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rosewell
(불쑥, 고개를 들이민다. 초록색 눈동자가 빠르게 글자를 읽어내려간다.)뭐야, 무슨 이야기를 쓰는 중? 분명 멋진 히어로가 나오는 활극이겠지? 그게 아니면 드럼스틱 하나로 세계를 휩쓰는 밴드의 이야기?(아니다, 안읽은듯 하다.)그나저나, 너 글씨 정말 예쁘다!(와다다 말을 쏟아낸다.)
@Raymond_M 우왓. (갑자기 끼어들어 떠드는 당신의 존재에 깜짝 놀란다.) 내 이야기는 공주를 구하는 왕자 이야기야. 글씨는 교정을 받았으니 웬만큼 쓰는 편이지. (당신의 텐션에 적응하지 못하면서도) 만나서 반가워.
@eugenerosewell
공주를 구하는 왕자님 이야기? 라푼젤 이야기 같은 거야? 그게 아니면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이나?(그런 이야기는 너무 들어서 눈을 감고도 읊을 수 있다.)그렇지만 그런 건 너무 식상하지 않아? 이런 건 어때? 공주님과 왕자님이 한 걸음이 부족해서 만나지 못할때, 락앤롤 히어로가 나타나서 두 사람을 도와주는거지!(정확한 구상 없이 떠들어대는 것에 가깝다. 당신의 각본을 보고 그래도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양. 눈이 마주치면 보조개가 쏙 들어가도록 웃는다.)나는 레이먼드! 레이라고 불러줘!
@Raymond_M 음, 용에게 잡혀간 공주를 왕자와 마법사와 기사가 구출하는 내용이야. ....락앤롤? 그게 뭔데? (모르는 말이 등장하자 정말 모르는 얼굴로 진지하게 묻는다.) 나는 유진 클라이드 로즈웰. 유진이라고 부르면 돼. 잘 부탁해.
@eugenerosewell
그럼 등장인물이 적어도 다섯 명은 필요하겠네? 나도 한 자리 넣어주라! 기사나... 음... 원한다면 드래곤같은것도 좋아!(락엔롤을 모르다니! 얼굴이 심각해진다.)그, 두둥, 타닥, 쿠웅~ 워후! 하는 거 있잖아.(손짓말짓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급기야는 드럼스틱을 꺼내들고 허공을 두드린다. 자세가 제법 멋스럽다.)이렇게 치면 심장이 쿵, 하고 울리는 거! 영혼에 태어날때부터 각인되어 있는거지! 어때, 알겠어?(딴에는 나름 진지하다.)응, 좋아, 유진!
@Raymond_M 두둥, 타닥, 쿠웅.......? 모르겠어. 뭔가 춤 같은 건가? 심장이 쿵 하고 울리는...? (정말 알아듣지 못한 표정이다.) 하지만 넌 그걸 좋아하나 보네. 좋아하는 게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왠지 넌 기사보다 드래곤이 어울리는 것 같아. 드래곤이 나타나면 심장이 쿵 하고 울릴 것 같거든.
@eugenerosewell
아아니, 춤이 아니라 이건 음악이라니까? 여긴 드럼이 없으니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네.(제 뒷머리를 긁적거린다.)하다못해 두드릴 것만 있었어도 이 감동을 너한테 제대로 전하는건데! 두고 봐, 나중에 꼭 이 감동에 눈물 흘리게 해주마.(드래곤!)드래곤을 위한 서술도 꼭 넣어줘, 이를테면 등을 타고 이어지는 거대하고 푸른 비늘이라거나! 하늘을 덮는 날개 같은 거! 거기에 멋진 대사를 추가하는거지.