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_H
(구경하다 제 접시도 힐끗 보았다. 헨의 접시는- 벌집같은 음식투성이다.)
@yahweh_1971 (제 접시에 연신 포크질을 하다, 헨과 시선이 마주친다.) ...오, 그거 뭐야...?
@Adelaide_H
...... 음. (다소 멋쩍게 웃는다.) 그러니까 말이지...... ...... 내가 파먹은 요크셔 푸딩?
@yahweh_1971 (예상하지 못한 메뉴에 잠깐 눈동자가 흔들리다 제자리를 찾는다.) 가장자리는... 안 좋아해?
@Adelaide_H
가장자리도 좋아하는데...... 글쎄, 잠깐 입맛이 없었어. (만회하듯 푸딩을 크게 떠먹는다.) 지금은 괜찮아.
@yahweh_1971 (덜 벌집스러워진 푸딩에서 시선을 떼고, 가볍게 답한다.) 괜찮다면 다행이야. (그러다 놓친 부분이 있는듯, 헨을 바라본다.) 입맛이 없어질 만한 일이 있었어?
@Adelaide_H
으음...... 뭐. (씩 웃는다. 이제는 운석이 떨어진 것 같은 푸딩을 잠시 내려다보았다. 적당히 거짓을 섞는다.) 전쟁을 생각하니 말이야. 아무래도 우리에게 '전쟁'은 재해에 불과하니까.
@yahweh_1971 (여전히 거짓을 간파하지 못한채, 고개를 주억거린다.) 음, 그렇지. 이제 겨우 입학했을 뿐인데, 아직 우리를 지킬 방법도, 피할 방법도 알 수가 없으니... (짧게 생각에 잠겼다 이내 벗어난다. 전쟁은 아직 아들레이드에게 체감되는 이야기도, 흥미로운 주제도 아니다.) 그래도 호그와트 안에서는 안전하지 않을까? 교장 선생님도 계시고, 오래 된 보호 마법도 걸려있을 법 하니까.
@Adelaide_H
뭐, 그렇겠지. 호그와트에서 한 해를 내내 보낼 수만 있다면 말야...... (뜸.) 지금 이렇게 머리를 굴린다고 해결되는 일들은 아니지만. 하여간에- 다들 평화로이 지낸다면 좋을 텐데. (마음에 없는 말. 평화에 대해 새삼 생각하며 눈을 껌벅인다.) 아, 이 푸딩 맛있다. 새 걸로 좀 덜어줄까?
@yahweh_1971 (아들레이드는 입학을 기대하다 못해 방학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짧게 딴 생각에 빠졌다가, 헨의 물음에 정신을 차린다.) 오, 그래주면 고맙지. 헨은 더 안 먹어?
@Adelaide_H
아아. 식사는 제대로 해야지. (깨끗하고 커다란 숟가락으로 푸딩을 덜어주었다.) 맛있게 먹어, 아들레이드. 만찬이잖아?
@yahweh_1971 (눈 앞에 들어온 푸딩에 기분이 조금 좋아진다.) 고마워, (살짝 내려놓았던 숟가락을 다시 들고, 조금 떠서 먹는다. 눈가가 사르르 접힌다.) 맛있네... (이내 다시 헨을 바라본다.) 진짜 맛있어. 헨은 정말 맛있는 걸 잘 찾아오는 것 같아.
@Adelaide_H
널 위해서지. (정확히는 이것저것 덜어 깨작인 탓이지만, 듣기 좋은 말. 당신을 잠깐 바라보다 마주 웃었다.) 취향이라면 아니까...... 넌 고디바 초콜렛을 맛있게 먹는단 것 말야.
@yahweh_1971 그리고 넌 개구리 초콜렛을 흥미로워하고. (산뜻하게 말을 잇는다.) 그래도 이렇게 새로운 환경에서는 자기 마음에 드는 음식을 찾는 것만으로도 바쁠 텐데... 헨은 섬세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