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멜로디의 얼굴을, 뒷짐 지고서 구경하듯 들여다본다. 구경하는 게 맞다.) 글쎄요. 약효가 정말 강하면 그럴지도요. 갓 태어났을 시절 기억까지 생각나려나. (자세를 가다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별로 제 자신에게 실험해보고 싶진 않네요. 멜로디는 어렸을 때 어땠어요? 부모님께서 '넌 이랬다' 하고 말해주신 게 있을 거 아녜요. (은근슬쩍 개인정보 캐내기.)
@Melody (뜸.) 그러면 같이 해요. 안될 것도 없죠. 저도 마법약은 솔직히 자신없어요. 재료를 잘 배합한다는 거,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그게 저는 아닌 것 같고. (어쩐지 아까부터 옆구리에 차고 있던 양피지를 둘둘 푼다.) 머리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면 기발한 생각도 잘 나겠죠.
@LSW (오, 양피지.) 그러니까요. 적당히와 한 꼬집의 기준을 모르겠어요. 한 꼬집에는 손가락에 붙은 가루까지 포함인지, 아닌지… 그리고 몇 분에서 몇 분 사이는 도대체 얼마나 하라는건지도요. (궁시렁궁시렁…) 재료의 양을 두 배로 늘리면… 그냥 양이 많아지겠죠? 농도가 짙어지지는 않고…
@Melody 전부 두 배로 늘린다면- 네, 그럴 것 같아요. 대신 불의 세기와 끓이는 시간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가 관건인데. (궁시렁거리는 멜로디의 얼굴을 보다가) 마법약은 어쩌면 요리와 닮아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요리해본 적 있어요? 전 할머니랑 샌드위치를 만들거나 쿠키를 구워본 게 다라서.
@Melody 도돌이표군요. 그걸 얼마만큼 줄이고 얼마만큼 늘릴지도 문젠데 그냥 두 번에 걸쳐 만드는 게 나을지도. (어깨를 으쓱인다. 아울러 그가 재료손질을 했다는 점에서 머글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는 것도 짐작해낸다.) -마법은 안 쓰셨고요? 요리 마법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그래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