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09

→ View in Timeline

jules_diluti

2024년 07월 08일 00:09

그냥 안전 차원에서 여러 번 당부한 것 뿐이에요. 정말로 전쟁이 일어날 거였으면 이렇게 속 편하게 학교에 올 수 있었겠어요? 자아, 그보다 이 푸딩이 정말로 맛있어요...

HeyGuys

2024년 07월 08일 00:25

@jules_diluti 몇몇 학생들에게는 정말 꼭 필요한 조언이었겠지. (씩 웃는 얼굴은 "내가 바로 그 학생이오"라고 써붙여 놓은 듯 밝다.) 너 먼저 먹어. 난 디저트를 먹기엔 아직 일러서. 넌 벌써 밥 다 먹었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08일 11:49

@HeyGuys (눈치 슬금 보더니) 가이네 기숙사에 있는 제 누님들껜 비밀이에요! ...사실, 밥을 안 먹고 디저트부터 먹고 있어요. 로망이었거든요. 집에선 어림도 없었지만. (키득이다가 고개를 기울여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가이는 전쟁이 걱정되시나요?

HeyGuys

2024년 07월 09일 00:27

@jules_diluti 그런 거라면 물론, 비밀로 해 줄게. (키득키득. 악동의 미소다.) 난 의리 있는 친구니까. 대신 그 푸딩, 내 몫도 남겨두기다. (이어지는 질문에는 눈을 끔뻑이다가, 별 대수롭지 않은 투로 대꾸한다.) 글쎄. 전쟁이 정말 일어날까? 일어난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진 않아. 우리 어머니가 용감하게 싸우고, 또 내가 어머니를 따라 싸운다면 마법사들 전쟁 같은 건 금방 끝나고도 남을걸. (속닥거린다.) 비밀인데, 우리 어머니는 오러거든.

jules_diluti

2024년 07월 09일 11:54

@HeyGuys 진짜요? (가이를 위한 푸딩 한 접시를 덜어놓다가 눈을 둥그렇게 뜬다.) 와아, 우리 큰누님 꿈이 오러인데. 오러 하려면 성적도 엄청나게 좋아야 하고, 혹독한 훈련을 통과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가이는 대단하신 어머님을 뒀군요? 하지만... 가이가 아직 어머님을 따라 싸우기엔 이른 것 같아요. 저희는 어린애잖아요. '아이에겐 아이의 일이, 어른에겐 어른의 일이 있다. 너희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아버지가 늘 하시는 말씀인걸요.

HeyGuys

2024년 07월 11일 00:55

@jules_diluti 응, 버트랜드 씨는 무지 대단해. (그러고서 뺨을 살짝 붉히고 웃는데, 그가 평소에 짓는 무심한 듯한 미소나, 좀 전의 악동같은 속삭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다. 말갛고 순박한 웃음.) 오, 나이는 상관없어.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고, 그것에 맞서 싸우려는 마음이 있으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어머니가 그랬지. 물론 지금보다 더 클 필요는 있겠지만. 난 어른이 할 일과 아이가 할 일이 나눠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jules_diluti

2024년 07월 11일 21:19

@HeyGuys 버트랜드 씨도 가이를 "이봐"라고 부르겠죠? (당신의 말간 웃음에 저도 모르게 동화되어 작게 웃다가 급하게 표정을 고치고.) ...아, 이름 가지고 농담하는 거 싫어하신다면 죄송해요. 그냥 다른 친구들처럼 포크라고 불러야 하나... (포크스다. 본래의 주제로 돌아온다.) 가이는 정말 그리핀도르처럼 말하네요. 멋있어요.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고, 그것에 맞서 싸우려는 마음이 있다면'. 기억해 뒀다가 소설에 넣고 싶을 정도로요. (고개를 들고 천장을 말끄러미 올려다본다.) 하지만... 그러다가 가이가 다치면, 버트랜드 씨가 슬퍼하시진 않을까요?

HeyGuys

2024년 07월 13일 00:44

@jules_diluti (부러 더 밝게 씩 웃는다. 당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면서) 물론이지. 가끔 밖에서 쩌렁쩌렁 "이봐!"하고 부를 때는 그 골목을 지나던 사람들 모두가 돌아보기도 하고. (그의 이름을 가지고 말장난하는 일에 조심스러울 필요 없다는 제스처다. 그 본인이 가장 신나 있으니까...) 너는 소설을 써? 멋진데. (상투적인 감탄사지만, 어투는 진심이 담긴 듯 들린다.) 말했었나, 내 이름도 소설에서 따 온 거거든. 그다지 재밌는 책은 아니었지만... (말끝을 흐린다. 새파란 눈이 당신의 시선을 따라갔다가, 곧 상대에게로 고정된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그분이 슬퍼하기보단 '자랑스럽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은 어머니가 항상 해 왔던 일이잖아.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