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0일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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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22:56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허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따금 어깨의 족제비를 쓰다듬을 뿐이다. 이어, 의례적인 미소.) 어떻게 생각해요? 다들.

Melody

2024년 07월 11일 01:07

@jules_diluti (족제비 빤…) 그러게요, 잘 모르겠어요. (…)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고…

jules_diluti

2024년 07월 11일 21:30

@Melody (손을 뻗고, 족제비가 팔을 타게 둔다. 당신 가까이 간 위글이 호기심에 코를 움찔거린다.) 멜로디도 마법사 가정에서 자랐다고 했었나요? 최소한 마법 세계는 알고 있다고 했었나... 저도 그래요. 노력이 부족했나 싶다가도, 아직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다그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머글 세계에서 자란 애들이 듣는 앞이잖아요.

Melody

2024년 07월 11일 22:23

@jules_diluti 정확해요. (무의식적으로 위글을 향해 손가락을 내민다. 코 윗쪽을 살살 쓰다듬으며) 그, 음.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은듯한 표정으로) ... 제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차라리 처음부터 마법사 세계에서 자랐으면... 하고 느끼게 돼요. (...)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에요.

jules_diluti

2024년 07월 12일 12:38

@Melody 그렇게 느끼는 친구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 (분한 낯이던 발레리를 떠올린다. 보이지 않는 가시를 두른 것처럼 어깨를 긴장시키던 에스마일을. 자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수업을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듣던 프러드를... 생각의 흐름은 다시 눈앞의 당신에게로 귀결된다.) ...정작 마법 세계에서 자란 저는 이렇게 부족하기만 한데. 제가 별 감흥 없이 누리는 것들이 다른 누구에게는 절실해 보이고... 멜로디의 눈에는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겠죠? 하하...

Melody

2024년 07월 12일 12:54

@jules_diluti (자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에 살짝 안심한다. 추한 감정은 아니었을까.) 물론, 마법 세계에서 자랐다고 전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채로 입학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당신이 못났다는 건 아니고...) 하지만 궁금하기는 해요. 만약 제가, '마법 세계'에서 자랐더라면... 어떤 능력을 갖게 되었을지. (...) 부럽긴 해도... 배부른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른 것이겠죠.

jules_diluti

2024년 07월 12일 23:20

@Melody ... ...다정한 멜로디. 아니에요, 제가 한 소리는 잊어주세요. 배부른 소리였어요. (희미한 미소. 얼핏 염려가 엿보이는 시선이 당신의 얼굴 위로 머무른다.) 교수님이 참 못됐어요, 그렇죠? 한창 마법 세계의 새로움에 눈을 빛내고 기뻐할 시기인데, 이렇게 부족한 기분이나 느끼게 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갈 길이 멀고... ... 서두를 필요는 없겠죠. 지금 네 살 배기도 하는 마법을 못한다 해도 뭐 어때요? 스무 살 때 부릴 수 있는 마법은 비슷비슷할 걸요. 그보다는 멜로디가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희망은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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