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너 포크 거꾸로 들고 있어. (아까 찔렀던 포크 뺏어가며)
@Finnghal (잠깐 어깨가 움찔한다.) ...아.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이죠? 눈치채시는지 보려고요. 재미있잖아요. (그러고는 이번에는 스푼으로 고기를 자르려고 시도하기 시작한다.)
@callme_esmail 왜 그러는데? (팔짱을 끼고 에스마일을 비스듬히 쳐다보며) 그렇게 충격적일 얘기였냐?
@Finnghal ...충격이요? 네, 충격받기는 했죠. 입학날부터 그런 말씀을 하시는 데에 말입니다. 전쟁은 무슨. (했던 말 반복하다가, 내려다보고 나이프를 제대로 잡는다. 다소 전투적으로 고기를 썰기 시작한다.) ...진짜 기숙사 나가실 것은 아니죠, 핀갈?
@callme_esmail 네놈이 계속 오늘처럼 성가시게 굴면 진지하게 생각해볼 거다. (...) 아니, 너희는 진짜 뭐가 문제냐? 아무리 싸움이 싫어도 그렇지, 어떻게 2년 전에 있었던 싸움에 대해서 몇 마디 나온 것만으로도 겁먹어서 얼이 빠져?
@Finnghal 저는 아까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부루퉁하게 말하곤.) ...그래서요? 겁먹는 게 잘못입니까? ...당신이나, 교장 선생이라는 양반이나. (마지막 말은 작게 중얼거린다.)
@callme_esmail 두 번 말해줘야 하나? (하루 사이 세 번째로 멱살 잡을 기세....) 잘잘못이 여기서 무슨 상관이며, 나랑 그 교장 선생이 뭘 어쨌는데?
@Finnghal 두 번 말해주시면 저야 좋죠? 그런데 희망컨대 좀더 차근차근 말해 주시면 제가 더 알아듣기 좋을 것 같은데요. (세 번째로 멱살 잡힐 준비된 기세...)
...당신은 꼭, 주위 사람들이 겁먹는 게 당신한테 개인적인 모욕이기라도 한 것처럼 굴잖아요. 아이들한테 전쟁을 대비시키면 뭐가 됩니까? 전쟁 얘기를 듣고 겁에 질린 아이들한테 신경 끄라고 하면 뭐가 돼요? (...그러고 다시 입 다문다.)
@callme_esmail 모욕은 무슨. 당황스러운 것뿐이야. 네 말대로 하자면, 무서워하고 있으면 뭐가 되나? 비명을 지르고 애원하면 창이 피해가? (손끝으로 성마르게 톡톡 접시의 가장자리를 두드린다.) 싸우고 싶지 않은데 누가 쳐들어와서 싸울 수밖에 없다면 또 몰라. 뭔진 몰라도 너네가 원해서 너네들끼리 싸우는 거라며. 너네들이 싸우고 너네가 무서워하면 그건 대체 하고 싶은 게 뭐냐? 진짜로는 뭘 바라는 거야? (말을 하다가도 스스로 진이 빠지는지 손사래를 치며 몸을 물린다.) 아니, 됐다. 나는 끼어들지 않을 테니, 그냥 실컷 너희들 좋을 대로 해. 뭔들 나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나는 학교만 끝나면 다시는 이런 데 얼씬도 안 할 거니까.
@Finnghal (뭐가 되지 않으니 무서워하는 거잖습니까, 말이 입속에서 흩어지고, 벌떡 일어선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까부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너네들"이 무슨 말인데요, 머글 출신? 순수혈통이 아닌 사람들?
...저도 모릅니다, 다들 뭐하러 그렇게 싸우는지. 이해한 적도 없고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사람이... 사람이 가루가 되어 죽는 데에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숨을 들이쉬다가, 내쉰다.) 그래요, 가 버리세요, 안락한 저택인지 뭔지 하는 곳으로. 하지만 그 말 지키세요. 다시는 얼씬도 하지 말아요. 나는 당신이 질렸습니다.
@callme_esmail (아차! 여기서는 나도 '그들' 중 하나인 걸로 돼 있지... 에스마일의 반응에 뒤늦게 깨닫고 입속으로 혀를 깨문다. 다행히 알아서 (오)해석한 것 같으니 정정하지 않고 두기로 하고)
가루...? 너네... 아니 마법사들은 진짜 살벌하게도 싸우는군.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리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눈치채고 앉으라는 손짓 한다) 그쯤 되면 너도 차라리 머글 세계로 돌아가는 게 신상에 좋은 거 아냐? 싸우는 이유도 모르겠다면 그런 데 말려들어서 뭐해. 너는 계속 있을 거라는 듯이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네. 아니, 이것도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한 상대의 반응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는 채로 나불거리다 손사래 치며 고개를 돌린다.)
아무튼 걱정은 접어둬라,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져도 절대 관여할 생각 없으니까. 너야말로 질렸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길 바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