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5일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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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ond_M

2024년 07월 05일 20:53

이 베스트 드러머를 각본에 등장시켜볼사람?(여기저기 고개 내밀고 다닌다. 이런 기회 두번은 없다고!)

jules_diluti

2024년 07월 05일 22:48

@Raymond_M (당신이 고개를 내밀자 귀를 쫑긋 세운다.) 저도 괜찮나요? 어, 저는 쥘이라고 해요. 쥘 린드버그.

Raymond_M

2024년 07월 05일 22:52

@jules_diluti
(소년의 눈이 반짝 빛난다.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다.)물론이지! 난 친구의 무대는 가리지 않는걸.(그리고는 부모님께 배운대로 한 손 내민다. 그런대도 몸이 근질근질한 태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레이먼드 아서 메르체! 레이라고 불러줘! 그나저나 그 교수님 말에 곧장 글을 쓸 준비를 하는걸 보면... 너 엄청 성실하구나! 대단해!

jules_diluti

2024년 07월 06일 00:47

@Raymond_M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아마 마법을 연습하라는 과제였다면 못 들은 척하고 버티고 있었을 거예요. (쑥쓰럽게 웃는다. 부산스러운 칭찬이 기분 나쁘지 않은지 당신의 손을 맞잡고 흔든다.) 네, 레이먼드. 레이라고 부를게요. 베스트 드러머라니 궁금한데요. 언제부터 북 치는 걸 배우신 거예요? (무릎 사이에 끼우고 두 손으로 두드리는 북을 상상하고 있다...)

Raymond_M

2024년 07월 06일 01:05

@jules_diluti
마법보다는 글쓰는 게 좋아? 교수님이 보여주신 마법은 어썸하던데. 그렇지만 그만큼 소설쓰는 사람도 어썸하지. 어떻게 그렇게 잘 쓰는거람? 난 차라리 쓰느니 말하는 게 훨씬 편하던데.(역시 대단하다는 눈.)으음... 너도 드럼이 뭔지 모르는구나...(뒷머리를 긁적...)드럼은 북하고는 다른거야.(그리고는 만년필을 꺼내 양피지 위로 슥슥 드럼을 그린다. 제법 형태가 갖춰진 그림이다.)이걸 드럼 채로 두드리는거지. 둥둥,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쨍,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심지어 높낮이도 있어! 나는 3년차 드럼 외길인생을 걷고있지!

jules_diluti

2024년 07월 06일 10:09

@Raymond_M 어, 어썸... (당신의 높은 텐션에 눈이 핑핑 도는 것 같다. 말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어느새 당신은 양피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걸 눈으로 따라가며 말을 잇는다.) ...저는 당신같은 속도로는 평생 못 말할 것 같은데요, 그것도 일종의 '어썸' 아닐까요? ...우와, 이 그림이 드럼이라는 거군요. (신기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여 이리저리 살펴본다.) 머글 세계는 신기해요. 아까 어떤 친구는 머글 음악이 시끄럽고 우아하지 못하다고 했지만, 당신이 드럼을 치는 걸 들으면 재밌을 것 같은걸요.

Raymond_M

2024년 07월 06일 13:49

@jules_diluti
으하하! 나는 호그와트 최고의 드러머인걸! 이정도는 기본이지! 드럼 비트를 따라가다보면 말도 저절로 빨라지기 마련이야!(사실무근)응! 짱 멋지게 생겼지? 처음 드럼을 봤을때가 아직도 선명해.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버린 거 있지? 그 거대한 몸체와, 스틱으로 두드릴때마다 나는 소리와... 있지.. 드럼은... 최고야!! 그 친구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분명 내가 연주하는 밴드 음악을 들으면 생각이 바뀔걸? 두고 봐!(당신 얼굴을 빤)혹시 말이야... 혹시 너도 드럼 쳐볼 생각 있어? 호그와트 내에서는 드럼통을 두드리는걸로 봐줄 생각이지만.... 방학때는 다르잖아! 어때? 내가 잘 가르쳐줄 수 있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06일 17:42

@Raymond_M 저는 말도 느릿느릿하고... 아마 드럼 치는 재주도 없을 텐데... 몸 쓰는 건 전반적으로 다 못하거든요. 저번엔 빗자루를 타보려다가 떨어지기도 했어요. 겨우 오십 센치 높이였는데도 말이에요. (변명하는 것과 달리 얼굴은 감출 수 없는 흥미로 상기되어 있다. 드럼에 대해 이야기하는 당신의 눈이 열의로 반짝여서일까, 틀림없이 드럼을 치는 당신의 모습은 주인공처럼 멋지겠지...) 으음, 제가 드럼을 쳤다간 레이먼드가 답답해서 속이 뻥 터져버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정말로요. 방학 때 초대해주실 수 있나요? 레이먼드가 드럼을 치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어서...

