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줄-리아. (이름을 기억하는 듯, 화답하며 주섬주섬 테이블에서 내려온다. 가까이 다가가서 줄리아가 들었던 잔에 소리가 나지 않게 살짝쿵 부딪치고 쭉 마셨다.) 노란색도 어울린다아.
@Julia_Reinecke (우디는 줄리아의 떨리던 손을 못 볼 만큼 둔감하진 않았지만, 그걸 굳이 바로 언급하지 않을 만큼 속이 깊기도 했다. 호박주스의 달콤함이 입안에 남고, 입술을 한번 혀로 깨끗하게 훑는다.)
오, 호박주스. (다소 맹하고 바보 같은 감탄사. 이어, 우디는 품에서 꼬깃꼬깃 접힌 양피지 두루마리를 꺼냈다. 아마 목적은 이거겠지.) 짜잔. (다 쓴 대본을 보여주고 싶은 모양이다.)
@Julia_Reinecke (줄리아의 표정이 한결 나아지자, 우디도 남몰래 마음이 한결 놓인다. 주변을 둘러보다 슬그머니 곁에 앉았다. 반응을 기다리며 기웃기웃 바라보다가) 맞아아. 상냥한 색깔 요정. 근데, 그래서 하얀색이야아. 하얀색이 제일 쎄. (자기가 생각해도 잘 만든 설정이라 뿌듯해 하고 있다...)
@Julia_Reinecke (첫 번째 질문에 끄덕거리며 답하던 그는, 문득 줄리아의 시선이 간지럽다고 생각했다. 그런 따스한 눈길이나 줄리아의 칭찬이 종종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그는 괜히 혼자 손장난을 치며 자신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음. …눈은 좋아. 눈의 여왕이 좋으니까아. 우디는 하얀새액. 그럼… 줄리는 무슨 색?
@Julia_Reinecke 음… 검은색…, (정말 검은색인가? 우디가 의자를 당겨 바짝 가까이 앉았다. 깨닫고 보면 문득 악의 없이 얼굴이 가깝다. 지그시 바라보던 고개가 곧 멀어진다.) 그치마안. 좀 더어… 음, 반짝반짝한 금새액. (근거는,) 목소리가 예뻐어.
@Julia_Reinecke 으응, 줄리 목소리느은··· 듣는 사람 마음이 반짝반짝. (상냥하니까.) 그러니까 금새액. (평소처럼 나른하고 맹해서 조용한 목소리지만, 확신이 있다.) 맘에에, 들어?
@Julia_Reinecke 좋아아. 줄리만 할 수 있는... 반짝반짝 마법이야아. (덩달아 한껏 기분이 좋아진 우디가 고개를 괜히 끄덕인다.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뻗친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나느은, 하얀색 좋아아. 하얀색은 쎄니까. (...) 줄리도- 하얀색 좋아?
@Julia_Reinecke 구르음…. (줄리아가 묘사하는 색색의 하양을 듣던 우디는, 기분이 좋아진 듯 크지 않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드문 일이었다.)
그러엄... 금색은 반짝반짝 햇비잋. 크리스마스 트리이 제일 꼭대기에 있는 별. 팅커벨... (좋아하는 금색을 늘어놓다가, 슬그머니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줄리느은... 줄리의 색을, 잃어버리지 말기이.
@Julia_Reinecke (고리 걸린 새끼 손가락. 엄지까지 콩 맞닿은 순간, 그리핀도르 기숙사 쪽에서 선배가 자리를 이탈한 우디를 데리러 왔다. 다른 기숙사 친구들과 인사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기숙사 점수를 위해서라도 각 기숙사 자리를 지키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우디는 자신보다 한 뼘도 더 큰 선배를 보다가, 수긍한 듯 고개를 주억이고 줄리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줄리가 그런 사람으로 남아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였기에 깔끔히 인사할 수 있다.)
줄리이, 또 봐아. (줄리도 또 보자고 해 주길 바라는 시선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