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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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

2024년 07월 08일 00:09

(꽁꽁 얼어 붙어버린 분위기에... 테이블 위로 우디가 올라갔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맛있는 주스가 든 잔을 용감하게 치켜들었다. 그리고...)
오.
(기운차게 올라간 것 치고 맥 빠지는 한마디지만, 아무튼 다들-본인을 포함해- 입학 축하한다는 마음만은 전해졌기를 바라는 중.)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00:12

@WWW (맥 빠지는 한 마디였지만, 어쩐지 웃음이 터져나왔다. 다소 불안한 웃음을 터뜨리며 떨리는 손으로 잔을 들었다.) 우디.

WWW

2024년 07월 08일 00:19

@Julia_Reinecke 줄-리아. (이름을 기억하는 듯, 화답하며 주섬주섬 테이블에서 내려온다. 가까이 다가가서 줄리아가 들었던 잔에 소리가 나지 않게 살짝쿵 부딪치고 쭉 마셨다.) 노란색도 어울린다아.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03:07

@WWW 고마워. 너도, 빨간색이 잘 어울려. (호흡이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심장이 조금씩 잠잠해진다. 당신을 따라 주스를 쭉 마신다. 달콤하면서도 꾸덕한 맛에 신경이 쏠리면서 점차 알 수 없던 불안이 멀어져 간다.)

WWW

2024년 07월 08일 16:38

@Julia_Reinecke (우디는 줄리아의 떨리던 손을 못 볼 만큼 둔감하진 않았지만, 그걸 굳이 바로 언급하지 않을 만큼 속이 깊기도 했다. 호박주스의 달콤함이 입안에 남고, 입술을 한번 혀로 깨끗하게 훑는다.)
오, 호박주스. (다소 맹하고 바보 같은 감탄사. 이어, 우디는 품에서 꼬깃꼬깃 접힌 양피지 두루마리를 꺼냈다. 아마 목적은 이거겠지.) 짜잔. (다 쓴 대본을 보여주고 싶은 모양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18:17

@WWW (당신의 말에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이상하지. 내가 챙겨주어야 할 대상이라 생각했는데, 거기에서 오히려 위로를 받는 것은. 불안이 가신, 조금 더 부드러운 얼굴로 당신의 대본을 받아든다. 시선이 종이를 훑고.) ...... 내가 색깔의 요정이야?

WWW

2024년 07월 08일 20:57

@Julia_Reinecke (줄리아의 표정이 한결 나아지자, 우디도 남몰래 마음이 한결 놓인다. 주변을 둘러보다 슬그머니 곁에 앉았다. 반응을 기다리며 기웃기웃 바라보다가) 맞아아. 상냥한 색깔 요정. 근데, 그래서 하얀색이야아. 하얀색이 제일 쎄. (자기가 생각해도 잘 만든 설정이라 뿌듯해 하고 있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21:13

@WWW 하얀색이 제일 센 건, 내가 처음 너에게 '새하얀'이라는 형용사를 불렀기 때문일까? (뿌듯해하는 당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그럼 우리 우디도 제일 세려나? 여기 중에서 말이야. 우디의 머리색은 눈처럼 하얀색이니까.

WWW

2024년 07월 08일 22:52

@Julia_Reinecke (첫 번째 질문에 끄덕거리며 답하던 그는, 문득 줄리아의 시선이 간지럽다고 생각했다. 그런 따스한 눈길이나 줄리아의 칭찬이 종종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그는 괜히 혼자 손장난을 치며 자신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음. …눈은 좋아. 눈의 여왕이 좋으니까아. 우디는 하얀새액. 그럼… 줄리는 무슨 색?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22:54

@WWW (당신의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검은색 아닐까? 네 머리가 하얀색이라면, 내 머리는 새까맣잖아. 그러니까, 검은색. 아니면, 따로 생각한 색이라도 있어, 우디?

