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음~, 그렇네~... 켄타우로스에게 납치됐다는 그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나 써볼까? (신나게 펜을 들었다가) 아, 네 이름이 뭐야? 나는 타톨랑 하펜사이터라고 해! 간단하게 타타라고 줄여서 불러도 되고, 편한대로 해줘. 얘는 야자~.(제 도마뱀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Julia_Reinecke 하하! 그건 그렇지? 다들 동물을 좋아하나봐~. 나도 그렇지만! (눈을 빛내며) 부엉이, 사포! 나중에 꼭 소개시켜주라! 그때는 내가 이 환상의 손기술로-... (마구 쓰다듬는 시늉을 하다가) 아, 맞다. 그건 그렇고, 줄리아는 원하는 배역같은게 있어? 가능한 고려해보도록 노력할게~.
@Julia_Reinecke 그래? 주인공 삼인방의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뭐, 본인이 그렇다면야~. (잠시 고민하다가) 그럼 반대로 켄타우로스 역할은 어때? 납치되는 쪽이 아니라, 납치하는 쪽이면 하나도 안 무섭지 않아?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굉장히 좋은 발상을 했다는 듯 뿌듯한 표정이다.)
@Julia_Reinecke 후후, 너를 보니까 어쩐지 조용한 곳에서 혼자 머뭇거리다가 켄타우로스에게 휙 낚아채이는 모습이 떠올랐거든! (듣기에 따라선 조금 무섭고 무례한 말을 뻔뻔하게 나불대다가)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네가 불의의 일격을 날려서 무사히 탈출하거나 하면 재밌을 것 같아~. 어때?
@Julia_Reinecke 으응~? 그야 나도 모르지? 이건 어디까지나 극본일 뿐이니까~. 네가 정말로 켄타우로스에게 납치되는 것도 아니고, 두려움을 이겨내어 켄타우로스에게 한방 먹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현실의 줄리아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관객은 그런 공격적인 성장을 좋아하는 법이잖아? 그 대상이 설령 열 살 조금 넘긴 어린아이여도 말이야~. (클라이막스로 추정되는 부분을 슥슥 써내려가며) 나는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 마음에 안 들어~?
@Julia_Reinecke 후후, 그렇게 나와야지~. (당신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곤) 물론 켄타우로스 역할도 다~ 섭외 해놨지! 마지막에 처치되는 것까지 양해를 구했으니 문제 없어~. (과제 용지를 툭툭 건드리며) '줄리아가 마법으로 방심한 켄타우로스를 공격하고, 다른 친구가 켄타우로스에게 달려들고, 그대로 발을 헛디딘 둘은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 ... 응, 감동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