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5일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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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rosewell

2024년 07월 05일 20:54

(깃펜을 쓰고 자신있게 뭔가 써 내려간다. 자신이 가장 좋은 역할을 맡고 나머지는 전부 별볼 일 없는... 그런 극을 쓰고 있다. 본인은 만족스러운 듯하다)

Impande

2024년 07월 06일 00:18

@eugenerosewell (옆에서 빤히 쳐다본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쳐다보다가...) 임판데, 내용이 궁금해. (눈동자만 돌려 당신을 본다. 아주 수동적인 태도로 읽어달라 요구하고 있다. 스스로 읽을 생각은 없어보인다.) 주인공은 누구?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06일 10:24

@Impande (당신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당신을 본다.) 음? 읽어줄까?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돼. 외국에서 온 사절이 말하지. '위대한 왕자시여, 저희의 공주가 용에게 잡혀갔습니다. 당신의 강대한 힘으로 용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해주소서!' 그렇게 왕자가 공주를 구하는 이야기야. 주인공은 물론 왕자.

Impande

2024년 07월 06일 12:58

@eugenerosewell (읽어줄까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 음... 위대한 왕자시여. (임판데가 이해하기에도 쉬운 이야기다. 비슷한 동화를 읽었던 것도 같고. 고개를 끄덕인다.) 용 뭐해. 공주는?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그동안 뭐하냐는 물음이다.) 카드게임, 술래잡기, 숨바꼭질... (용과 공주가 노는 걸 상상한다. 아니, 잡혀갔다니까.)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06일 14:41

@Impande (다소 어리둥절하여) 카드게임 같은 건 하지 않아. 잡혀간 거니까. 공주는 어두컴컴한 탑의 감옥에 갇혀 있고, 용은 그 앞에서 공주가 도망가지 못하게 지키고 있어. 공주는 울고 있고 용은 공주를 위협하지. (청산유수로 말이 흘러나온다. 재미있나 보다...) 어때, 재미있지? (어깨를 으쓱한다)

Impande

2024년 07월 06일 16:23

@eugenerosewell ...왜? 용 이상하다. 공주 위협해서 재밌는 거 없다. 얻는 것도 없다. (동화에 끝도없이 딴지를 걸고 있는 스스로는 이상하지 않나.) 음... 재밌는지 몰라. 임판데 재밌는 게 뭔지 몰라. (그래도 신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 당신의 모습은 신기하다.) 더 말해줘. 왕자는 누구?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06일 19:11

@Impande 용은 공주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거야.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도망쳤다간 죽을 것이다, 그렇게 위협하는 거지. 왕자는 물론 나야. 내가 쓰는 극이니까. 재미있는 게 뭔지 몰라? 그건 신기한 일이네. 재미있다는 건... 즐거운 것과 비슷해. 넌 즐거워본 적 없어?

Impande

2024년 07월 06일 21:46

@eugenerosewell ... (용이 왜 그랬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갑자기 등이 가려워져서 긁을 사람이 필요했던 것도 아닐텐데. 뚱하게 당신을 쳐다보기나 한다.) 그럼 용, 공주... 사전은. (사절이다.) 혼자 다 해? 그러니까... (손가락을 들고 삿대질한다. 이름을 몰라서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다는 것마냥.) 음, 임판데 즐겁다는 거 잘 모르겠다. 그래서 재밌다는 것도 몰라.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06일 21:52

@Impande (당신의 삿대질에 문득 깨달아) 나는 유진 클라이드 로즈웰. 유진이라고 부르면 돼. 물론 역할이 있지. 누구는 왕자, 누구는 공주, 누구는 용 하는 식으로. 각자 배역을 맡고 연기하는 거지.
즐겁다는 게 뭔지 모른다고? 그럴 수가 있는 거야? 그럼 너는 책을 읽을 때도 다른 사람들과 놀 때도... 음. 그럴 수 있지. (사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해한 척을 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럴 때의(읽거나 놀 때의) '좋다'라는 감각을 안다면, 그건 아마도 '즐거운' 것일 거야.

Impande

2024년 07월 07일 02:18

@eugenerosewell 유진, 음. 유지니, 진, 유진. 외웠다. (전혀 못 외운 듯한 눈치다.) 아, 아까 전에 누가 설명해줬다. 임판데도 이제 배역과 극본 안다. 누구누구들 모으고 무대에 올린다. 유진도 그거 한다. 누구누구들 다 모았어? (이야기를 들을 수록 더 표정이 아리송해진다.) 임판데 책 잘 못 읽는다. 다른 사람과 논 적도 없다. (있더라도 스스로 '논다'고 인식해본 적이 없었다.) 좋다라는 것도 모르겠다. 유진은 그럴 때... 좋고 즐거워?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07일 09:39

@Impande 왕자는 물론 나. 용 역과 용을 물리치는 법을 알려주는 현자 역이 정해졌고, 나머지는... 음. 찾아봐야겠지.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네. 하고 고개를 기울인다) 다른 사람과 논 적이 없다...라, 너도 상당히 한적한 곳에서 자랐나 보구나. 나도 그렇지만, 나는 적어도 친척들이 있었어. 물론 좋고 즐겁지. 혼자 있는 것도 좋지만, 친교를 다지는 것도 좋은 일이거든. 너도 호그와트에 가면 곧 알게 될 거야.

Impande

2024년 07월 07일 20:43

@eugenerosewell 음, 임판데 아무데나 넣어도 된다. 할 일도 없었다. (물론 임판데가 들어가는 순간, 막장 애드리브와 장르 변경은 각오해야할 것이다...) 친척들. 임판데 친척들 다 아프리카에 있다. 임판데 집은 공항 근처. 창문 밖에 사람들 많았다. 집안에 안 들어왔을 뿐이다. 음, 친교... 그럼 임판데와 친구가 되는 거야? 유진도?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07일 20:51

@Impande 좋아, 그러면 넌 사절을 시켜 줄게. 친척들이 아프리카에 있구나. 그렇다면 더더욱 사절이 어울려. 공주가 아프리카로 잡혀 갔다는 것도 괜찮겠는걸. (슥슥, 양피지에 뭔가를 쓴다) 친구, 음. (망설이는 듯 잠시 생각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흔쾌히) 좋아. 그러지. 친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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