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지나가다 마침 딱 소리를 듣는다.) 앗, 여기에 배고픈 친구가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양을 닮은 친구? 혹시 쿠키 하나 드릴까요? 아까 카트에서 샀는데, 맛있거든요.
@callme_esmail 배고픈 친구...? (감정을 처음 깨달은 기계마냥 당신의 말을 고대로 따라한다.) 임판데, 양 아니다. 임판데는 사람. 쿠키는 맛있어. 임판데도 안다. (한 손을 내민다. 그 모양새가 어쩐지 조금 거만하다.) 임판데 돈 있어.
@Impande 성함이 임판데시구나! 맞아요, 사람이지만 머리가 복슬복슬하셔서 양을 닮으셨다고 생각했답니다. (하며 초콜렛 칩 쿠키 하나 건네... 려다가, 어쩐지 장난기가 발동해서 한쪽 무릎 꿇고, 왕에게 무언가 진상하듯 바친다.) 여기 있습니다, 임판데 님. 어휴, 돈 얘기는 접어두세요.
@callme_esmail 음. 임판데는 임판데. (추욱 늘어진 팔을 들어 당신을 가리킨다. 서서히 자세가 나뭇가지처럼 꼿꼿해진다.) 임판데, 이름 몰라. (그 자세에서 손바닥만 돌려 쿠키를 받는다. 여전히 자연스러운 태도.) 샀으면 돈을 내야해. 임판데, 쿠키 산 거 아니야?
@Impande 이름? 저는 에스마일이라고 불러 주시면 되는데... (고개 절레절레 젓는다.) 아니에요, 이건 산 게 아니고 제가 드리는 선물이랍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요. (그러다 갸웃.) 선물 같은 것 안 받아보셨나요?
@callme_esmail 에스마일. 에스마일이 임판데에게 선물을 줬다. (쿠키를 들더니 이리저리 살펴본다. 조심스럽게 한입 깨물어 맛을 본다. 평범한 쿠키인데. 뭐가 다르다는 걸까...) 임판데 선물 안 받아봤어. (초코칩을 혀로 녹이다가, 쩝쩝 소리를 낸다.) 어. 아니, 임판데 받아본 적 있다. 생일 케이크.
@Impande 선물을 안 받아 보셨다고요?!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그러다 뒤늦게 뒷말 듣고 진정한다.) 아, 그렇죠? 다행입니다. 저 방금 굉장히 슬퍼질 뻔 했다고요. 쿠키를 몇 개 더 드려야 하나, 할 만큼...
누가 임판데에게 생일 케이크를 주셨나요? 부모님이? 아니면 다른 분? 제 생일은 8월 1일이랍니다. 딱 한 달 전이에요. (묻지도 않은 말도 덧붙이기.)
@callme_esmail 에스마일 목소리 커...(자기 귀를 양 손으로 꾸욱 막는다. 어깨 아래에서 '집요정들' 인형이 달랑거리다가 추욱 늘어진다.) 임판데, 쿠키 많이 줘. (여전히 배고프다는 듯 자기 배를 쓰다듬는다. 쿠키를 마저 우물우물.) '집요정들'이 케이크를 줬다. 임판데 생일은 6월. 정확한 날짜는 몰라. 아, 앨리슨 말했다. '임판데는 나팔꽃의 날에 태어났단다.'
@Impande ...! 앗, 미안합니다. (목소리 줄인다. 인형들 잠시 흥미롭게 보다가) 쿠키야 여러 개 더 있기는 한데... 많이 배고프시다면 아예 간식보다는 제 도시락을 나눠 드시는 건 어떨까요? 저희 아버지가 넉넉하게 싸 주셔서 둘이 먹고도 충분할 거랍니다. (제 가방 쪽 두드려 보이곤,)
...앗, "집 요정"은 무엇인가요? 집에 요정들이Elves 사나요? 앨리슨이라는 분도 집 요정인가요? (아마 실제 집요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callme_esmail 도시락 좋아. 임판데도 도시락 가져왔었는데... (어딨는지 모르겠다. 다른 짐들이랑 같이 짐칸에 있으려나? 눈을 도륵도륵 굴린다.) 임판데 도시락 줘. (자리를 옮겨, 당신 옆에 털썩 앉는다.) 음, 집에 요정들이 살아. 집요정들 이렇게 생겼다. (집요정들 인형을 똑바로 들고 보여준다. 여전히 달랑거리는 인형 팔을 보여준다.) 앨리슨은 루반지의 아내다. 앨리슨은 사람이다.
