보고... 오히려 이쪽에서 놀랐습니다. 곧바로 달려가서 손 꼬옥 잡아줘요.) 미안해, 놀랐어? 아이, 이 마법 장난감 효과가 너무 좋네... ...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12:00

@2VERGREEN_ (머리 없이 몸만 달려와 손을 꼭 잡아주는 꼴이 꽤나 그로테스크하다. 저 조잘대는 목소리와 큼직큼직한 동작, 교복에 있는 빨간색 무늬까지 누가 봐도 당신이긴 한데, 여전히 저 모습에는 적응을 하지 못했다...... 겨우 정신차리고.) ...... (심호흡 한 번 한 다음.) 뭐야, 힐데였구나. 놀랐잖아.

2VERGREEN_

2024년 07월 08일 23:30

@Julia_Reinecke 많이 놀랐지? (그제야 제 모습이 제법 기괴했다는 걸 깨닫고는, 손 들어서 모자 쓱 벗습니다. 다시 머리가 뿅! 생겨났어요.) 10분 동안 머리가 없어진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주는 마법 장난감이래. 네가 이렇게 놀랄 줄 알았음 이런 장난은 안 쳤을 텐데! (...) 줄리아도 한 번 써볼래?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9일 00:15

@2VERGREEN_ (그제서야 안심한듯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머리가 없던 꼴은 기괴했지만, 없다가 생긴 건 웃기기라도 한 건지......) 아니야. 재미있었어. (거짓말이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머뭇거리며.) 어......

2VERGREEN_

2024년 07월 09일 01:07

@Julia_Reinecke 어차피 얼굴이 안 보이면 누구인지 모를 테니까, 이 기회에 나랑 같이 장난이라도 치러 가자. (꺄르르 웃으며 당신에게 모자를 씌워 줍니다.) 우와, 얼굴 없는 후플푸프의 유령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9일 12:37

@2VERGREEN_ (모자 안쪽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 그저 이리저리 고개를 까닥이고, 둘러본다. 당신의 감탄에 따라 웃고는.) 이런 건 도대체 어디서 산 거야, 힐데?

2VERGREEN_

2024년 07월 09일 15:15

@Julia_Reinecke 오, 왜 놀랐는지 조금 알 것 같아. (후플푸프 교복을 입은 몸통이... 머리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소곤소곤...) 선배들이 말해준 소문 있잖아. 검은 로브를 입고 다니는 떠돌이 상인이 있다고.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아까 복도를 돌아다니다 딱 마주친 거 있지? 이거 말고도 이상한 물건 되게 많이 팔던데...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9일 19:34

@2VERGREEN_ 떠돌이 상인? (보이지 않는 머리가 한쪽으로 기운다. 잠시 생각하더니.) 그러고보니 에버렛 선배가 말했던 것 같기도...... 무슨 물건을 파는데?

2VERGREEN_

2024년 07월 09일 20:39

@Julia_Reinecke 이런 거랑, (손가락 들어 당신의 머리가 있을 위치를 가리킵니다.) 먹으면 혓바닥이 엄청 길어지는 태피라든가, 몸이 둥실둥실 뜨게 해 주는 사탕이라든가, 휘두르면 장난감 닭으로 바뀌는 지팡이 같은 거! ... 장난치기에 엄청 좋아보이지 않아? 나중에 줄리아도 한 번 찾아가 봐. 재밌는 게 많더라구!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00:55

@2VERGREEN_ (그는 장난과는 영 연이 없는 쪽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그럼에도 마법 세계에 오며 묻어두었던 동심이 깨어나기라도 한 것인지, 당신의 설명을 유심히 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다, 당신이 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모자를 벗었다. 얼굴에는 설렘이 언뜻 비치는 듯 했다.) ...... 그러게, 재미있겠다. 힐데는 어떤 것들을 샀어?

