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mond_M (끄덕!) 레이도... 보아하니 잘 드시고 있군요! 오늘의 메뉴는 무엇일까요? (구경하기.)
@callme_esmail
소고기 패티를 채워넣은 샌드위치! 에시도 한 조각 먹을래? 점심을 챙기는 건 중요한 일이니까!(제가 말하고도 고개 끄덕끄덕.)
@Raymond_M 자신이 말하고 자기가 끄덕이는 사람들은 주관이 강하다는 결과가 있는데, 아시나요? (사념 얹고는) 저는 이미 아까 먹었지만, 좋아요! 조금 잘라 주시면 감사히 맛을 보겠습니다.
@callme_esmail
어떻게 알았어? 그런 말은 자주 들어. 칭찬 고마워!(점심을 먹었다는 말에 절반을 잘라 반조각을 건넨다.)호그와트의 식사는 열차산 샌드위치보다 훨씬 끝내준다던데, 혹시 아는 거 있어?
@Raymond_M 어디선가 주워들었답니다. (샌드위치 우물거리다가, 꿀꺽 삼키고는) 으음, 아는 마법사 분이 호그와트 음식이 맛있다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열차에서 사신 건가요? 저는 도시락을 들고 왔거든요.
@callme_esmail
에시는 그렇게 입고도 잘 먹는구나... 저쪽에 어떤 분이 카트를 몰고 다니시던데? 앗, 지금은 안보인다. 나도 도시락이 없진 않지만.. 지금은 열차의 낭만에 따라 행동해 봤지.(짐 틈에서 도시락 통 하나를 꺼낸다.)입가심으로 과일 먹을래? 호그와트에 말이야. 애플파이도 있겠지?
@Raymond_M (스카프 아래쪽 내려서 하관만 살짝 보이는 채로 먹고 있다. 얇은 입술, 보조개와 갸름한 턱이 언뜻 보이는) 으음, 이것도 다 터득한 기술이랍니다... (어느새 다 먹고 입술 한 번 낼름 핥다가) 앗, 좋아요. 어째 저만 얻어먹는 것 같아서 좀 죄송하지만... ...아마 있지 않을까요?
@callme_esmail
그렇게 있으면 갑갑하지 않아? 나는 에시의 맨얼굴이 궁금한데...(흐음, 가만히 턱을 괸다.)보여주면 안돼? 그 모습도 정말 멋있지만! 나는 이제 에시가 그걸 벗고 군중 속으로 섞여 들어가면 못 찾을 위기에 놓여있단 말이야! 친구를 못알아보는 건 별로인데. 응? 어때? 비밀은 지킬테니까!(그러면서도 얌전히 도시락 통을 열어 오렌지 한 조각을 건넨다.)
@Raymond_M (고개 설레설레.) 갑갑하지 않아요! 바람이 아주 잘 통하는 재질이라서, 오히려 햇빛이나 비도 막아주고 편안하답니다. (오렌지 즙도 안 흘리고 깔끔하게 냠 먹었다. 아주 맛있는 오렌지입니다. 향긋하고 달아요! 감상 서술하고는)
...그럼 저희끼리 구호를 정해 두면 되죠. 당신이 어떤 단어나 문장을 말하면, 제가 미리 정해둔 구호로 답하는 겁니다. 제 비밀을 알려드리는 대신 저희끼리의 비밀을 하나 더 만드는 거에요. 어떠신가요?
@callme_esmail
호오...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나도 언젠가 한번 흉내내볼까...(구미가 아주 당기는 모양. 그렇지만... 저것, 제법 멋지지 않나?)그러면 말이야, 에시가 내가 싫어지거나 내 얼굴을 보기 싫어지면 어떻게 해? 그럼 나는 애시에게 찾아가서 그래도 좀 봐달라고 할 기회조차 없게되는걸....(상상만으로도 울상이 된다.)물론 그 구호도 좋지만. 싫은 건 아니지만...
@Raymond_M 재미있겠네요. 당신은 온난한 계열의 색깔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두르고 같이 돌아다니는 거에요...!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걸요. (갸웃한다. 의아한 목소리다.)
왜 벌써 그런 나쁜 가정을 하시는 거에요? 저희는 이제 막 친구가 되었잖아요. ...게다가 제 얼굴을 아신다고 해도 제가 잠적하면 찾아오실 수 없는 건 마찬가지일 텐데.
@callme_esmail
노란색이나 부드러운 갈색은 어때? 옅은 초록색도 좋아! 그러고 돌아다니면 우리 둘이서 꼭 한 쌍처럼 보이겠지?(생각만으로 즐거운지 키득거린다.)친구들과는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는거잖아. 그냥... 나는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사과의 가능성조차 없는 건 싫어서... 그치만 애시가 얼굴을 드러내는 게 정말 싫다면! 괜찮아. 그런 일이 없도록 내가 노력할게!
@Raymond_M 한 쌍이라, 어감이 좋네요. 그러면 우리는 한 쌍의 복면을 쓴 유랑 시인이 되는 겁니다...! ...(잠시 고민한다. 답지않은 침묵이 짧게 흐르다, 끄덕인다.)
그렇다면 저도, 저희가 아무리 다투더라도 당신을 싫어하지 않겠습니다. 설령 싫어지더라도 당신이 저를 찾아내실 수 있도록 전에 주신 끈은 반드시 지니고 있을게요. 이게... (침을 삼킵니다.)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이에요, 레이. (그러니 받아 주시지 않겠습니까?)
@callme_esmail
그 복면은 어디서 구할 수 있어? 나도 비슷한 걸 얼른 구해봐야겠다. 그걸 차고서 돌아다니면 다들 에시가 두 명이 된 줄 알거야.(소년이 아주 잠깐, 숨을 멈추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야 비로소 온전히 안심한 얼굴이다. 다행히도, 믿음은 소년이 가장 잘 하는 것이다.)응, 믿을게. 에시를 찾고 싶어질 때는 언제나 그 리본을 쫒아 다닐 테니까...(그러니 당신은 언제나, 소년의 시야 안에 이르게 핀 녹음이 되리라.)
@Raymond_M 저는 아버지가 만들어 주셨습니다만! 이것도 아쉽게도 너무 낡아서 조만간 제가 새로 만들고 싶기는 합니다. 그때 당신 것도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요?
(...햇빛의 온기가 담긴 흙처럼. 따스하며 단단한 대답에, 입술이 호선을 그렸다.) 고마워요, 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