Raymond_M

2024년 07월 06일 18:30

@jules_diluti
드럼을 치는 데 재능도 중요하지. 그렇지만 정말로 중요한 건 재능이 아니야! 정말로 중요한 건 음악을 마음 깊이 느낄 줄 아는 영혼을 깨울줄 아느냐지! 쥘, 그런건 있느냐 없느냐같은 게 아니야. 모든 사람들은 그걸 가지고서 태어나지. 중요한 건 그걸 깨울 수 있느냐 일 뿐! 악기를 연주하는 건 부가요소에 불과하다니까.(제 음악론을 늘어놓다가... 빗자루라는 말에 얼굴이 확 변한다.)빗자루? 정말로 그런 걸 타고 다니는거야? 그런 걸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훨씬 짜릿하겠지?(정신이 팔렸다.)이건 어때? 쥘, 나중에 혼자서 빗자루를 타지 못하겠다면 뒷자리에 널 태워줄게. 흠, 마법세계의 이동수단도 동승정도는 되겠지? 그리고 '레이의 베스트 드러머 입문'에 너도 들어오는거야. 그럼 우린 같은 하늘과 같은 음악을 누릴 수 있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07일 11:51

@Raymond_M (당신의 음악론에 혼이 쏙 빠진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모든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중요한 건 깨울 수 있느냐... 뭔가 멋진 말이다, 나중에 글로 써봐야지... 머리 한 켠에 메모하면서 듣다가 빗자루 이야기에 정신을 차린다.) 네에. 마법사들은 순간이동을 하기도 하고, 벽난로라거나, 양탄자나 포트키처럼 다양한 교통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어른의 감독 없이 어린 시절부터 사용할 수 있는 건 빗자루예요. 동승도 가능하고요. (당신 말에 미소를 짓고 슬그머니 제 가슴을 짚어본다.) 같은 하늘과 같은 음악... 뭔가 두근거리는 이야기네요. 좋아요. 그러면... 저, 저도 노력해서 드럼을 배워볼게요! (의욕적으로 반짝이는 눈.)

Raymond_M

2024년 07월 07일 15:52

@jules_diluti
양탄자를 탄다고? 그럼 <알라딘과 40인의 도둑들>이야기가 진짜란 말이야?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마법사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양탄자라니! 빗자루보다 훨씬 편할 것 같은데!(벌써 상상 속에서는 양탄자를 타고 날아다니고 있는 모양이다.)그래! 이거야 말로 진정한 '자유'지! 중력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마법사들이여!(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에 200%쯤 만족한다.)빗자루를 타고 여기저기를 누릴 수 있다면 저 하늘 위에서 로큰롤을 울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겠지. '레이의 베스트 드러머 입문'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야. 심지어 방학때는 함께 모여서 우리 학원에 가기로 했지! 준비물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차비, 그리고 시간! 합숙은 우리 집에서! 끝내주는 시간이 될거야!

jules_diluti

2024년 07월 08일 01:46

@Raymond_M 어어, 하지만 너무 기대하시면 안 돼요. 영국에서 양탄자가 보편적인 교통수단은 아니거든요. 어느 정도냐면, 불법 양탄자를 적발하기 위한 마법 정부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예요. 어머니께 들었어요. 정품이 아닌 양탄자를 탔다간 애먹을 수 있다고... 여행하다 보면 탈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생각에 잠겨 위글의 턱을 살살 긁어준다.) 양탄자는 만드는 데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속도가 잘 안 나서 보편적이지 않은 건지... 음악을 연주하기엔 양탄자가 더 안정적일 것 같긴 한데, 아쉽네요. 어쨌든 초대만 해주신다면 저도 한 번 배워보고 싶어요. (쑥쓰럽게 웃으며 당신을 본다.)