2VERGREEN_

2024년 07월 10일 05:18

@Julia_Reinecke (그 표정 가만히 보고 있다 방긋 웃습니다. ... 열한 살 먹은 아이의 것이라곤 하기 어려운, 어딘가 어두웠던 그 얼굴이 환하게, 아이처럼 변하는 건 참 마법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걸 또 사긴 했는데, 미리 알려주면 재미 없잖아! 앗, 그래도 이것만큼 무서운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손 꼬옥 잡고 복도로 이끌어요.) ... 이왕 머리 없는 유령이 됐는데, 평소에 해보고 싶은 장난 없어? 나처럼 다른 친구들을 놀래킨다든지...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12:47

@2VERGREEN_ (얼떨결에 다시 모자를 쓰고, 당신의 손을 잡고 복도를 걷는다. 그가 보기에는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머리 없는 존재로 보일 것이란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음, 글쎄. (잠시 고민한다. 사실 놀래켜줄 사람들이 떠오르진 않는데......) 힐데는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당신에게 맞추겠다는 태도다. 항상 그랬듯이.)

2VERGREEN_

2024년 07월 10일 19:23

@Julia_Reinecke 흠, 딱히 지금 누군가 생각나지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마주치는 사람들이 알아서 놀랄 걸? (그리 말하며 휙 당신 쪽을 돌아봅니다. 모자 쓱 들어올려서 잠시 눈 마주해요.) 내 장난은 끝났어! 이제 이번 장난은 줄리아가 주인공이야. 할 수 있는 건 많잖아, 누구인지 못 알아볼 테니 들어가면 안되는 도서관의 금서 구역에 들어가본다든가, 몰래 다른 기숙사에 들어가본다든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다시 모자 꾹 눌러 씌어줍니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21:35

@2VERGREEN_ (모자의 촉감은 부드럽다. 사실, 쓰기만 해서는 이게 정말 통하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당신의 모습을 아까 보았기에 통한다는 사실 정도는 충분히 알겠지만......) ...... (당신이 나열하는 '그리핀도르다운' 장난들에 소심한 후플푸프는 경악한다. 하지만 한 편으로, 호기심이 아예 안 드는 건 아닌 것 같다.) ...... 음. 그럼 이렇게 할래. (손을 꼼지락거리다가.) 피브스 있잖아. 그 친구에게 유령인 척 하고 가면, 어떻게 나올까? (아무래도 지난번에 골탕먹은 것에 복수하고 싶은 모양이다.)

2VERGREEN_

2024년 07월 11일 03:31

@Julia_Reinecke (음, 아마도 모자 아래에서 경악하는 줄리아가 있겠지? 보지 않아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야 당연하죠, 항상 제 앞의 아이는 조용하고, 얌전한, 어른들이 '가장 착하다' 고 칭찬할 만한 아이인 걸요. 하지만, 아이라면 모름지기 이런 장난쯤은 쳐야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말에 화색이 돈 표정 하며 막 떠들어댑니다.) 좋아! 걔가 너한테도 무슨 짓 했어? 글쎄, 선배들이 이야기해줬는데 몇 년 전에 그 녀석이 학생들이 먹는 음식에다 후추를 잔뜩 뿌려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거 있지? 그런 녀석은 한번 쯤 혼나봐야 한다구. 이건 장난이 아니라 정의의 실현이야. (손 꼬옥 잡고 앞장 섭니다. 어디에 있으려나, 콧노래 부르면서요.)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1일 20:32

@2VERGREEN_ (당신의 손은 따뜻하다. 당신의 발걸음에는 어린아이다운 천진함과 밝음이 깃들어 있었다. 온기와 천진은 그가 가져보지 못한 것이라, 신기하면서도 설레인다. 조심스럽게, 당신의 말에 화답한다.) ...... 지난번에는, 천문학 수업을 가는데 내 망원경 렌즈에 물감을 칠해버려서, 결국 다른 애 망원경을 빌려야 했어. 또 지난번에는, 내 코앞까지 불붙은 병을 들이밀면서 저글링으로 위협했고...... 왜 교수님들은 그런 걸 그냥 내버려두시는 걸까?

