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6일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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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

2024년 07월 06일 17:53

(극에 등장할 만한 사람을 찾아 열차 안을 돌아다닌다. 손에는 쓰려는 대본이 적힌 듯한 양피지가 있다. 무언가를 하고 있던 당신의 옷깃을 붙잡았다.)

Impande

2024년 07월 06일 18:39

@WWW (덥썩 옷깃이 붙잡히자 저항도 없이 그 쪽으로 몸이 휘청 기울어진다.) 임판데, 한테 볼 일? (균형을 잡을 생각은 전혀 못하는지. 여전히 위태위태한 자세로 묻는다.)

WWW

2024년 07월 06일 19:07

@Impande 임?… 앗? ('임판데'가 이름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휘청휘청 위태위태한 임판데를 보다가, 옷깃을 놓고 자신도 한쪽 다리와 양 팔을 들어 불안정한 자세로 균형을 잡는다. 엉뚱하다!)

Impande

2024년 07월 06일 21:39

@WWW 임판데.(자기 자신을 손으로 가르킨다. 당신이 놓아주자 척추를 꼿꼿하게 세운다. 팔은 여전히 추욱 늘어져있지만.) 으음, 무용수. (공연이라도 하려나. 한발짝 물러나더니 당신을 구경한다.)

WWW

2024년 07월 07일 02:25

@Impande 임판데. (그러자 알아들었다는 듯 그 이름을 따라 부르며 고개를 주억였다. 까닥이는 고개 탓에 위태롭던 자세가 한층 휘청인다. 무용수라는 말을 듣자, 그는 마치 발레를 하듯 두 손을 머리 위로 동그랗게 모으고, 허리를 세우고, 다시 발을 바꿔 반대쪽 다리를 들었다. 음… 어정쩡하다. 아무리 봐도 배운 사람의 그것은 아니다.) …이건 뭐게? (난데없는 '몸으로 말해요' 게임이 시작되었다…)

Impande

2024년 07월 07일 16:02

@WWW 음, 임판데 이름. (똑같은 박자로 고개를 끄덕끄덕 흔든다.) 이름 알려줘. (자기 이름만 알려줄 수 없었나.) 오... (무표정으로 박수를 짝짝짝 쳐준다. 임판데는 무용수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어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그래서 당신이 아마추어처럼 춤을 춰도, 아니 그냥 막춤을 춰도 그럴싸해보인다.) 퀴즈? (한 손을 제 턱에 가져다댄 채 고심한다. 손 들고 대답한다.) 국자. (어딜 봐서?)

WWW

2024년 07월 07일 18:28

@Impande 헉, 맞다아. 내 이름, (다시 자세를 잡고 안정적으로 서면, 자신을 검지로 가리키며 말했다.) 우디. 우디 우드워드야. 그러니까아… 정답도 우디 우드워드. (상대가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퀴즈를 내다니… 좀 치사하다. 그걸 자신도 깨달았는지 가방에서 주섬주섬 장난감을 하나 꺼냈다. 은박지로 감싸인 마트료시카 인형을 열자, 젤리가 하나 나온다.)
이건 참가상으로 하나 줄게에. (바티 부트의 온갖 맛 나는 강낭콩 젤리 시리즈이다. 임판데가 하나 집어갈 수 있도록 내밀었다.)

Impande

2024년 07월 07일 21:57

@WWW 으음. 이름, 우디 우디 우드워드?(아니다.) 임판데 퀴즈 틀렸다. 그치만 괜찮다. 나쁘지 않았다. (뭔가가 잔뜩 들어있는 듯한 가방을 빤히 쳐다본다.) 아, 우디도 인형이 많다. 젤리 있는 인형. 신기하다. (받아야하는 건가? 속으로만 우왕좌왕하다가 젤리 하나를 집어든다. 당신의 눈처럼 초록색인 젤리다.) 와암. (입에 넣고 우물우물. 무슨 맛일까. 이건.)

WWW

2024년 07월 08일 03:31

@Impande 우디-윈디-우드워드으. (그런데 우디 우디 우드워드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 행운아다아. (임판데는 운이 좋은 걸까? 온갖 이상한 맛이 난무하는 젤리빈 사이에서 그나마 먹을 만한 '풀맛'이 났다. 좀 쓰긴 해도 싱그러운 샐러드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음식'의 범주 안에 드니 먹을 만한 맛이다.)
(...그때, 열차가 크게 흔들거리며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우디는 창밖을 내다보다가 빈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다 쓰면, 보여줄게에. 또 봐아.

Impande

2024년 07월 08일 23:26

@WWW 으... 임판데 둘 다 비슷하게 들린다... 그치만 다르다? 이해했다. (표정이 미묘해진다.) 마당에서 입에 넣었던 거 맛난다. 이거 풀이다. (그걸 또 먹어봤다는 게...) 기차 덜컹덜컹. 내려서 학교갈 시간이다? (똑같이 고개를 돌려 창밖 보다가, 당신이 내민 손에 한박자 늦게 반응한다.) 음. (손을 덥썩 잡는다. 기차에서 악수법을 배워서 망정이지. 아니면 또 멀뚱하게 쳐다보기만 할뻔 했다.) 임판데, 우디랑 또 본다. 약속이다.

WWW

2024년 07월 09일 02:05

@Impande 맞아아. 학교 갈 시가안. (임판데는 마당의 풀을 먹어봤구나, 라고 기억했다. 잡았던 손을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었다 놓아주고, 열차에서 내릴 채비를 한다. 이 이별이 잠시라는 것을 알기에 우디는 슬프거나 아쉽지 않다. 임판데가 먼저 "약속"이라고 말하자, 우디는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직접 거는 대신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게 열차에서 이루어진 두 엉뚱하고, 기이한 두 마법사의 짧은 만남-서막-이 한 차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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