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앗, 어…, (상대가 이렇게 선뜻 다가온 것은 손에 꼽을 경험이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이기도 했다.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오해를 종종 사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줄리아의 반응이 달가웠다. 우디는 쑥쓰러움을 좀 타는 듯이 시선을 피하며 맹하게 굴다가,) 음…, 응…, 저어… (손에 들린 양피지를 살짝 내밀어 보인다.) 나는… 우드. 우드워드의 우디. 이거… 할 사람이 없어서… 괜찮다면….
@Julia_Reinecke …! (줄리아의 미소와 상냥한 목소리에, 우물쭈물하던 우디도 용기를 얻은 듯, 묘하게 긴장해 있던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졌다.) 재미있는 거… 음, 그러면, '형용사' 하나마안... 말해줘. 이야기를 만들려고 해서….
@Julia_Reinecke 어… 나?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려는 것처럼 눈동자가 위로 구른다. 긴 앞머리를 잡아당겨 매만져 보다가, 양피지에 끄적끄적 메모를 썼다.) 좋아… 그러면… 주인공으은, '새하얀' 모험가가 될 거야.
@Julia_Reinecke …엇, (디테일한 부분은 생각해두지 않았던 탓에, 줄리아의 질문을 듣고 다시 깊게 생각해 본다.) 어… 음… '새하얀 빛이 나는 옷'을 입어서 새하얀 모험가야아. 그리고… 그 옷에 마법을 건 요정이… 바로 줄리아. 왜냐하면… 요정은 도움을 잘 주고, 이 요정은 '색상'에 일가견이 있는 요정이라서어. (말하면서 동시에 양피지에 끄적거린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난 듯) …너는 다 썼어?
@Julia_Reinecke 오… 헨은 누구야? (멀뚱한 표정으로 물어보다가, 한 박자 늦게) 헨이… 어떤 배역을 할 거야? 라는 말이야아. (어린 왕자도 재밌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멀뚱멀뚱 생각에 잠겨 허공을 봤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빤히 응시하는 게 조금 이상해 보였지만, 눈치 채지 못했다.) 음… 그러면…, '행복한 왕자'랑 합치는 건 어때애?
@Julia_Reinecke 나도 좋아해, 어린 왕자아. 여우도 좋고... 하지만 역시 동화는 다 좋아아. (그 말을 듣곤 여우귀와 꼬리가 달린 헨을 상상한다. 엉뚱한 공상이다.) 으응. 행복한 왕자아. 머글 세상의 동화. 네가 좋아했으면... 좋겠다아. 모르면 들려줄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