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호쾌한 호응을 보고, 우디는 대답 대신 다른 손으로 엄지를 척 들어보였다. 테이블에서 폴짝 내려왔다가 잔에서 주스가 넘치지 않게 허겁지겁 손으로 덮는다. 그리고 헨에게 뛰어간다.) 우리, 열차에서 봤어어.
@yahweh_1971 헨. 헨. (이름을 부르며, 칭찬이 마음에 들었는지 조금 쑥쓰럽고 의기양양한 표정이 된다. 덩달아 제자리에서 한 바퀴 빙글 돌며 망토를 펄럭였다. 그리고... 두 팔을 짜잔, 하고 헨에게 펼쳐 보인다. 헨도 멋진 포즈를 잡으라는 것 같은 무언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yahweh_1971 오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자세가 나오자, 자기도 모르게 감탄이 뱉어진다. 만족스러운 듯 손뼉을 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 우디. 헨이 윌리엄이랑 얘기한 거 알아. 나도오- ("친구 할래," 뒷말은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손을 내밀었다.)
@yahweh_1971 친구우. (그 울림이 기분 좋은 듯, 입 속에서 한번 곱씹어 본다.) 맞아아. 난... 숲 속에서 왔다고 했어. 난 나무가 좋아. 음, 또... 친구도 좋아아. 그래서 헨도 좋지이. 미들 네임은 윈디야아. (간극) 헨으은, 미들 네임 있어?
@yahweh_1971 엄마랑 아빠랑.. 친척이랑... 다같이 머리 꽁꽁. (다함께 머리를 모아서 고심해 지었다는 얘기다. 우디는 자신이 입양아라는 것을 달리 숨기지 않지만, 누군가가 구태여 묻기 전까진 먼저 말하지 않기도 했다. 헤니가 자신의 미들네임을 굳이 말하지 않듯이. 그래서 이번엔 미들네임 대신 다른 것을 물어본다.)
좋아아. 헤니이. 파란색은 어때애. (래번클로가 마음에 드냐는 뜻인 듯.)
@yahweh_1971 헤니도 멋쟁이니까아. 잘 됐어어. (헨의 규칙에 의하면, 이 말은 헨이 괴짜라는 것과 동일한 문장이겠지만, 틀린 말도 아닐 테다. 우디에게도 '괴짜'는 그리 부정적인 어감이 아니었다. '독특한', '창의적인'과 어느정도 궤를 같이 하게 마련이니까. 헨의 푸른 눈에 시선이 꽂혔다가, 몸을 흔들거리며 다시 한번 제자리에서 빙글 돌았다.)
(그리핀도르에 올 거라곤) 예상… 못 했어어. (솔직...) 나아, 어울려?
@yahweh_1971 으음. (이어지는 칭찬이 쑥쓰러워 스스로의 앞머리만 공연히 매만지고 있으나, 슬그머니 달아오른 뺨만은 선명했다. 그냥 하는 말이래도 자신을 관심 있게 들여다 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무어라 호의적인 이야기를 돌려주고 싶어 생각해보다가,)
저 위에서어... 한 번에 찾을 수 있었어. 헤니이. (테이블을 가리킨다.) 헤니는... 내 친구고... 멋있으니까아.
@yahweh_1971 음… 아니야, 거기가 아니야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물론 건초색 머리도 멋지지만, 한번에 찾은 것은) 좀 더 아래에. (수수께끼처럼 말한다. '그럼 어딜 보고 찾아낸 걸까요?' 하듯이.)
오, 성질. …그치만 성질은 바뀔 수 있어. … 본질?
@yahweh_1971 맞아아. (우디는 곧장 "정말 예뻐," 라는 감상을 덧붙였는데, 그 단호함과 미묘한 어조는 어린아이가 단순히 예쁜 구슬을 보고 감탄하는 감각보다는, 평생 산에서 나고 자란 이거 처음으로 너울지는 파도를 본 순간의 경탄을 더 닮아 있었다.)
헤니이, 는 머릿속에 비밀이 있어어? 모자한테도, 들키기 싫은···?
@WWW
(멈칫한다. 불길하게 느껴질 만큼 새파란 청색, 부계로부터 유전되었을 그 색은...... 칭찬을 들으면 흘려넘기기가 다반사였으나, 무지한 당신의 서술은 의외롭게도 감흥을 불러왔다.) 고마워, 우디. (진심으로 답했다.) ...... 모자에게까지 숨길 비밀은 없지. 모자는 모자니까? (미묘한 뉘앙스를 알아채곤 금새 숨겼다.) 난 단지- 본질이란 것 말이야, 그건 때로 자기 자신조차 모르는 것인걸. 단순히 머리에 얹는 것만으로 그걸 꿰뚫어보는 건...... 무섭지. 대단하지만.
@yahweh_1971 별말씀으을. (우디는 모자가 아니고, 그런 헨의 머릿속을 들여다보지 못한다. 그렇기에 솔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어딘가 조용히 앉을 곳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저기로 갈래?' 하는 듯이 팔을 한번 쭉 뻗었다가,) 그러엄··· 헤니가 생각하던 헤니의 본질으은, 있어?
@yahweh_1971 사색은 파란색이니까아. ('사색하는 사람들은 래번클로에 많고, 래번클로는 파랗다'는 의도였지만, 지나치게 줄여버리니 도리어 의미심장한 수수께끼 같아지고 만다. 끌어준 의자에 사양 않고 몸을 기대어 앉았다.
그리곤 '야망', '슬리데린' 같은 것을 말하는 헨의 표정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 자신의 본질을 알기 위해선 과거를 반추할 수밖에 없으므로, 어떤 과거를 떠올리고 있는지, 어쩌면 그 눈동자나 표정 같은 것에서 알 수 있을지 하고.) 지금은, 달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