Raymond_M

2024년 07월 08일 14:42

@jules_diluti
마법세계 너무 빡빡한 거 아니야? 양탄자는 떨어질 걱정도 안해도 되고, 그 위에서 잠도 잘 수 있는데 어떻게 취급이 그지경일수가!(속으로 *정품* 양탄자 고르기 라고 메모한다.)그럼 어쨌든 쥘도 '레이의 베스트 드러머 입문'에 들어오는거지? 우리의 목표는 이 호그와트를 음악으로 평정하는거야! 그러고보니...잠깐만! 쥘의 취미는 글쓰는거라고 했지? 언제나 공연과 노래에는 적절한 스토리텔링과 작사가가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끝내주는 작사가가 눈앞에 있는데도 못알아보고 있었다니. 이건 눈이 옹이구멍이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겠어. 나, 쥘에게 우리 밴드의 작사를 맡길래. 물론 드럼도 최선을 다해 가르쳐줄테니 날 믿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08일 17:49

@Raymond_M (입을 가리고 작게 웃는다.) 불량 양탄자라면 갑자기 비행 마법이 풀려서 곤두박질칠 수 있으니까요. 영국 사회에서 만든 것도 아니라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어려우니 반입 자체를 '빡빡하게' 한 거라고 생각해요... (이어진 말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네에? 정말요? 제가 그런... 중책을 맡아도 되는 걸까요? 물론 시켜만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누가 봐도 시켜달라는 눈빛. 초롱초롱하게 당신을 본다.) 저, 저도 결심했어요. '레이의 베스트 드러머 입문'에 꼭 들어가겠다고요...!

Raymond_M

2024년 07월 08일 22:47

@jules_diluti
맙소사! 양탄자라고 다 좋은 게 아니었구나....잘못하면 알라딘이 아니라 추락사라니...(앓는소리...)쥘, 널 몰랐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어!(한숨을 푹 내쉰다. 아, 양탄자와 함께 하는 이동식 밴드의 꿈이여, 이제는 안녕히...)맡아도 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야. 이건 *쥘만이* 할 수 있는거야. 이 호그와트에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문장을 다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너 말고 또 누가 있겠어? 네가 아니면 아무도 못하고, 네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거야, 이건!(당신의 어깨에 제 손을 얹는다.)쥘 군! 나와 함께 이 무거운 책임을 맡아 '레이의 베스트 드러머 입문'에 들어갈 마음이 생겼나?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무릇 어려움에는 명예가 따르는 법일지니!

jules_diluti

2024년 07월 09일 09:51

@Raymond_M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내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일. 그 말에 심장이 세차게 뛴다. 몇 자 적은 글을 내밀어서 쏟아지는 가족들의 관심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명예가 따르는 어려움,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장, 그리고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 상상 속에서 그는 잠시 무대의 뒤편에 선 작사가가 되고, 당신은 그 앞에서 멋진 드럼 연주를 선보인다. '레이의 베스트 드러머 입문'! 또다시 우승입니다! 쏟아지는 환호성. 관객을 향한 인사... 그 지점에서 공상은 끝나고, 소년은 미소한다.) 네, 그렇게 할게요. 정말... 제게 필요한 얘기였던 것 같아요, 레이. 레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 대화가 재밌어서 준비했습니다. 로그 주실 필요 절대로 없습니다! 편하게 받아주세요 🙇)

Raymond_M

2024년 07월 09일 19:18

@jules_diluti
(학원에서 들었던 선생님의 말씀이 귓가를 스쳐 지나간다. '레이, 사람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살아가야 해. 그리고 그러기에 음악은 나쁘지 않은 일이지.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건 수많은 박수 아래 놓일만한 일이 아니거든.' 그걸 어쩌면 당신의 눈동자 속에서 읽었다고도. 같은 미래를 상상하는 건 정말로 멋진 일이지. 그렇지 않은가? 그것만으로 우리는 한순간에 '동지'가 되니까.)당연하지. 레이로 충분해! 그러고보면 쥘은 애칭 없어? 부모님이나 아주 친한 친구들끼리만 부르는 호칭 있잖아. 나도 그걸로 쥘을 부르고 싶어. 없다면 하나 만들어 줘도 괜찮고. 헤니는 그렇게 했거든. 특별한 것 같아서 좋잖아.(그러니까 이건 그거다. '나는 너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09일 22:37

@Raymond_M (음악을 좋아하긴 해도 열의를 가져본 적은 없다. 다만 원하는 것은 박수와 갈채에 소매까지 흠뻑 젖는 것. 펜 끝을 내가 통제하는 효능감.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로 인해 기뻐하듯이 더 많은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지기를. 그들이 기꺼이 일어서 박수를 치게 하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말을 하길 원한다. 그러나 쓰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누군가에게 나의 글을 믿고 맡길 수 있다면-) 제가 쓴 말을 무대 위에서 대신 이야기하고, 힘을 더해줄 사람이 특별하지 않다면 누가 특별하겠어요? (웃는다. '동지'를 향해서. 이어진 말에는 조금 고민스러운 낯이 되고.)