WWW

2024년 07월 09일 00:39

@Julia_Reinecke 음… 검은색…, (정말 검은색인가? 우디가 의자를 당겨 바짝 가까이 앉았다. 깨닫고 보면 문득 악의 없이 얼굴이 가깝다. 지그시 바라보던 고개가 곧 멀어진다.) 그치마안. 좀 더어… 음, 반짝반짝한 금새액. (근거는,) 목소리가 예뻐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9일 12:25

@WWW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꾹 참는다. 당신에게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이내 고개가 멀어지고, 당신이 내린 결론에 작게 웃는다.) ...... 내 목소리가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 금처럼?

WWW

2024년 07월 09일 16:40

@Julia_Reinecke 으응, 줄리 목소리느은··· 듣는 사람 마음이 반짝반짝. (상냥하니까.) 그러니까 금새액. (평소처럼 나른하고 맹해서 조용한 목소리지만, 확신이 있다.) 맘에에, 들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9일 23:58

@WWW 응. 정말 마음에 들어, 우디. (반짝반짝 빛난다는 말에는, '상냥하다'는 단어가 주는 그 무거움이 없다. 당신의 동화같은 표현이, 오히려 그렇기에 더 깊숙하게 다가온다.) 그럼 우디도 뭔가 다른 색을 주고 싶은데. (어쩐지 자신이 너무 쉽게 대답해버린 것 같아서 다시 고민하기 시작한다.) 으음......

WWW

2024년 07월 10일 16:42

@Julia_Reinecke 좋아아. 줄리만 할 수 있는... 반짝반짝 마법이야아. (덩달아 한껏 기분이 좋아진 우디가 고개를 괜히 끄덕인다.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뻗친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나느은, 하얀색 좋아아. 하얀색은 쎄니까. (...) 줄리도- 하얀색 좋아?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21:00

@WWW 물론이야, 우디. 하얀색은 꼭 맑은 날의 새하얀 구름 같은걸. 높이, 둥실거리며 떠다니는 높은 구름 말이야. 또 길가에 핀 이름없는 꽃의 색깔이기도 하잖아.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의 색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게 자신이 떠올린 하얀색을 늘어놓다가.) 네 색은 정말 멋져, 우디.

WWW

2024년 07월 11일 18:35

@Julia_Reinecke 구르음…. (줄리아가 묘사하는 색색의 하양을 듣던 우디는, 기분이 좋아진 듯 크지 않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드문 일이었다.)
그러엄... 금색은 반짝반짝 햇비잋. 크리스마스 트리이 제일 꼭대기에 있는 별. 팅커벨... (좋아하는 금색을 늘어놓다가, 슬그머니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줄리느은... 줄리의 색을, 잃어버리지 말기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2일 12:16

@WWW (내 색. 반짝반짝 햇빛 같은 색. 크리스마스 트리 제일 꼭대기에 있는 별 같은 색. 팅커벨이 뿌리는 가루와도 같은 색. 당신이 내민 새끼 손가락에, 제 손가락을 건다.) 응. 잃어버리지 않을게. (네가 봐준 나의 색은 정말로 빛이 나서,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계속해서 그렇게 남고 싶어졌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반짝반짝하게 하는 그런 사람으로, 그런 색을 가진 사람으로.) 약속이야.

WWW

2024년 07월 12일 18:04

@Julia_Reinecke (고리 걸린 새끼 손가락. 엄지까지 콩 맞닿은 순간, 그리핀도르 기숙사 쪽에서 선배가 자리를 이탈한 우디를 데리러 왔다. 다른 기숙사 친구들과 인사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기숙사 점수를 위해서라도 각 기숙사 자리를 지키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우디는 자신보다 한 뼘도 더 큰 선배를 보다가, 수긍한 듯 고개를 주억이고 줄리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줄리가 그런 사람으로 남아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였기에 깔끔히 인사할 수 있다.)
줄리이, 또 봐아. (줄리도 또 보자고 해 주길 바라는 시선을 보내며...)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3일 00:20

@WWW 응, 우디. 또 보자. (그 역시도 흔쾌히 손을 흔들어준다. 아직 당신과의 만남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이곳, 호그와트에 있고, 앞으로도 7년의 세월 동안 있을 것이다.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고, 많은 변화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한다. 비록 교장 선생님은 그에게 불안을 남겼고, 선배들은 전쟁을 이야기했지만― 잘못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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