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임?… 앗? ('임판데'가 이름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휘청휘청 위태위태한 임판데를 보다가, 옷깃을 놓고 자신도 한쪽 다리와 양 팔을 들어 불안정한 자세로 균형을 잡는다. 엉뚱하다!)
@Impande 임판데. (그러자 알아들었다는 듯 그 이름을 따라 부르며 고개를 주억였다. 까닥이는 고개 탓에 위태롭던 자세가 한층 휘청인다. 무용수라는 말을 듣자, 그는 마치 발레를 하듯 두 손을 머리 위로 동그랗게 모으고, 허리를 세우고, 다시 발을 바꿔 반대쪽 다리를 들었다. 음… 어정쩡하다. 아무리 봐도 배운 사람의 그것은 아니다.) …이건 뭐게? (난데없는 '몸으로 말해요' 게임이 시작되었다…)
@Impande 헉, 맞다아. 내 이름, (다시 자세를 잡고 안정적으로 서면, 자신을 검지로 가리키며 말했다.) 우디. 우디 우드워드야. 그러니까아… 정답도 우디 우드워드. (상대가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퀴즈를 내다니… 좀 치사하다. 그걸 자신도 깨달았는지 가방에서 주섬주섬 장난감을 하나 꺼냈다. 은박지로 감싸인 마트료시카 인형을 열자, 젤리가 하나 나온다.)
이건 참가상으로 하나 줄게에. (바티 부트의 온갖 맛 나는 강낭콩 젤리 시리즈이다. 임판데가 하나 집어갈 수 있도록 내밀었다.)
@Impande 우디-윈디-우드워드으. (그런데 우디 우디 우드워드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 행운아다아. (임판데는 운이 좋은 걸까? 온갖 이상한 맛이 난무하는 젤리빈 사이에서 그나마 먹을 만한 '풀맛'이 났다. 좀 쓰긴 해도 싱그러운 샐러드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음식'의 범주 안에 드니 먹을 만한 맛이다.)
(...그때, 열차가 크게 흔들거리며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우디는 창밖을 내다보다가 빈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다 쓰면, 보여줄게에. 또 봐아.
@Impande 맞아아. 학교 갈 시가안. (임판데는 마당의 풀을 먹어봤구나, 라고 기억했다. 잡았던 손을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었다 놓아주고, 열차에서 내릴 채비를 한다. 이 이별이 잠시라는 것을 알기에 우디는 슬프거나 아쉽지 않다. 임판데가 먼저 "약속"이라고 말하자, 우디는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직접 거는 대신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게 열차에서 이루어진 두 엉뚱하고, 기이한 두 마법사의 짧은 만남-서막-이 한 차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