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5일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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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_nadir

2024년 07월 05일 20:58

(문고본을 꺼내 몇 장 넘긴다. 이 글을 변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5일 21:06

@isaac_nadir 안녕, 혹시 극본 구상하고 있어?

isaac_nadir

2024년 07월 05일 21:17

@Julia_Reinecke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지. (책에서 눈을 떼고 당신을 향해 몸을 돌린다.) 아이작 나디르. (관성적으로 악수하려는 듯 손을 내민다.) 네 극본은, 어떻게, 진전이 좀 있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5일 21:25

@isaac_nadir 줄리아 라이니케야. (맞잡은 손은 어딘가 축축하다. 당신의 말에 살짝 고개를 젓는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 어떻게 쓰는지는 아는데, 뭘 써야할지를 모르겠어서......

isaac_nadir

2024년 07월 05일 22:56

@Julia_Reinecke (악수가 끝나면 흘끗 손을 내려다본다. 그러나 확인일 뿐 닦지는 않고, 대신 당신의 말에 살짝 미소 짓는다. 격식을 차리려는 의도에서다.) 줄리아, 로 괜찮겠어? 단막극을 어떻게 쓰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대단한걸. 난 어느 쪽이라도 고민 중이야. (잠깐 뜸을 들인다. 당신을 바라본다.) 이 대화를 시작으로 해보면 어때? 유명한 음악들의 가사도 일상에서 시작하기도 했으니까 말야.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5일 23:06

@isaac_nadir (고개를 끄덕여 괜찮다는 의사를 표한다.) 아빠가 작가셔서, 예전에 쓰는 걸 본 적이 있거든. 대강 형식은 알아. (잠시 생각하고는) 그렇다면, 좀 더 일상적인 느낌의 극이 되겠네. 등장인물은 일단 둘인가? 좀 더 늘어야 할 것 같긴 한데.

isaac_nadir

2024년 07월 06일 00:08

@Julia_Reinecke 2인극은 쉽지 않겠지. 다이나믹을 만들기엔, 단편적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 (생각에 잠겨 상대의 어깨 너머를 바라본다.) 인물로는... 악역이 필요할까? 나라면 전등을 일부러 끈 사람이 있다고 설정하겠어. ... 흠, 이러면 일상적이지 못하나? 네 아버지께선 글에서 주로 어떻게 인물을 설정하셨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6일 01:04

@isaac_nadir 별로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중적인 극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야기 말이야. 사랑 이야기도 여러 개 쓰셨고, 좀 극적인 이야기도 많이 쓰신대. 인물은...... 잘 모르겠네. 언젠가 하나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서......

isaac_nadir

2024년 07월 07일 13:56

@Julia_Reinecke 그래? 대중적인 글도 쓰시지만 깊이도 있나 보다, 네 아버지의 글엔. (사이.) 대단하신 분 같은걸. (부럽다는 말투.)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나 보구나. (사이.) 너도 글을 쓰진 않는 거니? 단막극은 제하고서라도 말야. (뭘 쓸지 모르겠다는 말을, 단막극은 쓰지 않는다, 고 이해했다는 듯 문장을 부연한다. 그것보다도 그는 당신이 당신의 아버지를 닮았는지에 관심을 둔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7일 14:13

@isaac_nadir (손 만지작.) 몇, 번 써보기는 했어. 아무래도, 보고 배운 게 있으니까...... (잠시 우물거리다) 칭찬도, 조금 받았던 것 같아. 아빠도 좋아하셨고...... (그 이야기를 할 때는 표정이 조금 더 밝아졌다.) 편집자 선생님께서 이야기해주셨어. 나를 자주 챙겨주셨거든. 가끔씩은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응. 그러셨어.

isaac_nadir

2024년 07월 09일 10:47

@Julia_Reinecke (그는 밝아지는 당신의 표정을 관찰한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타인에게서 듣는다고? 사이가 좋은 거야? 안 좋은 거야? 그는 이 사안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고, 차라리 침묵으로 자신의 발언권을 무화하기를 선택한다.) 아버지께서 널 자랑으로 여기시겠구나. (사이.) 그분의 재능을 받은 거잖아. 네 극본이 기대된다. (사이.) 편집자 선생님이 그렇게 자주 찾아오셔?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9일 13:17

@isaac_nadir (당신의 칭찬에 수줍게 웃는다.) ...... 고마워. (이어지는 질문에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자주, 까지인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한달에 한두, 번은 꾸준히 오시는 것 같아......

isaac_nadir

2024년 07월 10일 16:53

@Julia_Reinecke (고맙다니, 적어도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지는 않은 모양이네, 그는 그렇게 단정 지어버린다. 그는 한 박자 늦게 당신을 따라 미소 짓는다.) 편집자 선생님께선, 너도 작가가 되길 바라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사이.) 너는? 작가가 되고 싶니? 생각해 본 적 있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21:14

@isaac_nadir (당신의 말에 곰곰이 생각해 본다. 가끔씩 '편집자 선생님'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는 작가님을 꼭 빼닮았구나." 그것은, 그의 재능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아니라면......) ...... 잘 모르겠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손을 꼼지락거리며.) ...... 어울릴 것, 같아?

isaac_nadir

2024년 07월 11일 23:23

*나이주의적 표현: "나이에 맞는 행동"을 구별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Julia_Reinecke (당신이 고개를 숙이면 눈에 들어오는 머리띠를 바라보며 그는 답을 고민한다. 타인의 진로에 대해서 조언하는 일이니 신중해지려는 것이다, 그에게 그것은 중요하고 어른이 할 행동이기 때문에.) 글쎄, 네 글을 읽은 적이 없으니 확답은 못 주겠는걸. 물론, 안 어울리진 않겠지만. (사이.) 학교에서, 판단이 들면, 그때 다시 얘기해도 괜찮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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