글쎄요, 누님들은 저를 '꼬마 쥘'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친구끼리 부를 호칭은 아니죠. 제가 레이먼드를 레이라고 부른다면 당신은 저를 뭐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요? (곰곰히 생각하다가 손가락을 가볍게 튕긴다.) 율리는 어때요?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00:00

@jules_diluti
그렇게 말하니까 나 엄청 대단한 사람이 된 기분이야!(당신은 음악의 '몸'을 만들고 그는 그 '몸'에 '숨'을 불어넣는다. 멋진 연계 플레이다. 사실 레이도 알고 있다, 눈 앞의 소년이 온전히 '밴드'에 관심을 가진 게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그러나 동시에 언어가 전해질 때 중요한 것이 형태가 아니라는 사실 또한도 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지금 이렇게나 행복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오, 물론 제 말에 고개를 끄덕여 줬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는 없지. 그러므로, 레이먼드 아서 메르체는 오늘부로 당신의 가장 신실한 청자가 된다.)율리? 그건 필명이야? 아니면 부모님께 어릴때(지금도 어리지만... 원래 어린애들은 자신이 어리다는 걸 가끔 잊곤 한다.)불리던 이름? 어느쪽이든 좋아. 어감이 마음에 들거든. 그럼 레이의 율리네. 내가 율리의 레이인 것처럼.

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12:10

@Raymond_M 아뇨, 필명은 아니에요. 글은 본명으로 쓰고 싶은걸요. 세상을 움직인다는 건 자랑스러운 거니까 숨길 이유가 없죠. 사실, 아버지가 혼낼 땐—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율리우스 딜루티 린드버그!' 하고 소리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쥘이라고 불리지 않는 상황이 무섭기도 했는데. (작게 키득인다.) 레이의 율리가 되면 훨씬 덜 무서울 것 같아요.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니까요. 레이도 후플푸프 기숙사의 드럼통으로 멋드러지게 공연한 다음 식초를 뒤집어쓴다면, 식초를 흠뻑 맞는 게 그리 나쁜 기억은 아니게 될 거구요. (그리고 이 순간부터 그는 음악을 좋아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레이가 음악을 좋아하고, 동지가 된다는 건 같은 방향을 보는 거니까.)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15:59

@jules_diluti
설마 쥘이 율리우스Julius에서 온 쥘이었던거야? 멋지잖아! 로마의 장군이자 작가라니. 율리보다 잘어울리는 애칭도 찾기 힘들겠어. 으아앗, 확실히 그렇게 불릴때는 무섭지. 나도 부모님이 화가 나시면 나를 '레이가 아니라 '레이먼드 아서 메르체!' 하고 부르시는데... 그럴때면 심장이 떨려서...(몸을 부르르 떤다.)율리네 부모님은 엄하신 편이야? 우리집은 보통은 풀어두시면서 이상한데서 엄하시단 말이지. 밥먹을때 장난치는 건 뭐라고 안하시는데 머리를 안빗고 나가면 잔소리를 듣는다말야.(입술 비죽.)나쁜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덮으라는 말도 있잖아. 율리의 무섭고 어려운 기억들을 '레이'라는 좋은 기억들로 덮어 채워가는거지! 레이의 기억도 마찬가지고! 우와, 나 벌써부터 남은 7년이 기대되는것 같아.

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21:09

@Raymond_M 그쵸? 부모님들은 꼭 풀네임으로 혼낸다니까요. 아버지 입에서 '율리우스'나 '딜루티'만 나와도 놀라서 까무러칠 것 같아요. 이럴 거면 그냥 쥘이나 레이로 지어주시지. (말하는 것과 달리 그렇게 무섭지는 않은지, 가볍게 킥킥거린다.) 뭐어, 누님들 대하는 것 보면 엄하시긴 하시지만 저한텐 매번 져주시는 편이에요. 웃는 일이 드물고 티가 안 나서 그렇지...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다. 당신의 앞머리를 빤히 바라보며 살피고.) 안 빗고 나가면 혼난다니, 레이는 그게 안 빗은 거예요? 일부러 한쪽으로 내리고 고정 마법이라도 건 줄 알았어요. 잔뜩 멋부리는 느낌으로요!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00:15

@jules_diluti
율리도 누님이 있어? 막내일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도 누님이 한 분 계시거든! 있지, 울리는 누님이랑 나이차이가 얼마나 나? 친해? 우리집 누님은 모르는 것도 없고 엄청 예쁘고 똑똑해! 나랑은 3살 차이가 난다?(처음 당신의 혼을 쏙 빼놓았던 그 템포로 와다다 말을 쏟아낸다. 잔뜩 기대한 모습이 흡사 사람을 만난 골든 리트리버처러 보인다. 이내 키들거림.)우리 아빠랑 엄마랑은 반대네. 우리집은 엄마가 엄청 무뚝뚝하셔. 근데 아빠는 엄청 섬세하시다? 마음도 여리시고. 무서운것도 잘 못보셔서 지난번에는 나랑 같이 영화보러 갔다가 내내 고개 돌리고 계시는거야!(제 머리카락 끝을 문질.)에이, 이 헤어드타일을 유지하려먼 머리 빗기는 필수라고. 그냥... 가끔 그런 날 있잖아. 학교에 지각을 했을때라거나? 급하게 나가야 할때! 양말 하나 안챙겨 신어도 잔소리가 쏟아져!