2VERGREEN_

2024년 07월 11일 21:34

@Julia_Reinecke ... 조금 있다 찾게 되면, 내가 한 대 때려줄게. 그건 너무 위험하잖아! (불붙은 병으로 위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살짝 얼굴이 굳습니다. 이내 펄펄 뛰면서 대신 화내며 이야기합니다. 장황하지만, 한 줄로 정리하자면 '어디 우리 줄리아한테 그런 짓을 하고 있어?!' 라는 이야기겠네요.) 교수님들께서도 말리지 못하시는 거 아닐까? 걔가 워낙 신출귀몰하잖아. 저기 있었다, 여기 있었다. 매일 말리러 다니기에는 교수님들도 바쁘시니까. ... 아니면 우리를 강하게 키우기 위한 교수님들의 의도가 담겨있을 지도 모르고?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2일 13:30

@2VERGREEN_ (당신이 펄펄 뛰며 화를 내자, 작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얼굴은 모자 아래 있어 보이지 않지만, 표정이 만일 보였다면 환한 미소가 보였을지도?) ...... 하긴. 걔는, 어디서 튀어나올지 짐작이 하나도 안 가긴 해. 몸도 마음대로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할 수 있는 것 같고...... 교수님들 말도 그다지, 귀담아듣는 것 같지 않은걸. (손 꼼질.) 걔가 무서워하는 게 있긴 한 걸까? 꼭, 놀래켜주고 싶은데......

2VERGREEN_

2024년 07월 12일 18:41

@Julia_Reinecke (작은 웃음소리 듣고는, 이번에도 폴짝 뜁니다. 다만 이건 기쁨이 담긴 것이에요. '친구'니까, 당신이 즐거워하면 자신도 즐거워하는 일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음, 아님 이런 건 어떨까? 걔가 친 장난 때문에 목 없는 유령이 되었는데, 복수하기 위해 오늘만을 기다려 왔다는 설정인 거지. 너는 날 몰랐겠지만, 나는 널 계속 따라다녔어! ... 라고 갑자기 나타나면, 아무리 피브스라도 놀랄 거라고 생각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3일 00:23

@2VERGREEN_ 그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목소리에서 신난 기색이 느껴진다.) 아무리 무서운 게 없다는 피브스라도, 응. 그거면 무서워할지도 몰라. 그런데, 힐데...... 이거, 모자 제한 시간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피브스를 빨리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주변을 두리번거려보지만, 평소에는 복도를 종횡무진하며 학생들을 괴롭히기 여념이 없던 피브스가 오늘따라 잘 보이지 않았다. 왜지?)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00:29

@Julia_Reinecke 역시, 줄리아랑 내가 같이 있으면 해결 안 될 문제가 없다니까? 아. 맞다. 제한시간. 잊고 있었다. 10분이라고 했는데! (그 말에는 충격 받은 듯한 표정 짓습니다. 입이 또... 초콜릿 개구리가 들어갈 만큼 커집니다.) ... 만약 제한시간이 끝나서 피브스를 못 놀린다고 해도, 내가 언젠가는 꼭 복수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러면서도 손 붙들고 걷는 속도 높입니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3일 15:58

@2VERGREEN_ (목소리에 웃음이 어린다.) 응, 믿어. 힐데니까. (걷는 속도를 높이지만 어쩐지 피브스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따라 꽁꽁 숨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피브스조차 무서워하는 뭐가 있기라도 한가? 모자의 카운트다운은 야속할만큼 빠르다. 벌써 남은 시간은, 30, 29, 28, 27......)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19:40

@Julia_Reinecke 믿어줘서 고마워! 아, 쟤 저깄다! (손가락으로 복도 끝에 서 있는 인영을 가리키며 손 잡은 채로 우다다 달려갑니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놓은 손 붙잡고는 먼저 뛰어가다, 바닥에 있는 무언가에 걸려 철푸덕! 화려하게 넘어집니다.) ... ... 줄리아, 미안해... ... ... (엎어진 채로 웅얼웅얼합니다. 좀 훌쩍이네요.) 심지어 쟤 피브스가 아니라 다른 유령이었어. 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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