@Impande (당신이 옆에 앉으면 몸이 닿지 않도록 조금 옆으로 비켜앉고-어쨌거나 외부의 시선으로 그는 남자아이고 당신은 여자아이이므로 그렇게 배운 바가 있다-가방에서 보자기에 싸인 도시락통 꺼낸다. 팔라펠 샌드위치와 후무스, 그리고 이것저것을 간이 식탁 위에 늘어놓다 힐긋 보고) 음, ...아, 이렇게 생겼나요? 확실히, 요정Elf답게 귀가 길기는 하네요...!
그런데 이쪽 팔이 좀 떨어지려고 하는데. 이대로 괜찮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봐 드릴까요? (당신이 제지하지 않으면 헝겊 인형 팔 살짝 살펴보려 손 뻗고) 음, 그럼 앨리슨과 루반지가 부모님, 그러니까 임판데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거군요? 아닌가?
@callme_esmail 임판데 안 더러워. (다르게 받아들였는지, 뚱하게 말한다. 도시락이 나오는 동안, 흘러내린 '집요정들'을 의자에 똑바로 앉힌다. 음식이 나오자 양손을 한번 싹싹 비비더니 번쩍 든 채 꼼지락꼼지락.) 머글들 요정 알아? (팔라펠 샌드위치를 입에 덥썩 집어넣는다.) 익. (당신이 팔을 뻗기만 했음에도, 그 손을 탁 쳐냈다. 타히티 소스가 사방팔방으로 튄다. 웅얼거리며-여전히 입에 샌드위치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도끼눈 뜬다) 임판데 허락없이는 '집요정들' 손댈 수 없다. (다시 얌전히 손 슥슥 닦고 샌드위치 마저 먹는다.) 음. 앨리슨은 루반지의 아내다. 임판데 어머니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Impande 아...? 아. (조금 멋쩍게 웃는 소리 낸다.) 당연하죠? 방금은 그냥, 음. 넓게 앉으면 좋으니까요.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이성" 간의 신체 접촉과... 그런 것을 지금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샌드위치를 나눠먹는 데 집중한다.) 맛있죠? 신기하게 이건 식은 뒤에도 갓 튀긴 것만큼 잘 들어간다니까요. 역시 아버지 요리 솜씨는 최고에요-
...오, 죄송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손등 문지르다) 이 생각하기 전에 손이나 입부터 나가는 버릇도 좀 고쳐야 하는데 말이에요...! (매일 이렇게 말은 하지만... 말투가 영 가볍다.) 생일 케이크는 주셨는데. 그럼 어머니 비슷한 것 아닐까요? 아닌가?
@callme_esmail 음, 확실히 기차 넓다. 편하게 앉으면 좋다. (고개 끄덕이더니 테이블 위에 한쪽 발 턱 올려놓는다.) 요리를 해? (아버지가? 임판데 인생에서 상상해본 적없는 풍경이라 눈이 동그래진다.) 으음, 임판데 사과 받아준다. (그러나 임판데는 사과를 하지 않는다. 사과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에스마일 '집요정들' 왜 만지려고 했지. 까먹었다. (후무스를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손가락에 콕 찍어먹는다.) 생일 케이크, '집요정들'이 줬다. 앨리슨은... 음. (챙겨줬던가? 4년전엔 뭔가를 줬던 것도 같고... 기억이 안난다.)
@Impande 네에, 보통은 어머니들이 하시긴 하죠? 하지만 저희는 좀 다르거든요. (밥을 먹느라 스카프를 살짝 내리고 있다. 그래서 당신의 동그래진 눈에 은은한 미소가. 그리고 피부의 빛깔이... 꽤 짙은 편인 것이 보인다. 얼굴로만 판단하면 로마니나 아랍계, 를 넘어 아프리카계에 가까워보이는.)
아, 이 친구의 이름이 '집요정들'입니까? 친구분들이라고 해야 되려나? 어쨌든 팔이 떨어지려고 해서, 고쳐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런 걸 잘 하거든요. (브이, 하는 손동작.) 하지만 열차가 곧 도착할 것 같으니... 학교에 가서 뵈어야겠군요. 가서 꼭 찾아뵐게요!
@callme_esmail 음, 우리집 사람 요리 안한다. 다 집요정들이 한다. (앨리슨은 아주 가끔 요리를 해주긴 했었다. 근데 그게 몇년전 일이니 말 다했다.) 음. 집요정들이다. 임판데 친구 집요정들이라고 해. 나중에? 나중에. 소개 다시 해주겠다. (마저 입에 간식 우겨넣는다. 그 상태로 손 팔랑팔랑 흔든다. 바이바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