jules_diluti

2024년 07월 11일 12:10

@Raymond_M 그쵸? 굉장히 공들여 유지하는 머리라고 생각했어요. 멋부리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저도 곱슬머리라 비 오는 날 머리가 엄청 부푸는데, 제가 어쩔 수 없는 문제인데도 엄청 잔소리를 하신다니까요. (작게 웃는다.) 제게는 누님이 두 분 있어요. 작은누님 메이블은 3학년이고 큰누님 루이는 5학년인데, 두 분 다 그리핀도르셔요. 틀림없이 레이를 마음에 들어할 거예요. 제게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늘 그러셔서. (당신의 누나가 어떨지 상상해 본다. 세 살 터울, 레이와 비슷하게 활달하고 갈색 머리려나.) 레이의 누님이라니 너무 궁금한걸요. 언젠가 한 번 꼭 뵙고 싶어요. 호그와트에 다니시지는 않나요?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22:46

@jules_diluti
우앗! 그래? 나 그것도 궁금해. 우리집은 전부 다 직모라 말로만 들어봤거든. 율리 덕분에 비오는 날을 기다리게 될 줄이야. 그때는 나란히 비를 보면서 샌드위치를 먹지 않을래? 부엉이 탑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그리고 그는 기다리는데는 몰라도 기대하는 데에는 제법 일가견이 있다.)율리네 집은 가족들이 전부 마법사인거야? 우리 집에서는 나 혼자인데! 호그와트 이야기는 어때? 누님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라거나, 그런 거. 어떤 음식이 특히 맛있다거나, 급식은 어느 날이 끝내준다던가, 그게 아니면 어느 교수님 수업이 진짜 좋다던가 하는 거!(고개를 끄덕끄덕.)응. 우리 누님은 마법사가 아니거든. 그렇지만 피아노 앞에 앉아있을 때는 정말로 마법사 같아.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한번도 본적 없는 풍경이 보이는 것 같거든. 방학때 우리집에 올거지? 우리 누님도 엄청 좋아할거야. 그때 얼굴 보면 되겠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12일 18:51

@Raymond_M 그럼요! 저, 레이에게 드럼 특훈 받기로 했잖아요. 방학 때 레이네 집 말고 달리 어딜 가겠어요? 벌써부터 너무 궁금한 기분이에요. 레이네 누님께선 머리색이 어떤지, 눈 색은 또 어떨지. 레이랑 닮았을지 아니면 다를지...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건 알게 되었지만요.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본다.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져 웃음을 이루고.) 이런 기분이 정말 좋아요... 다른 사람의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되는 거요. 저희 집은 가족들이 전부 마법사여서 모두가 호그와트에 다녔어요. 퀴디치 이야기, 마법 정부 이야기. 하나같이 즐거웠지만 결국은 같은 배경을 둔 사람들의 이야기죠. (-호박 주스는 기대하긴 했어요, 덧붙이며 허공에 손으로 마법을 펼쳐보이는 시늉을 한다-) 그런데 레이를 만나고 드럼과 피아노에 대해 처음 들어봤어요. 비 오는 날 부엉이 탑에서 샌드위치를 먹자는 약속도 하게 됐고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게 마법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Raymond_M

2024년 07월 12일 21:56

@jules_diluti
그럼 그때의 즐거움을 위해서- 스포일러는 여기까지! 율리는 레이의 집에 찾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도록 하세요! 그렇지만 단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내 누님을 만나면 알게 될거야. 내가 왜 이렇게 내 누님을 '멋진 사람'이라고 하는지.(학기를 다 살아내지도 않았는데 방학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분이다.)내가 율리에게는 마법인거야? 나 밴드맨 이후로 이렇게 기쁜 네이밍은 처음 들어봐! 내가 내 친구의 마법이 될 수 있다니! 율리, 정말로, 정말로 영광이야! 그러니 나 열심히 할게! 7년의 모든 순간이 마법일수는 없어도 네가 힘이 들때 떠올릴 수 있는 마법같은 기억이 되도록. 거기 같이 서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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