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rosewell (아까 귀족 어쩌고 머글 어쩌고 했던 그 녀석이다! 표정으로 잔뜩 적개심을 담아 응시한다.) ...나도 폴란드에 계속 살고 싶었거든! 엄마가 영국으로 가자고 해서 왔을 뿐이야! 이딴 돼지들의 나라를 내가 오고 싶어서 온 줄 알아?
@eugenerosewell 왜 돼지냐고? (그러고 보면 별 생각 없이 써왔다. 몰래 길거리를 지나며 보았던 폴란드 머글들이 독일인을 욕할 때면, 항상 돼지들이라고 표현했던 게 제 입에도 붙은 걸까? 아니면 어머니의 말버릇을 그대로 물려받았을지도. 말인즉슨 이유 없이 관습적으로 써왔다는 것이다.) ...돼지는, 어, 맞아. 별로 좋은 이미지는 아니잖아?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말을 더 덧붙인다.) '부르주아 개돼지들'이란 말도 안 들어 봤어? 영국인들한테 딱 어울리는 말이지!
@eugenerosewell 앞으로도 딱히 좋은 인상을 갖게 될 것 같진 않은데. …폴란드가 훨씬 좋았어. 부르주아가 뭔 뜻인지 모르는 바보도 우리나라엔 없었고. (입을 삐죽 내민다.) 너네는 대체 학교에서 뭘 배우는 거야? 계급투쟁이라거나 프롤레타리아 독재… 이런 거 하나도 몰라? 집에만 있었냐?
@eugenerosewell 너도 그 잘난 순수혈통인가 보지? (어쩐지 자조적인 어투였다.) …나도 집에서 배웠어. 가정교사는 아니고 우리 엄마한테서. 그런데도 너보다 이것저것 더 많이 알고 있는 거 보면, 내가 천재고 넌 바보인 게 맞는 거 같은데?
@eugenerosewell 나, 나는 러시아어랑 독일어 할 줄 알거든! 그리고 그걸 어디 쓰는지도 잘 알고! 내가 너보다 훨씬 나아.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자존심을 내세운다.) 우리 크쥐시토프 삼촌이 프롤레타리아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그랬는데. 너 진짜 라틴어 할 줄 아는 거 맞냐?
@eugenerosewell (입만 삐죽인다.) 난 마법 세계 따위 열등한 곳에선 안 살 거니까 상관없어. 마법사 안 할 거라고. 어른 되면 바로 폴란드로 돌아가서 군인이 될 거야! 어… 아니면 우주비행사… 어쨌든 그것도 공군이지만. 라틴어도 제대로 모르는 너랑은 입장이 다르단 말씀이야. (꾸역꾸역 자기가 더 잘났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