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nghal (기세에 약간 압도당했다...) 그러다 체하겠어.
@Edith (문제 없다는 뜻의 엄지손가락.) 배정받은 기숙사는 마음에 드나?
@Finnghal (대단하다는 눈빛 보낸다.) 글쎄, 조금 얼떨떨하네. 마법사 가정 출신 애들만 가는 곳인 줄 알았어.
@Edith 그 순수혈통인가 뭔가 하는 거? 솔직히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던데, 뭐가 순수한 거고 뭐가 아닌 거냐? 부모님이 둘 다 마법사인 게 순수, 아닌 게 혼종? 그런 건가? 슬리데린은 순수혈통만 받는 걸로 알려진 기숙사고? (끊임없이 포크를 놀리면서도 방해받지 않고)
@Finnghal 부모님이랑, 조상이 다 마법사면 되는 거 아닌가? 이론적으로는 말이야. 실제로 가능할 것 같지는 않은데. (현란한 포크질이 제법 인상적인 듯 힐끔 보며) 어떤 곳인지는 차차 알게 되겠지. 넌 기숙사가 마음에 들어?
@Edith 사실 아직 뭐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어. (...) 내가 학자라고는 한 번도 생각 안 해봤는데. 그런데 그런 주의의 집단이라면 '순수' 아닌 사람한텐 텃세 부리는 거 아니냐?
@Finnghal 원래 자신을 잘 아는 게 어렵다고 하잖아. ‘마법’모자니까, 네가 모르는 네 모습까지 봤을지 모르지. (눈 깜빡) 뭐... 그럴지도. 그렇지만 어느 집단이든 텃세는 있지 않겠어. 내가 어느 쪽에 속해 있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감당할 수 있어.
@Edith 글쎄, 그냥 새로 들어오는 애라면 덮어놓고 좋아죽는 무리들도 있어보이던데... (그리핀도르와 후플푸프 테이블에 시선 던지며...)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들어가고 싶긴 했나보군? 그, 슬리데린 기숙사 말야.
@Finnghal (하하, 하고 나직하게 웃었다.) 그런 곳도 있지. 기숙사마다 분위기가 다르긴 한가 봐. (네 말에 잠시 생각하다가) 들어가고 싶었다...는 말은 좀 애매하지만, 이렇게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은 했어. 아주 조금이지만. (모자한테 속마음을 들킨 것 같네, 덧붙인다.)
@Edith 어째서?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의아한 얼굴) 네게 그... '야망'이나 '재기'라는 게 있어서?
@Finnghal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닌데. 뭐, 고향을 한 번 떠나보고 싶었던 것도 야망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다른 기숙사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용기‘나, ’지혜‘나... (전부 말하진 않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Edith 이미 떠나왔잖아? (의아한 얼굴로 닭다리 뜯어먹는다) 아니면 혹시 집이 이 근처야? (그럴 리가...)
@Finnghal 하하, 그렇네. 이미 떠나왔지. (시원섭섭한 듯.) 그럴 리가... 아무튼, 정해진 거고. 모자가 잘 판단했겠지. (어깨 으쓱) 모레이 너는 관심 있는 과목 같는 거 있어? 래번클로 애들은 학구열이 높다던데.
@Edith 싱거운 놈일세. (미심쩍은 듯 이리저리 보다가 어깨를 으쓱하고) 몰라. 학구열이라니 그런 말은 생전 처음 들어보겠네. (시간표조차 살펴보지 않았다) 진짜 빗자루는 좀 궁금하긴 한데. 장난감밖에 타본 적 없거든.
@Finnghal 그런 말 종종 들어. (건조한 듯 농담인 듯.) 꼭 학교 공부에 대한 탐구심이 아닐 수도 있지. ...빗자루도 타? 진짜 마법사 같네. (마법사다.)
@Edith 아니! 실례다! (칭찬으로 한 말에 발끈해서 소리친다... 왜???) 땅에서 겨우 요만큼 떨어져서 돌아다닐 뿐이었다고. 피징 위즈비를 먹어도 그만큼은 뜰걸? (뭘 주장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
@Finnghal (뭐, 뭐가?? 말실수 한 게 있는지 되짚어본다...) 그래도 날긴 난 거잖아? 개인용 비행기 같은 거네. 근데 그런 걸 학생들이 타도 되나?
@Edith 비행기가 뭐냐? (...) 아무튼, 타도 되니까 수업을 하겠지. (단순) 나 같아도, 기회가 있다면 안 된다고 해도 몰래 타볼걸.
@Finnghal 하늘을 나는 머글들의 교통수단. 타 본 적은 없지만. 하긴 빗자루를 탈 수 있다면 흥미롭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 (끄덕) 빗자루 타고 스포츠 같은 것도 하나?
@Edith 아, 머글들도 하늘을 날아? (눈 휘둥그레 뜨고 몇 번 깜빡인다) 그 '총질'이라는 것도 그렇고, 녀석들은 의외로 강대한가 보군... 흠. (한참 저 혼자 뭔가 생각하는 듯하다가 퍼뜩) 아, 미안. 퀴디치 얘기하는 중이었지. 어, 나도 책에서만 봤지만, 기숙사 대표단을 짜서 매년 시합을 한다고 들었어.
@Finnghal 그렇게 된 지 꽤 됐어. 다른 나라에 그걸 타고 가기도 하는 걸.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빤히 보다가) 퀴디치라고 하는구나. 어떤 식으로 하려나... 축구 같은 건가? (스포츠에는 취미가 없었지만 가족들이 좋아해서 그나마 자주 접한 운동이었다.)
@Edith 축구... (마을에서 머글 애들이 하던 공놀이 말이지. 고개를 약간 기울인다) 음... 공을 가지고 하긴 하는데, 전혀 달라. 일단 공이 세 종류나 있으니까.
@Finnghal 공이 세 종류라고? 신기하네. 보통은 공이 하나잖아. (잘 상상이 안 가는 듯.)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시합도 하는 걸 보면 여기서 되게 대중적인 스포츠인가 봐.
@Edith '여기서'가 어디야? (마법 세계 바깥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이 소년은 아직 상대가 나서서 말해주지 않으면 상대가 머글 태생이라고 상정하지 못한다.) 일곱 명이 공 하나에 달라붙으면 좀 우스꽝스럽지 않을까? 마음껏 날아다니기엔 너무 좀스럽잖아.
@Finnghal 여기가 어디냐니... 여기가 여기지 그럼 어디야.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 기울였다가, 이내 마법 세계 말이야, 하고 덧붙였다.) 축구도 공이 하나지만 사람은 스무 명이 넘는데도?
@Edith 글쎄,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것 같지만... (뭔가 말하려다 직전에 멈춘다. 이윽고 눈을 굴리며 다소 느릿하게, 신중하게) ... 다른 존재들은 꼭 그렇지만도 않을걸. 켄타우로스들이 빗자루를 탄다는 말은 못 들어봤어.
@Finnghal (같지만? 이어질 말을 기다리며 고개 기웃거렸다가.) 아아, 그렇겠네. (고개 끄덕) 너 켄타우로스 본 적 있어? 난 아직도 그런 생물이 실존하는 게 종종 실감이 안 나거든.
@Edith 아, 그래. 실감이 안 난단 말이지. (어딘가 뾰족한 말투로 되뇌이고, 불퉁하게) 나도 본 적은 없어. 기본적으로 켄타우로스는 인간을 싫어한다고. 숲 속 깊은 곳에서 살면서 함부로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러니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귀찮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Finnghal ...나 말실수 했니? (말에 가시가 선 것을 느끼고 살짝 눈치를 본다.) 본 적 없는 것 치고는 잘 아네... 알았어, 기억해 둘게.
@Edith 그들은 자존심이 아주 강해서 경의를 가지고 대하지 않으면 분노를 사게 돼. ... 예를 들어서 전설에나 나오는 신기한 구경거리처럼 말한다든가. (이디스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날선 어조로. 사실, 그는 비단 켄타우로스들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겠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